김해의 유명한 특산물 짭짤이 토마토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 안을 들여다 보았다.
밖에서만 보던 비닐하우스를 직접 들여다 보기란 거의 수십년 만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기계화되고 과학화되고 편리성이 나름대로 실현된 요즘의 하우스들이었다.
하우스 한 동의 길이는 약 80미터 정도, 폭 6~7미터를 감안하여 한 동에 180평 정도라고 하네.
10개동 정도하면 이격공간을 합쳐서 2,500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한 데, 부속 작업공간을 합쳐서 3,000평 정도 확보해야 한단다.
(이곳에는 "구역"이라는 넓이 단위가 통용되고 있는 데, 한 구역이 900평 정도 되며, 농사 규모를 "몇 구역"이라는 식으로 표현한다고 하네. 아마도 하우스 5 동 정도의 규모인 듯....)
그리고 비닐의 두께는 0.6~0.8미리미터라고 하던데? 제대로 알아 들은 것인가?
한 동의 제작설치비는 대략 300~400만원? 이것도 제대로 알아들은 말일까?
여러개의 하우스들의 작업공간을 겸한 로비형 하우스로 연결되어 있어, 완전 실내화 되어있다.
오른 쪽이 각각의 하우스가 세로로 설치되어있고, 오른 쪽 넓은 비닐막이 있는 곳 바깥쪽이 하우스간 이격공간으로 밖엔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어 로비 아래를 가로질러 왼쪽 하수구로 빗물이 흐르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바닥에 깔린 푸른 비닐은 의전용 블루카페트(!)가 아니라, 난방용 열기를 각 하우스에 공급해 주는 일종의 난방덕트이더만~!!, 끝쪽에 있는 자동난방기기가 밤에는 알아서 센서에 의해서 섭씨 10도(?) 정도의 실온을 유지시켜 준다고 한단다.(어느 블로그를 보니 이 기계의 센서 이름이 "지키미"라고 하는 데, 상황이 발생하면 농부의 휴대폰으로 시도때도 없이 문자를 날리는 바람에 "지 양"이라고들 한다네 ㅋ)
연료는 아무래도 경유 내지는 등유이겠는 데, 1년(농사기간)동안 연료비가 2~3천만원 든다고 한다. 우와!!!!
자동 난방기에서 공급되는 난방용 열기는 이렇게 각 하우스로 배분되는 작은 덕트로 연결되어 있더라.
오른쪽 빨간 손잡이가 비닐과 덮게(이불)을 감아 올리는 핸들인데...예전 갈쿠리로 바깥에서 덮개 덮느라 씨름하면서 찬바람에 고생하던 농부들의 애처롭던 모습이 기억에 아른거린다.
토마토는 한 번 식재를 해서 4번을 수확한단다. 하단부터 상단으로 네번의 줄기가 뻗어나오면서....한 동에 300~500박스(5kg들이), 상품은 6~7만원, 하품은 2~3만원. 1년 매출은 얼마정도 일까?
토마토 농사의 가장 관건은 일정한 온도 유지라는 데, 낮에 25도, 밤엔 12~3도(? 이건 잘 기억안난다. 듣고도 바로 까먹는 이 평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온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하우스 내부에 파이프 프레임을 한 벌 더 설치해서 외벽을 덮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보온막을 치도록 되어있더만. good!!!!
예전보다는 농부들이 조금 더 힘 안들이고 덮개를 덮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이것도 기계화 영농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매일매일 시간맞춰 덮어줘야하는 수고는 농사의 기본이리라.
아래 가로로 길고 굵은 파이프가 물을 공급하는 간선 수관이고, 세로로 두 줄로 연결되어 뻗어있는 것이 각 이랑으로 공급되는 지선 수관이겠지? 지선수관에서는 15cm 간격으로 뚫어진 조그마한 바늘구멍을 통해서 물이 방울방울 이슬처럼 공급된다는 데 이것도 무시못할 정도의 수량이라네. 늘 촉촉하게만 해주면 된단다. (가운데 있는 놈은 줄기 지지대를 고정시켜주는 로프말뚝)
이렇게 따뜻한 공기와 물을 공급받기만 하면 토마토는 저절로 크는 것인가? 그렇다고 답 하긴 하는 데 뭔가 노하우를 감춘 대답이겠지?ㅋㅋ
낙동강 가에는 한가롭게 요트가 정박해 있는 옆으로 짝퉁 강태공들이 삼매경에 빠져있는 듯 한데...세월을 낚을 정도의 여유는 아닌 것 같아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