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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관리
가. 온도의 특성
시설의 목적은 실내에 들어온 복사열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데 틈새가 있어서 밀폐 상태를 완전히 유지할 수는 없다. 또 낮에는 일사열로 실내온도가 너무 높아지므로 천장을 열거나 옆쪽을 걷어 올려 실온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반대로 밤이 되어 너무 저온이 되면 온도를 높여 일정한 온도로 보온하는 등으로 항상 온도관리를 하여 식물이 자라기 알맞은 온도(생육적온)를 유지하도록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실내온도의 기본적인 특징을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요 열매채소의 생육적온과 한계온도를 낮기온, 밤기온, 지온을 구분하여 조사한 것을 보면 표와 같다.
나. 하우스 내의 온도분포
하우스 내의 온도는 수평면과 수직면 어느 쪽도 고르지 않다. 이는 공기의 대류에 의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우스 내의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아도 실내의 온도분포를 알 수 있는데,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잘 자라지만 낮은 곳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상식과는 반대로 찬바람을 받는 북쪽은 햇볕을 잘 받는 남쪽보다 야간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대류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류에 의한 온도분포가 생기는 원인은 다음 3가지이다.
① 상면에 닿는 햇빛이 균일하지 않으므로 바닥의 방사열도 고르지 않다.
② 경사진 지붕이 냉각되어 방열이 일어나므로 횡단면의 대류는 지붕면을 따라 찬 공기는 아래로 흘러가고,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
③ 바깥바람에 의해 종단면의 대류는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올라 간다.
천장에서 나가는 공기의 양과 틈새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같을 때 대류가 일어나지 않고 따뜻한 안의 공기가 점점 밖으로 빠져나가고 빠져나가는 공기가 들어오는 공기보다 적으면 실내에는 대류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열이 허비되지 않도록 틈새가 많은 하우스에서는 틈새를 없애는 것과 안에서 이중 덮개를 하여 바깥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
다. 보온(保溫)
(1) 피복재(被覆材)의 특징
하우스용의 덮기(피복)재료로는 광선투과, 보온력, 내구력 등이 요구되지만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선투과이다. 자외선의 투과는 유리보다 염화비닐(PVC), 폴리에틸렌(PE), 초산비닐(EVA)의 순으로 더 높다. 화훼류의 꽃색이나 가지의 색깔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리보다도 비닐이나 폴리에틸렌(PE)이 착색이 좋다. 비닐은 1년 후에는 광투과율이 50%로 떨어지는데 두꺼운 것을 오래 쓰면 광선 부족에 의한 생육억제가 심해지므로 사용기간에 견딜만한 정도의 얇은 것을 쓰다가 흐려지면 바꾸는 것이 경제적이다.
한편, 무가온 시(온도를 높여주지 않았을 때)의 보온력은 유리, 비닐, 폴리에틸렌(PE) 등의 순으로 높다. 그러나 하우스 내의 이중피복에는 대부분 폴리에틸렌이 쓰인다. 보온 상으로는 비닐이 좋지만 이중 덮기일 경우에는 그 차이가 작아진다.
이것은 난방이나 이중 덮기 시에는 전달이나 전도에 의해 도망가는 열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폴리에틸렌과 비닐은 큰 차가 없다. 또 두께도 보온에는 큰 차가 없으므로 값이 싼 폴리에틸렌을 많이 쓰게 된다.
2) 이중피복(二重被覆)
하우스 이중고정피복이란 외부에 2매의 피복자재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고정하여 덮는(피복) 경우를 말한다. 같은 이중 피복인 1층 커튼과 비교하면 기밀성이 뛰어나 보온효과가 높고, 개폐장치나 노력이 들지 않아 좋으나 광선투과량이 감소하여 일사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빛을 좋아하는(호광성) 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하다. 고정피복의 경우 그 간격은 보온 효과 면에서 보면 10~20㎝가양호하지만 간격이 넓어지면 투광량이 감소하므로 10㎝정도가 실용적이다. 이중피복에는 폴리에틸렌(PE)이나 비닐을 쓰는 경우와 보온덮개 등의 각종 보온 매트류와 같은 단열재를 쓰는 경우가 있다. 하우스 내의 피복은 작업이 쉽고 부피가 크지 않은 필름류가 많이 사용되고, 터널이나 온실과 같이 외부에 대한 피복은 바람 때문에 통기성이 있는 보온덮개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온덮개 덮기가 어렵고 비오는 날에는 씌울 수가 없으므로 내부에 이중 피복하는 것이 보통이고 일부 농가가 사용하는 예는 드물다. 필름류의 이중피복은 재료자체는 보온덮개 만큼의 단열이나 보온효과는 없으나, 난방 시에는 보온덮개에 버금가는 보온효과를 나타낸다.
한편 보온덮개를 대신하는 보온재로 각종 매트류를 사용하는데 두께가 3~5㎜라서 보온덮개에 비해 보온력은 떨어지나 생육이 촉진되는 결과가 있다. 이는 이들 자재가 빛을 통과하기 때문에 보온력이 떨어지더라도 햇빛 받는 시간이 연장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3) 보온다층 커튼
- 커튼의 보온성과 커튼 수
보온을 목적으로 이제까지 주로 섬피와 보온매트를 덮어 왔으나 이것들은 작업노력이 많이 들고, 비에 젖으면 보온력이 떨어지며 무게 때문에 시설에 대한 하중을 증대시키는 결점이 있다. 반면, 커튼은 낮에 개방하여 작물에 필요한 투광량을 높이고 밤에 밀폐하여 보온력을 높이기 때문에 피복노력이 대폭 절감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온재배와 무가온재배의 어느 경우에도 필수적인 보온시설이다. 커튼의 보온효과는 열절감률로 나타낼 수 있는데 1층 커튼의 경우 열절감률은 폴리에틸렌(PE)이 30%, 염화비닐(PVC)이 35%, 반사필름이 45~50%이다. PE+PE이 45%, PE+반사필름이 65%의 열 절감효과가 있다. 반사성 필름을 이용할 경우 2층 커튼까지는 열 관류율이 급격히 감소하나, 그 이상이 되면 PVC와 같은 연질필름만 피복하는 경우에는 3층 커튼까지도 보온성이 계속 증가한다. 그러나 보온성과 경제성을 감안한다면 반사필름을 이용한 2층 커튼정도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지중가온(地中加溫)
가. 전열에 의한 가온
전열 지중가온은 육묘상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재배 포장에서는 난방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급이 덜 되고 있다. 그러나 설치비가 적고 취급 관리가 간단하며 온도조절이 쉬우므로 설치 후 응급 시 사용도 고려해 볼만하다.
나. 지중온탕가온(地中溫湯加溫)
전열에 비해 1줄당 전열표면적이 커지므로 지온상승 효과는 크다. 출입구의 온탕 차는 3℃ 전후로 하는 것이 좋은데 온탕을 35~40℃ 정도로 해야 한다. 온탕의 순환 방향은 밸브의 조작에 의해 며칠씩 반대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배관하는 것이 좋다. 공기 속보다 방열이 크므로 온탕의 순환거리가 길어지면 땅속으로의 입구, 출구의 온도차가 커지기 쉽다. 이런 차이는 온탕이 뜨거울수록 순환거리가 길수록, 순환속도가 늦을수록 크고 온도차가 클수록 부분적인 생육차가 생긴다.
모판흙의 평균온도는 온탕보다 파이프의 방열면적에 크게 관계되므로 지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탕을 올리는 것보다 파이프의 줄 수를 많게 하거나 굵게 하는 것이 좋다.
- 달고나 품종 1월 20일 아주심기, 15㎜ XL 온수 파이프를 지하 5㎝에 매설하고 40~50℃ 온수를 3월 중순까지 순환
- 지온 18℃ 최저지온 유지결과 50% 증수
지온관리
가. 적온한계
채소의 생육에 미치는 온도환경은 지상부도 중요하나 지하부의 온도, 즉 지온도 대단히 중요하다. 지온의 최저한계는 동해(凍害)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뿌리털이 발생하는 온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양·수분 흡수에 최적상태로 유지됨이 이상적이다.
실제 재배에서는 최적온도 유지가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높게 유지하도록 한다. 지온이 내려감에 따라 생장량이 감소하는데 <표 6-6>과 같이 수박의 경우 건물생산량이 달라진다.
나. 단열재(斷熱材) 사용
겨울철 혹한기의 하우스 내 지온은 외부지온의 영향을 받아 작물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내려간다. 또 12월초 하우스 내부의 온도분포를 보면, 섬피터널에서는 높은 지온을 나타내고 있으나 하우스 측면으로 갈수록 지온은 낮아진다. 따라서 단열층으로 외부와 차단하면 지온이 낮아지는 것도 막을 수 있어 높은 지온을 유지할 수 있다.단열층 설치는 하우스 측면과 지하층 단열로 구분되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면 이상적인 온도관리가 가능하지만 지하단열층 설치는 경제성이 적으므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측면단열이다. 설치방법은 스티로폼이나 짚 등을 지하 50㎝ 정도 깊이로 하우스 주위에 묻는데, 이 방법은 외부지온을 차단할 수 있어서 효과가 있다. 짚이나 왕겨를 이용하면 1년밖에 사용할 수 없고, 반영구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10~30㎜ 두께의 스티로폼을사용하면 된다. 낮 동안의 하우스 바닥은 햇빛을 받아 지온이 상승하는데, 이때 토양수분이 많으면 지온의 상승은 그만큼 늦어질 뿐만 아니라, 바닥 표면에서는 기화현상에 의한 기화감열로 상당한 열을 빼앗기 때문에 수분증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투명비닐로 토양을 덮으면 지온상승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고, 시설 내 습도도 낮출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남부지방의 철 당겨 가꾸기(촉성재배)는 1월 중·하순경에 아주심기를 하므로 이시기에 심는 포장 대부분이 단열재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시설 330㎡(1동)에 짚20~50다발 정도를 넣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단열재를 넣고 난 뒤 아주심으려면 단열재 위에 흙이 덮여있어도 이 부분에 심게 되면 건조의 해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단열재 안쪽 고랑 쪽에 단열재와 10㎝정도 떨어지도록 심어야 하며 단열재를 넣은 구덩이 깊이가 논의 평면보다 높아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서 스며들어오는 물을 방지하게 되며 단열재골이 논 평면보다 낮을 경우 습기가 많아져 저온피해를 입게 된다. 단열재는 땅속의 찬 기운을 막고 시설 내 보온에 의해 작토층이 열을 충분히 보존하는 원리이다. 단열재처리는 지중 또는 측면(하우스)에 하는 경우 여름철 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볏짚 단열의 경우 충분히 수분을 유지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시간을 두고 관찰한 단열 및 전열효과는 <표 6-8>과 같이 나타났다. 측면단열은 스티로폼을 40㎝ 폭으로 절단하여 하우스 내 측면에 30㎝ 깊이로 묻어 단열처리한 것이고, 전열은 12℃로 고정하여 생육을 조사한 결과 2월 28일에서 2월 29일 바깥 기온이 -8℃일 때 터널 내는 4℃였다. 이때 단열 및 전열 시 오후 2시에 측정한 지온은 무처리 16.5℃이나 단열처리의 경우 0.5~3.0℃가 높게 유지되고, 최저지온은 무처리 10.5℃였다. 지중단열은 1.5℃, 측면단열은 0.5℃, 지중단열+측면단열은 1.5℃, 전열첨가는 2.0℃가 높았다.
다. 축열 물주머니 이용
낮 동안에 태양열을 가능한 많이 물에 축적시켰다가 밤에 방열시켜 이용하는 방법으로 PE튜브에 물을 넣어 축열매체로 이용하는 것을 축열 물주머니라고 한다.
하우스 내 터널 속에 축열 물주머니를 설치하였을 때 터널 내 기온 및 지온의 상승효과는 각각 2.4℃, 3.4℃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축열 물주머니를 이용한 축열은 관행에 비해 태양에너지 이용효율이 2배 정도 증가된다고 했다. 축열 물주머니는 규격이 너비 30~45㎝, 두께 0.08~0.1㎜인 PE튜브를 사용하면 되고, 설치방법은 터널 내 폴리에틸렌(PE)을 덮은 위에다 물주머니를 작물 사이에 설치한다.
시설재배에서 축열 물주머니의 이용이 가능한 작물은 토마토, 오이, 고추, 딸기, 호박, 참외, 수박, 배추, 무 등으로 축열 물주머니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 실제 농가사용의 경우 직경 20~30㎝의 비닐튜브(PE닥트)에 물을 담아 작물의 줄 사이에 놓아 낮 동안 햇빛에 의해 축열된 열이 밤 동안 방사되어 터널 내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설치 시 기온이 6℃일 때 2~3℃ 상승효과가 있고 지온 8℃일 때는 11~12℃로 3~4℃ 상승효과가 있다.
축열 물주머니는 아주심은 후 초기 뿌리내림과 관계가 있는데 지역에 따라 하루 중 일사량과 일조시수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진다. 1~2월에 일조시수를 보면 동남부지역(함안)은 8.5시간, 서해안지역은 4.5~6.5시간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조사지역인 고창의 경우는 축열 물주머니의 온도상승효과는 크지 않았다. 또한 생육이 어느 정도 진전된 후에는 제거해야 되는데 농가들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은 인정하나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광환경의 조절
가. 빛의 중요성
모든 작물은 태양이 비추는 동안 숨구멍(기공)을 통하여 들어온 대기 중의 탄산가스와 뿌리에서 흡수한 물로 잎에서 탄수화물을 생성하고 동시에 산소를 방출한다. 광합성과 호흡은 서로 역의 관계가 있으며, 호흡은 탄수화물을 기질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생리작용에 의하여 작물체는 생장과 유지가 이루어지고 있고 광합성은 식물생장의 출발점이 되는 가장 중요한 생리작용이다. 광합성은 빛의 강도(광강도)에 의하여 가장 크게 영향을 받으며, 열매채소(과채류)의 광보상점은1,000~2,000Lux이고, 약한 빛을 좋아하는 채소류는 200~1,000Lux이다. 수박은 광포화점이 높아80,000Lux이고, 광보상점은 4,000Lux이다. 시설재배는 피복자재를 투과한 태양광선에 의해 이루어진다. 투과정도에 따라 광량과 광질이 변화되어 노지와는 다른 광 환경을 만들게 된다. 시설 내 광환경은 광의 강도, 직사광과 산란광의 비율, 일장(24시간 동안의 명암 비율)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이 상호 관련하여 수박의 생장과 발육에 영향을 준다.
나. 광환경과 생육장해
시설재배 하에서 발생하는 생육장해의 원인은 ①시설의 보온구조에 의한 것 ②농업자재에 의한 것 ③시설 내 거름주어 가꾸기(비배관리)에 의한 것 ④광합성의 생산 분배에 의한 것 ⑤체내 호르몬의 생산, 분배에 의한 것 ⑥접목기술에 의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빛이 강하면 광합성이 왕성하여 광합성량도 많고 각 부위에 충분히 배분되어 굵직하고 튼튼하게 생육한다.
끝눈에서 형성된 꽃눈도 소질이 좋고 수도 많다. 마디 사이나 잎자루는 짧고 잎면
적이나 뿌리의 양이 많아진다. 광도가 저하되면 광합성의 저하로 체내에서 CN율이 맞지 않고 칼슘(Ca)의 흡수를 저해하여 생육장해를 유발한다.
특히 꽃눈 불량과 웃자람의 생육을 보이며, 낙뢰, 낙화, 기형과를 보인다. 또한 열매가 달렸다 하더라도 과실에 양분의 분배가 불안정하고, 뿌리가 약해지고 순지르기 재배에서는 착과주기의 변동이 심해진다. 특히 재배토양의 깊이가 얕고 퇴비 등 유기물이 적을 경우 뿌리가 현저히 약해 회복하기 어렵다.
다. 시설내 광 환경 개선
시설을 이용한 재배에 있어서 자연광을 전량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
서 시설 내 빛의 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야 하는데 ①광선이 하우스와 덮개를 1차적으로 투과해야 하므로 투광도(透光度)가 높아야 한다. ②골조자재에서 차단되지 말아야 한다. ③커튼과 보온피복에서 투과방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④하우스 내에 다시 터널을 설치하여 보온 피복하는 경우 ⑤커튼, 보온피복 등이 투과 광량을 더욱 감소시키는 경우 실제적으로 영농현장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재배는 맑은 날이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시설자재로 인해 광투과율이 급격히 감소되어 실제 야외조도 100%에 비해 하우스 내에는 50~60%, 터널 내 30~50% 정도로 낮아진다.
환기
가. 환기의 중요성
환기란 재배시설 내의 공기를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와 같은
재배시설은 빛을 잘 투과하는 자재로 덮여져 있는 관계로 겨울에도 강한 빛이 투과될 때에는 시설 내 30℃ 이상의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 이때 밖의 찬 공기를 실내로 받아들여 고온이 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데, 이것이 환기의 근본목적이다. 환기를 하는 것은 단지 실내온도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습도나 대기 중의 가스농도와 공기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다.즉, 환기는 시설 내 열, 수증기, 탄산가스, 유해가스 및 풍속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겨울동안 밀폐된 시설 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병이 발생하기 쉽고, 또한 실내 탄산가스(CO2) 농도가 200ppm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광합성량의 저하로 생육이 불량해지며, 암모니아가스와 같은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서 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한편, 2월 중순부터는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실내온도의 상승으로 고온장해의 우려가 있다. 이와 같이 많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설 내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나. 환기에 의한 하우스 내 환경조절
(1) 고온억제
12월부터 2월까지는 일사량이 적고 기온도 낮으므로 환기의 필요성이 적으나 3월부터는 일사량의 증가와 함께 외부기온도 높아져서 하우스 내 온도는 작물생육에
부적합할 정도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작물의 수정장해와 같은 각종 고온장해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온도가 상승하면 즉시 환기를 해야 한다.
(2) 습도조절
하우스 내 습도는 환기를 시키지 않을 경우 80~90%로 높아지는 반면에 환기시키면 50~70% 정도로 낮아진다. 특히, 야간에는 완전히 밀폐되는 관계로 높은 상대 습도를 나타내고 있어 시설재배하우스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우스가 밀폐되면서 습도가 높아져서 덩굴마름병, 회색곰팡이병, 균핵병 등과 같은 병해가 발생하기 쉽지만 환기를 시키면 상대습도도 낮아져 이들 병해의 발생이 줄어든다.
(3) 하우스 내 공기유동
하우스를 밀폐하면 하우스 내 풍속(기류)은 극히 낮아지지만 환기에 의해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어 광물의 광합성량 증대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온, 적습 및 장일(일조시간이 하루 12시간 이상)의 조건에서 광합성속도와 증발산속도는 풍속 0.5~1.0m/s의 범위 내에서 풍속에 비례하여 증가하지만 그 이상의 풍속이 될 때 광합성속도는 오히려 낮아진다. 또 광합성량은 대기습도가 높을 때 감소하지 않지만 낮은 습도와 온도에서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토양관리
가. 시설재배지 토양의 특성
시설재배지 토양은 노지 토양에 비하여 염류농도가 높으며 특정성분의 양분이 결핍되기 쉽고, 토양의 pH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온의 경우는 노지에 비하여 높은 편이지만 적정지온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양의 공극률(흙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있는 빈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통기성도 불량한 편이며, 이어짓기(연작)장해도 예상된다. 시설재배지에서 작물 생육기간 중에 토양양분 함량을 조사해 보면 많은 비료성분이 잔존하고 있어 더 비료주기 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웃거름으로 비료를 더 시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파종 후 1개월 정도에서는 작물이 어려서 밑거름으로 시용한 비료도 극히 일부분만 흡수해 이용하며, 웃거름으로 준 비료를 작물이 이용할 시기가 되면 작물이 어느 정도 자랐기 때문에 농도장해를 유발한다.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있는 시설재배지 토양에는 인산, 칼리, 염류농도 등이 적정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재배 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토양 중 양분함량도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토양 중 양분함량을 고려한 시비를 하지 않고 매작기마다 비료를 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재배지는3년 정도만 연속 경작하여도 토양은 이미 작물의 생육에는 적합하지 않은 토양으로 변하고 있다.
시설원예지 토양을 보다 더 상세히 검토하기 위하여 채소재배지의 토양 양분 적정 범위치와 시설원예 농가의 토양화학성을 비교한 결과, 토양 중 양분함량이 적정 범위를 크게 상회하여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데 축적된 성분은 유효인산 > 치환성 석회 > 치환성 칼리 > 질산태 질소의 순이다. 한편, 시설원예지 염류농도 증가에 대한 토양의 각종 화학성분들의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염소 > 질산 > 황산근 > 칼리 > 마그네슘(고토) > 석회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원예지의 염류농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기여도가 큰 성분의 우선제거가 중요하고, 염류농도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여도가 낮은 성분을 함유하는 비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물주기
가. 생육초기의 물주기
수박은 건조에 강한 작물로 아주심은 후부터 열매달림(착과)전까지는 특별히 물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생육초기에는 대체로 뿌리가 얕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건조해를 받기 쉽다. 이때 건조의 해를 받으면 생육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고온으로 일소현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건조되기 전에 물주기를 한다. 초세가 약하여 줄기가 가늘고 줄기 끝에서 개화되는 경우에도 물주기를 하여 초세를 회복시켜 주도록 한다. 이 무렵에는 1회에 많이 물을 주어 땅속 깊이 물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좋다. 갈이흙(경토)이 극히 얕거나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부득이 소량씩 자주 물을 줄 수밖에 없으나 일반 토양에서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나. 착과 후의 물주기
과실의 발육은 씨방의 크기 및 착과 후 7~14일간의 생육조건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착과 후에 초세를 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실은 보통 착과 후 20~30일경이면 수확과의 60~80%정도, 과중은 수확과의 80%정도에 이르게 된다. 그 이후에는 착색이 되고, 당도가 높아지는 성숙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보통 착과 20일까지만 물주기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주기는 착과가 80%정도 끝이 난 상태에서 초기 비대를 위해 웃거름을 주면서 실시한다. 그 후 초세를 판단해서 2~3회 물주기와 웃거름을 함께 실시한다. 비대후기에 물주기를 하여 토양수분이 급격하게 변하면 열과 및 품질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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