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나를 완성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 드디어 몇 주 동안 고민하던 프린터의 인쇄가 되었다.
너무 너무 좋았다.
남들이 듣기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작은 교회의 크고 작은 행정 및 사무기기의 경우, 대부분 목사님 차지가 된다.
컴퓨터가 고장나도, "목사님, 이것 안돼요"
프린터가 안되도, " 목사님, 프린터가 안돼요"
영상이 안나와도, 똑같은 반응이다.
주일 후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은 외부의 기술자들을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기만 하면 출장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마냥 사람을 부를 수만은 없다. 해보다가 해보다가 최후의 경우 사람을 부른다.
피아노의 경우도 건반이 눌리고 소리가 잘 나오질 않아 오랜 시간을 끌어오다가 결국 조율하시는 집사님의 도움을 받았다.
키보드의 경우도 사람을 불렀는데, 오질 않아, 문제성이 있어보이는 페달을 온라인에서 주문하여 교체했더니 소리가 잘 나오게 되었다.
영상녹화가 잘 되지 않아서 이것 저것 해보다가 결국은 처음에 우리교회 영상시스템을 아주 저렴하게 섬겨주셨던 의정부에 계신 집사님의 도움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그러나 인코딩이 잘 되지 않아서, 결국은 유투브에 올리고 그 코드를 복사하여 교회 카페에 링크하여 올리는 식으로 해결을 하게 되었다.
프린터도 영상작업 이후에 삐그덕 하더니 결국은 먹통이 되었다.
어제 영상작업을 했던 박집사님께 전화하여 원격조정으로 드라이버도 깔고 테스트 프린터도 해보았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그리고 오늘은 기가 인터넷을 교체하는 터에 hp 고객센터에 연결했지만, 별다른 수가 없이, 주저 앉게 되었다. 그리고 hp 고객센터를 통해 홍성에 있는 서비스센터의 직원과 연결되어서 드라이버 다운에 대한 조언을 듣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다. 프린터 종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래저래 2시간이 흘렀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시간을 자꾸 흘러가고, 공부방 시간은 지나가는 데 조급하기 까지 하다.
그러면서 자꾸 기도했다. 지혜를 달라고, 문제가 해결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반복해서 기도했다.
그러던 중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컴 본체에 pci통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하고 나니 프린터를 인식하게 되고 결국 3시간 만에 프린터에서 제대로 된 인쇄물이 나오게 되었다. 주님께 감사드렸다. 문제를 해결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다.
교회에서 집으로 걸어오면서도 내내 스스로 대견하여 흥얼거리면서 오게 되었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서 결국은 그 길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되었던, 나 개인에게는 아주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