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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회원 칼럼 & 책방 스크랩 단상 메모 대발이 아빠는 가고 거침없는 하이킥의 시대가 오다
Guru 추천 0 조회 48 07.03.11 16:5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 한국의 시트콤들 ***

                                                                        7.3.11 (일)

 

예전의 '대발이 아빠'(이순재 분)는 어디 갔는가 ?

가장(이순재)이 호통치면 온 가족이 벌벌 떠는 과거의 전형적인 한국 가정을 보여 준 이 드라마에 한국 사람들이 몽땅 빠졌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수년 후 미국엘 가서 들은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 여자 아이들이 중국계 남자를

결혼 상대로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왜냐고 물으니 중국계 남편들은 집에 오면 '요리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순둥이'들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반면에 한국계 남편들은 지배적이고 가부장적이어서 인기가 없다나... 머라나 ...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이야기도 있다.

 

대발이 아버지 드라마 방영 수년 후 엉뚱하게도 중국 손님들을 맞아 식사를 하면서 반주가 몇 순배 돌자 은밀한 미소를 지으면서 중국 여자들이 듣지 않게 조용히 물었다. 

 

"한국의 가장들은 모두 집에 가면 정말 대발이 아빠처럼 사는가?"

 

대발이 드라마가 중국에 방영되면서 대단한 화제가 되었단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일찌감치 남녀차별과 봉건성을 개혁하고 나니 가정 어디에도 남성우월적 가부장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그들의 표정은 호기심 반 부러움 반이었다. 

진지한 그들의 표정에 난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한국에서도 대발이 아빠 역시 잘 나가던(?) 과거를 그리워하다 보니 그 드라마가 훌쩍 떠버린 것인데 ...  전제군주 같은 대발이 아빠에 향수를 느끼는 저 거세된 중국 남자들의 처량(!)한 모습이라니 ...

 

 

세월은 그로부터 또 흘렀다.

 

요즈음 인기있다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대발이 아빠의 세대를 뛰어 넘는 혁명적(!)인 한국의 가정을 보여 준다. 호령하던 대발이 아빠 이순재는 어디 가고 야한 동영상을 훔쳐보다 들키며 속물로 전락한 '야동순재' 이순재가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트콤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권력관계의 180도 전도'가 바로 드라마 인기의 요체이다.

 

드라마 속에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한국의 남자들...

반면에 천장 모르고 치솟는 의기양양한 한국의 여자들 ...

호령하던 가장은 간데 없고 주책 맞은 속물 남성들만이 우글거린다.

 

3대가 모여 사는 드라마 속 가정은 누가 목소리가 가장 클까?

엉뚱하게도 며느리이다.

 

아내 대신 집안 일을 떠 맡은 아들과 며느리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는 시어머니

이런 모습들은 속절 없이 바뀌어 가는 한국 가정의 현주소를 예고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 이미 현재진형형인 집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일주일간 치열하게 살다가 일요일날 컴퓨터 열고 앉아 있는 것도

마누라 눈치 보아야 하는 한국의 가장들이여 ~

 

혹시라도 이사 갈 때는

마누라가 가장 아끼는 애견이나 화분을 껴안고 있어라.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가재도구만 싣고 가버릴지 모른다.

이제 당신은 애물단지일 뿐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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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3.11 20:10

    첫댓글 씁쓸한 이기분은 도대체 무었일까? 가부장적인 남편,아버지가 현시대에 과연 통할까? 핵가족 시대이고 대화와 자율의시대에....그래도 대발이 아빠시절에 정감이 가는걸보면 나도 가부장적인 것일까?

  • 작성자 07.03.12 11:00

    ㅎㅎㅎ ...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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