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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역사상 최고의 경기 홍보로 인해 기대가 높은 경기였던 8.15 경기는 아쉽게도
경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3시부터 줄창 퍼붓던 소나기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뻔도 했습니다만, 야구를 하려고 모인
CBO회원들의 집념은 역시나 대단했습니다. 경기장을 옮겨 청명중학교 옆에 있는 거대
느티나무를 등진 체로 경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소나기로 인한 물웅덩이들과 진흙들이
경기의 주요 장애물이었는데요. 예상 외로 투수전이 전개되어 흥미로웠던 경기였습니다.
아래는 오늘 참석한 인원 및 엔트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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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1. 정상규 - 1루수 : 3타수 0안타 // 3삼진 (2 FOUL 아웃 1개 포함)
2. 김건희 - 포수 : 3타수 3안타 2타점 // 1주루사 (베이스를 밟지 않음)
3. 권수한 - 중견수 : 3타수 1안타 1타점 // 2삼진
4. 박인선 - 투수 : 3타수 2안타 1타점 // 1삼진
5. 김민재 - 우익수 : 3타수 0안타 // 3삼진
6. 한승수 - 3루수 : 2타수 1안타 // 1삼진
7. 한재훈 - 2루수 : 2타수 1안타 // 1삼진
영덕-
1. 노성국 - 우익수 : 2타수 1볼넷 1안타 // 1삼진, 1주루사 (오버런)
2. 이원학 - 2루수 : 2타수 1볼넷 1안타 // 1삼진
3. 김현준 - 투수 : 3타수 2안타
4. 박정우 - 포수 : 2타수 1볼넷 2안타 1타점 // 1병살타
5. 김하성 - 1루수 : 3타수 2안타 2타점 // 1삼진, 1주루사 (베이스를 밟지 않음)
6. 김현승 - 3루수 : 2타수 0안타 // 2삼진
7. 백승진 - 중견수 : 2타수 0안타 // 2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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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의 주요 내용 및 경기 전개
+ 1회 초 +
유신의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됩니다.
상대 영덕의 선발투수는 김현준. 저번 경기에서 CBO최초 퀄리티스타트 (6이닝 3실점 이내)
를 기록해내면서 멋진 승리를 낚아냈던 김현준. 역시나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꽂히는 제구력은
위력적입니다.
유신의 선두타자 정상규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처리하네요. 경기 전에 김현준이
던진 배팅볼을 멋지게 쳐놓고 자만에 빠져있던 정상규. 게다가 손가락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별다른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물러납니다.
2번 타자 김건희...그는 현재 아무도 예상치 못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죠. 주위에서 칭송하던
'10할 타자'의 위용을 찾기 위해 기필코 쳐낸다고 다짐했던 김건희. 멋진 밀어치기로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다음을 잇는 3번 권수한. 그도 저번 경기에서 김현준에게 철저히 농락당했었는데요. 그 때의 부진이
이번 경기까지로도 이어지네요. 삼진을 당하는 권수한.
4번 타자 박인선. 그는 김현준의 공을 받아쳐서 깔끔한 안타를 쳐냅니다. 평범한 안타지만 역시나
비가 내린 후라 물웅덩이가 수비에 어려움을 끼치는군요. 수비수가 뒤늦게 쫓아가는 사이 2루까지
갑니다. 이 사이 안타를 치고 나간 김건희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 대 0으로 리드하는 유신!
5번 김민재. 이번 박인선과의 특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1회에만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는 김현준!
+1회 말+
영덕의 반격으로 경기는 시작됩니다. 2005 년 12월 23일 이후로 승리가 없는 박인선. 과연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선두타자 노성국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면서 상큼하게 시작하는 박인선. 하지만
2번 타자인 이원학에게 볼넷을 내줍니다. 안그래도 문제가 있었던 제구력이었는데 공에 진흙과
모래가 너무 많이 묻으면서 공에 스피드나 회전을 주기 어려웠죠. 하지만 위협적인 타자인
에이스 김현준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박인선은 위기를 넘깁니다. 이 때 김현준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낸 한재훈은 미처 1루로 돌아가지 못한 이원학을 잡기 위해 1루로 송구했습니다만
아쉽게 몇 CM가 부족하여 이원학을 잡는데 실패합니다.
다음 4번 타자인 박정우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박인선은 벌써 볼넷을 2개를 남발합니다.
이윽고 다음 타자인 5번 타자 김하성에게 밋밋한 아리랑볼을 던지다가 엄청난 장타를 맞습니다.
여기서 이원학, 박정우가 홈에 들어와서 2대1 영덕이 리드하게 되는데요. 김하성이 미처 2루를
딴곳으로 밟고 홈으로 가는 바람에 권수한의 송구를 받은 박인선이 2루로 송구하면서 김하성은
비명횡사합니다. 비록 러닝홈런은 놓쳤지만 2대1로 역전하는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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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는 양팀 투수 모두가 적은 투구수로 안정적으로 타자들을 처리했기 때문에 쓰지 않겠습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을 뿐더러 쓸 내용도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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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말+
3회에는 너무도 멋진 수비 장면이 나옵니다.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맞은 4번타자
박정우를 상대하는 박인선. 그는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도 너무 정직한 승부로 박정우에게
너무도 잘 맞는 타구를 내줍니다. 그런데 이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3루수였던 한승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들어가버립니다!!! 당연히 적시타라고 생각했던 김현준은 3루에서 발을 떼고 있던 상태였고
이를 놓치지 않고 한승수는 침착하게 3루베이스를 밟아 순식간에 위기상황에서도 탈출하고 2OUT
으로 늘려버린 박인선! 본의 아니게 멋진 타구를 날린 박정우는 팀에게 역적으로 몰리는 엽기적인
사건을 발생하게 한 한승수의 메이저리그급 수비였습니다.
다음 타자인 5번 김하성이 나와 박인선의 옆을 궤뚫는 안타를 쳐냅니다. 박인선은 자신에게 오는
강렬한 타구에 당황한 나머지 손과 몸이 따로 노는 바람에 아쉽게 김하성의 직선타구를 놓칩니다.
1루에 진출하는 김하성! 하지만 이미 영덕에게는 찬물을 끼얹은 한승수의 더블 플레이 때문에
다음타자 김현승이 삼진을 당하면서 3회말은 마무리 됩니다.
+4회 초+
3회 말이 메이저리그급 수비가 나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었다면 4회 초는 기적이 창조되는 이닝
이였습니다. 3회까지 단 1득점으로 김현준에게 꽁꽁 묶여있던 유신의 타선이 갑자기 폭발하기 시작
합니다. '위기 뒤에 찬스' 라는 야구 속설을 정확히 증명하듯, 무사 3루의 위기를 넘긴 유신에게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합니다. 선두타자였던 한승수. 3회 말의 엄청난 수비도 엄청난 것이였는데
이번 타석에서는 스탠드석에서 1M가 부족한 아쉬운 장타를 뽑아내면서 2루타를 뽑아냅니다!
저번타석의 삼진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엄청난 플레이의 한승수!
역시 저번 타석에서 삼진당했었던 한재훈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현준의 공을 갖다 맞춘 것이
김현준과 좌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텍사스 안타가 되면서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됩니다.
동점주자가 나가있는 상황! 여기서 유신의 1번 타자 정상규가 기회를 이어주길 바랬지만 손 부상
으로 인해 2FOUL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여태까지 2타수 2안타로(비록 1주루사가 있었습니다만) 호조의 타격감각을 보인 김건희!
이번 타석에서 1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매우 빠른 타구를 날려내면서 1루 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순식간에 유신은 역전에 성공합니다! 3 대 2로 유신의 재역전!
게다가 여태까지 2삼진으로 부진하던 권수한 마저 좌익수앞에 떨어지는 대형타구를 날립니다.
여기서 홈으로 달리는 김건희를 막기위해 홈으로 뿌린 송구가 홈플레이트 옆에 있던 나무 더미 사이로
들어가면서 김현준과 박정우가 공을 찾는 사이 3루까지 진출하는 권수한!
이 때 3루주자인 김건희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4대 2로 점수를 벌리는 유신!
다음타자는 2타수 2안타로 괜찮은 타격을 하고 있던 박인선! 유신은 박인선에게 화끈한 장타를
원했지만 이미 탈진할 때로 탈진한 박인선은 무기력하게 3구 3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입니다.
5번 타자였던 김민재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유신! 하지만 김건희의 2타점 적시타와
권수한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면서 4대 2로 리드하는데 성공하는 유신!
+4회 말+
이제 마지막 공격만을 남겨놓고 있는 영덕, 이제 마지막 수비만을 남겨놓고 있는 유신의 마지막
이닝입니다. 4대 2로 리드하는데 성공한 유신이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영덕의 강타선을 막아내기에
2점이란 점수는 그리 커보이지 않아 불안합니다. 게다가 박인선이 엄청난 체력 저하를 겪으면서
그의 구위는 땅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선두타자였던 백승진을 2-3 풀카운드에서 삼진으로 겨우겨우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리는 박인선. 아직 숨돌릴 여유도 없이 노성국이 안타를 쳐서 1루를 채웁니다.
이 다음 타자였던 2번 타자 이원학도 안타를 쳐내면서 순간 당황하는 박인선! 하지만 노성국이 2루에서
오버런을 하는 실수를 범하는 사이 2루수였던 한재훈이 차분하게 아웃을 시키면서 2OUT!
유신은 1OUT만을 잡기위해, 영덕은 이 1OUT의 기회를 살리기위해 서로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3번 타자 김현준은 부담스럽기 그지 없는 타자죠. 여기서 2스트라이크에서 아쉽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를 허용하는 박인선!
그 다음 타자인 4번 타자 박정우에게 역시 2스트라이크 이후 좌쪽 스탠드쪽으로 크게 날라가는 대형
타구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주자는 2, 3루! 여기서 3루주자였던 이원학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전혀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됩니다. 3 대 4! 한 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영덕!
역시 5번 타자인 김하성 또한 1회 말에 박인선에게 대형타구를 뽑아낸 위협적인 타자죠!
2스트라이크까지 차분하게 잡아낸 박인선은 하나 공을 유인한다는 생각으로 변화구를 던집니다만
이 공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엄청난 위기를 맞습니다만 김하성이 파울로 커트해내면서 한숨을 내쉬는
박인선! 다음 공을 높게 유인성 직구로 던지는 박인선. 여기서 김하성의 배트가 돌아감으로써
4대 3으로 유신의 1점 차 짜릿한 승리가 결정되었습니다!!!
+경기 MVP+ : 한승수 ( 2타수 1안타, //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더플플레이와 2루타! )
+투수 MVP+ : 박인선 ( 승리투수, 4이닝 3실점 // 7삼진 3볼넷 )
+타격 MVP+ : 김건희 ( 3타수 3안타 2타점 // 2대 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3대 2로 역전하는 타점!)
+결승타+ : 권수한 ( 3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 3대 2로 이기고 있을 때 추가점을 뽑아냄!
영덕이 한점을 더 뽑아냄으로써 결승타,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됬음)
+이 밖의 특별한 기록+
ⓐ유신의 에이스 박인선! 2005년 12월 23일 경기 이후로 얻어낸 235일만의 짜릿하고 달콤한 승리!
ⓑMVP의 사나이 한승수! 오는 경기마다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
(제 1회 올스타전 , 5 . 15 저번 경기 , 8 . 15 이번 경기)
ⓒCBO최초의 수중전으로 기록될 8 . 15 경기!
ⓓ실로 오랜만에 지원된 외부의 물품! (얼음 물과 딸기, 바나나 우유 등등?)
ⓔCBO 역사상 3번째의 1점차 승부!
(제 1회 올스타전 , 청명시리즈 3차전 , 8.15 이번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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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와 3회초를 기록하지 못한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네요...현재도 엄마의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긴 2시 35분에 운동장에 나와서 지금까지 이 짓을 하고 있으니 욕 먹을 만도 합니다만;
시간이 부족한것도 경기기록의 어려운 점이였지만 집에오자마자 경기를 기록하지 못한 점도 기록을
쓰는데 어려운 점이였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썼으면 다 썼을 수도 있는데...
비록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에 함께 참석해주신 14분의 CBO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2회나 3회초의 내용을 알고 계시다면 댓글이나 답글로 달아주세요.
여기까지 CBO카페지기이자 경기 기록 담당자 박인선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ㅁ+
첫댓글 내가 기대하던 9대9 경기는 어디간걸까?ㅋ
1회초에서 1대0으로 리드하는 유신팀 다음에 1회말에서 정우들어온담에 2대0으로 영덕이 리드한다고 써잇음 2대1이여야되지 않삼?ㅋㅋ인선군의 부탁으로 함 댓글에 끄적여봄..푸하하 형이 관찰력..
ㅋㅋ 맞어, 오타 있었음
푸하하 어느세 바꿧구먼..ㅋ배은망덕한놈,,성우형도 와서 보고갓음..ㅋ
9대 9는 이제 좆도 바라지 말자...7대7이면 난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2회는 워낙 나나 현준이나 투구수가 10개도 안되게 마무리 지어서 그냥 건너뛰어도 될 듯 싶고~_~ 3회초가 기억이 안나~_~ 기억나시는 분들은 댓글로좀^^;
어느세 연습경기로 시작한게 잊혀지는군..
허허허.... 이거야 꼭 치고 싶었는뒙 ;;
담에 또 하게될진 모르지만 하게되면 큰거한방날려주지~
허허허... 나도 쳐야지..
ㅋㅋㅋㅋㅋ 연습경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ㅋㅋ 현준이가 내 마지막 타석에서 던진 분노의 공들은 연습경기가 아니던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