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사찰
모든 음식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 조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나 쑥, 황기 등의 약재는 물론이고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채소와 곡물로도 몸을 이롭게 하는 건강음식을 만들 수있는데요. 다양한 효능이 있는 보양요리를 만나보는건 어떠세요?
산초나무 열매에 간장 절임 물을 부어 만든 산초장아찌와 대나무 새순을 삶아 간장물을 부어 익힌 죽순장아찌, 참죽나무의 잎을 말려서 간장과 고추장을 배합한 양념에 절인 참죽장아찌는 사찰에서 많이 해먹는 대표적인 절임반찬입니다.
*산초장아찌
사찰음식 산초장아찌
재료(4인분)
산초 600g, 소금 조금, 간장 절임 물(간장 3컵, 물 1컵, 매실청, 설탕 1/2컵씩)
1. 산초 손질하기: 산초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 찬물에 6시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뺀 다음 가지째 뚝뚝 떼어냅니다.
2. 간장 절임 물 끓이기: 준비한 재료를 분량대로 섞어 간장 절임 물을 만든 뒤 한소끔 끓여서 식혀둡니다.
3. 간장물에 절이기: 손질한 산초를 유리병에 넣고 간장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어 서늘한 곳에 둡니다. 7일 정도 지나서 간장을 따라내고 다시 한 번 끓인 뒤 식혀서 붓습니다.
*죽순장아찌
사찰음식 죽순장아찌
재료(4인분)
죽순 1kg, 쌀뜨물, 된장 적당량씩, 마른 홍고추 1개, 간장 절임 물(간장1+1/2컵, 국간장 1/2컵, 물, 물엿1/2컵씩, 생강 1쪽, 다시마 10x10cm 1장)
1. 죽순 삶아서 준비하기: 죽순은 세로로 반 갈라 된장을 푼 쌀뜨물에 마른 홍고추를 넣고 삶은 뒤 찬물에 2~3시간쯤 담가 아린 맛을 빼내줍니다.
2. 간장물 끓여서 식히기: 간장 절임 물 재료를 모두 넣고 손질한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가 죽순을 넣어 살짝 데쳐줍니다. 죽순과 다시마는 건지고 간장물은 식혀서 둡니다.
3. 죽순에 간장물 붓기: 다시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죽순과 함께 유리병에 담고 식히니 간장물을 부어 10일 정도 그대로 둡니다.
4. 익혀서 상에 차리기: 죽순에 간장 맛이 잘 배면 하나씩 꺼내서 빗살 모양을 살려 썰고 그릇에 담습니다.
*참죽장아찌
사찰음식 참죽장아찌
재료(4인분)
참죽 1kg, 소금 조금, 장아찌 양념(간장 국간장 2컵씩, 물엿 3컵, 고추장, 고춧가루 1컵씩)
1. 참죽 씻어서 말리기: 참죽순의 잎을 채취해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헹군 다음 그늘진 곳에 말립니다. 바싹 마른 참죽순잎은 5cm 길이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2. 장아찌 양념 끓이기: 냄비에 간장과 국간장, 물엿을 부어 끓인 뒤 식혀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생기지 않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3. 양념으로 버무르기: 장아찌 양념을 참죽과 섞은 뒤 입구가 넓은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그늘진 곳에 서너 달 두었다가 먹습니다.
TIP
산초장아찌: 다시 끓여서 식힌 장아찌는 한 달쯤 지난 다음에 꺼내서 먹습니다. 산초 열매는 파랗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고 어두운 적색으로 바뀌면 장아찌로 담그기보다는 약처럼 달여서 먹는게 좋습니다.
죽순장아찌: 죽순을 쌀뜨물에 삶으면 특유의 떫은맛이 사라지고 영양 손실도 막을 수 있습니다. 빗살 모양으로 썬 죽순을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양념하면 더욱 고소하고 맛있다는 사실!
참죽장아찌: 참죽을 삶거나 살짝 쪄서 말리기도 합니다. 익힌 참죽으로 장아찌를 담그면 더욱 부드럽습니다.
두부를 으깨어 톳과 함께 섞어 무침을 합니다. 불가에서 많이 해먹는 사찰요리로 두부의 단백질과 톳의 칼슘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습니다. 송이 박나물볶음은 어리고 연한 박 껍질을 벗겨 송이버섯과 함께 볶은 나물인데요.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자연의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특별한 볶음나물입니다.
*두부 톳무침
사찰음식 초파일
재료(4인분)
두부 1모, 톳 200g
양념(간장, 참기름, 깨소금 1큰술씩, 소금 조금)
1. 두부 으깨기: 두부는 칼등으로 눌러 곱게 으깬 뒤 면 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2. 톳 데치기: 톳은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3. 두부 양념하기: 으깬 두부에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뒤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4. 톳 넣어 버무리기: 양념한 두부에 데친 톳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서 그릇에 담아냅니다.
*송이 박나물무침
사찰음식 절음식
재료(4인분)
박1/2개, 송이 또는 양송이버섯 4개, 풋고추 1개
양념(물, 참기름 2큰술씩, 깨소금 1작은술, 소금 조금)
1. 박나물 썰기: 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얇고 납작하게 썰어줍니다.
2. 송이버섯, 고추 준비하기: 송이버섯은 밑둥의 흙을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모양을 살려 납작하게 썰어줍니다. 풋고추는 잘게 다져주세요.
3. 팬에 볶기: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썰어둔 박을 달달 볶다가 물을 조금 넣어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4. 송이버섯 넣기: 박나물이 부드러워지면 송이버섯과 다진 풋고추를 넣고 조금 더 볶습니다.
5. 접시에 담기: 다 되면 접시에 담아 깨소금을 뿌려서 완성합니다.
TIP
두부 톳무침: 검은빛이 나는 톳을 끓는 물에 데치면 투명하고 파릇파릇한 녹색이 됩니다. 사찰음식 중 하나인 두부 톳무침은 마늘, 파같이 향이 강하나 양념은 넣지 않는게 특징이니 기억해두세요!
송이 박나물볶음: 가을철에 나는 어리고 연한 박과 송이버섯을 함께 볶는 별미요리, 송이버섯 외에도 양송이, 표고, 느타리등 활용해서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봄철의 별미인 두릅과 죽순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채소 숙회, 독특한 맛이 나는 두릅과 죽순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과 어울려 입맛을 돋우고 피로회복을 돕습니다. 두릅적은 두릅나무의 세순인 두릅을 살짝 데쳐 고기와 함께 꼬치에 꿰어 밀가루, 달걀을 입혀 지져낸 누름적인데요.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어 춘곤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회, 죽순회
사찰음식 절음식
재료(각각 4인분)
두릅 10개, 죽순 2개, 소금 조금
초고추장(고추장, 식초 2큰술씩, 물, 설탕 1큰술씩, 고춧가루 1/2큰술)
1. 두릅 데치기: 두릅은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데친 두릅은 물기를 없앤 뒤 껍질을 벗겨서 반으로 갈라주세요.
2. 죽순 데쳐서 썰기: 죽순을 끓는 물에 넣어 데친 후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가르고 길이대로 납작하게 썰어 빗살 모양이 되게 합니다.
3. 초고추장 만들기: 준비한 양념 재료를 한데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어줍니다.
4. 접시에 담기: 두릅과 죽순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초고추장을 곁들입니다.
TIP
죽순은 봄철에 나오는 대나무의 어린 순으로, 통조림 죽순과 생 죽순이 이용됩니다. 생 죽순을 손질할 때는 반드시 쓸뜨물에 1시간 이상 삶아야 합니다. 쌀뜨물에 삶으면 죽순 특유의 아린 맛과 죽순에 들어 있는 수산 성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두릅적(활용요리)
사찰요리 절음식
재료(4인분)
두릅 300g, 두릅 밑양념(소금 1작은술, 참기름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쇠고기 150g, 쇠고기 양념( 간장 1+1/2큰술, 설탕, 다지니 파 2작은술씩,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1작은술씩), 전옷(밀가루 3큰술, 달걀 2개), 꼬치, 식용유 적당량, 초간장(간장, 물, 식초 2큰술씩, 잣가루 1작은술)
1. 두릅 데쳐 밑간하기: 두릅은 딱딱한 밑동을 떼어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데친 뒤 밑양념을 해둡니다.
2. 쇠고기 두드려 양념하기: 쇠고기는 살코기로 준비해 0.7cm 두께로 큼직하게 저며서 잔칼질을 한 다음 6cm 길이의 막대모양으로 썰어 양념합니다.
3. 꼬치에 꿰어 지지기: 대꼬치에 두릅과 고기를 번갈아 꿴 다음, 꼬치 양면에 밀가루를 고루 묻히고 달걀 푼 물에 담갔다가 기름 두른 팬에 앞뒤로 지져냅니다.
4. 초간장 곁들이기: 간장에 식초, 물을 섞고 잣가루를 뿌린 후 따끈한 두릅적과 함께 냅니다.
TIP
꼬치에 꿰는 음식은 크기와 굵기가 일정해야 고르게 익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너무 굵은 두릅은 반으로 가르고 긴 것은 끝을 적당히 잘라 고르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찰음식은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해서 먹기 때문에 철이 지나면 식재료를 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예로부터 저장음식들이 많이 발달해왔습니다. 그 예가 바로 '장아찌'인데요^^
제일 처음으로 제가 이야기를 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회암사지 사찰
사찰음식의 종류들이 굉장히도 많은 관계로 한번에 다 풀어내기엔 길어질듯 하여 오늘은 이만 이쯤에서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항상 좋은 정보와 양질의 포스팅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Hyeja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겨울이 온것처럼 너무나도 추운 하루였는데요. 이럴때일수록 건강관리 잘하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또 뵐께요. 그럼 오늘도 굿나잇 ♥
[출처] 사찰음식: 몸에 좋고 건강에도 좋은 사찰음식들 궁금하신 분들에게만 전부 공개합니다.|작성자 Hye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