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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雲寺 계곡 물 따라 담장이 끝나는 오른쪽 길을 따라 墓所로 오른다.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溪谷水며, 청아하면서도 파란 잎새가 조화를 이루는 숲길을 걷는 운치란 오늘처럼 복 받은 사람들만의 행운이다. 동백 숲에서 품어 내는 특유의 냄새가 연신 코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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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형기론 :
꽤 높은 곳에 자리잡은 齋室 하나가 나타나고, 재실 담장뒤에는 神道碑가 있다. 오른 쪽 비탈길을 향해 오른다.
이곳부터는 경사가 가파른 흙 계단으로 되었는데, 온 힘을 모아서 몇 발짝을 오르자, 오를 때에 나무들이 만들었던 음침한 세상이 갑자기 光明한 밝은 天地로 바꾸어지면서, 사방이 넓게 조망되는 墓域이 안전에 전개된다.
하늘이 천장지비(天藏地秘)로 숨겨놓고 꾸며놓은 듯한 조화에 감탄함이니............
<神道碑>
이묘는" 당시 禪雲寺의 어느 선사가 논 200마지기를 선운사에 시주하고 定穴했다. 고 전해지는데 風水踏査記에는 단지 明堂이라 할 뿐이다 ", 이 묘를 定穴한 선사는 묘의 石物 하나 하나에 풍수원리를 설명해놓았는데 그의 풍수실력이 대단하여, 묘 주위의 석물들을 정확히 解釋하면 이 묘가 얼마나 큰 명당이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안치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묘를 답사하는 이유는 石物로 明堂임을 說明하고 있는 묘를 통해 명당의 形成原理를 알아보려는 것이 아닐까?
우측의 현무봉(玄武峰)을 출발한 入首龍이 계곡 사이로 높게 치솟아 능선의 폭이 좁은 산고곡심(山高谷深)의 음룡(陰龍)으로 行龍하여 양중음혈(陽中陰穴)의 혈장으로 입맥(入脈)되는데, 큰 몸통을 起伏과 지현굴곡(之玄屈曲)으로 흔들고 들어와 혈장 바로 뒤, 결인(結咽)으로 입수(入首)하고, 몇 발짝을 더 진행하여 禪雲山의 산천정기를 입수도두로 취결(聚結)하였다.
<묘소앞
또한 혈장을 두른 전후좌우의 산자락이 주밀(綢密)하게 혈장을 감싸는 장풍국(藏風局)을 이루었는데, 높게 이루어진 산세 때문에 안산(案山)너머 조산(朝山)의 조망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우측과 앞쪽으로 전개되는 안산의 형상은 누에처럼 생긴 천마사(天馬砂) 두 개가 하늘로 비약하면서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는데, 포근하고,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이 되어 혈장을 향해 응기(應氣)를 하고있다.
이곳 陰宅地를 두고 여러가지 物形論으로 說明하고 있다.
앞쪽의 높은 산 때문에 두 將軍이 서로 마주보면서 대치하는 장군대좌형(將軍對坐形)이라 하기도 하고,
묘역을 중앙에 두고 높은 산자락이 두르고 있어 꽃봉오리 중심인 화심(花心)이라고도 하며, 높은 산자락이 사방을 막고있다 하여 하늘의 옥(獄)이 되는 천옥(天獄)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한 마리의 꿩이 숲 속에 바짝 엎드린 형상이다 하여, 복치혈(伏雉穴)로 보기도 한다.
이러하니 看山하는 者의 神眼이라고나 할까?.... 아 아 龍脈의 重要함이여!......
<안산의 天馬砂>
그런데, 복치혈이 발복하려면 매봉과 사냥개처럼 생긴 봉이 주변에 있어야 성국(成局)이 된다.
그것은 매는 꿩을 잡고자 노리는 연유이고, 꿩은 매를 피하고자 바짝 긴장하여 온몸에 생기가 뭉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냥 버티기만 하면 힘을 소진(消盡)해버린 꿩은 결국 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 쪽에 매를 노리고있는 사냥개가 있어야 삼수부동격(三獸不動格)이 형성되면서 서로 견제를 하여, 꿩이 안정을 찾는다.
3 . 이기론 :
이곳의 주산은 수리(매)산으로 그 중심룡이 크게 요동하면서 기복굴곡(起伏屈曲)하여 묘역을 일구었다. 수리산(천왕봉)으로 들어오는 우측 용맥의 개 이빨산이 이빨을 드러내고 매를 노리고, 수리산은 호시탐탐 꿩을 노려 혈장은 항상 생기를 머금는다.
도솔산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서북맥(戌龍)이 입수하여 서쪽에서 동쪽을 보고 혈을 辛坐乙向으로 잡았다. 물의 흐름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호암에서 나오는 주진강과 합한 후에 서해로 흐른다. 청룡 백호는 높은 깃발 형세를 이루었고 혈의 모양은 젖꼭지에 자리잡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곳 산세가 남성적이면서, 깊은 협곡(峽谷)을 이룬 강한 양세(陽勢)라면, 영일정씨의 묘소를 이루는 국세는 여성적이고 완만한 평양지(平洋地)를 이룬 순한 음세(陰勢)가 된다.
앞쪽의 안산너머로는 요협의 부인인 영일정씨가 소점한 선인취와형(仙人醉臥形)의 음택이 있다.
이 묘의 안산은 곧, 영일정씨 묘역에서는 외백호가 된다.
이곳 산세는 정부인의 묘소와는 정반대다. 같은 노령산맥의 줄기지만 주진강을 사이에 두고 선인취와 형국은 북쪽에서 내려갔는데 반해 이곳 선운사의 도솔산은 남쪽 영광 법성포쪽에서 역으로 올라온 산세다. 이를 두고 본다면 두 묘소는 산태극의 형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태음금성체의 입수도두에서 격룡(格龍)을 해보면, 현무봉에서 내려온 입수룡이 술룡(戌龍)으로 입수일절(入首一節)하였다.
좌향은 신좌을향(辛坐乙向)인데, 아예 비문(碑文)에다 음각을 해놓았다.
좌선수(左旋水)가 되어 손방(巽方)으로 파구(破口)되면서 우측 계곡 물과 합수(合水)를 한다.
정음정양법(淨陰淨陽法)의 술입수(戌入首)는 양룡(陽龍)이고, 을향(乙向)은 양향(陽向)이 되어 합법(合法)이다.
팔십팔향법(八十八向法)의 辛坐乙向은 정묘향(正墓向)이다.
수국(水局) 묘향(墓向)의 출살(出殺)은 大富大貴하고, 子孫이 興旺하며, 壽福이 겸전하는 길국(吉局)으로, 옛글에 ‘을향손류청부귀(乙向巽流淸富貴)라’ 하였다
동남방(辰方)에 우뚝솟은 붓끝모양의 산(紫氣木星)은 文筆峰일까?, 깃발모양일까? 그 위세가 혈장을 위압하니 아마도 동쪽으로(辛坐) 피하여 向을 定하였을 것이다 . 고로 世上을 뒤덮을 만한 文士를 배출하게 되었으리라 !...........
조산과 안산이 겹겹이 쌓여 있으니 凡人이 보기엔 風水에서 말하는 하늘의 감옥(天獄)이므로 쓸모없다고 보겠지만, 將軍對座形인 陳中將軍이 분명하다고 보여지는데 .................?
묘소의 높이가 앞산인 仙人峰과 비슷하나, 나무 숲에 둘러싸여 전혀 높다는 것을 느낄수 없으며 陳中의 將軍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으로 느껴진다.
案山이 좋아 .................!!
구름도 쉬어가는 案山 天馬砂에 넋을 빼았긴 學人들, 明山을 찿는 理由는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