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集會書
1.서명: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시라키데스)시라서 또는 시라의 지혜’로 불렀다. 불가타는 ‘에클레시아스티쿠스Ecclesiasticus’라고 한다. 이것은 집회서라는 뜻으로 ‘교회 또는 모임의 책’이란 뜻이다. 이 이름은 새 입교자들에게 이 가르침을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말 ‘집회서’도 여기서 유래한다(이외에 시라의 아들 예수의 지혜=벤시라의 잠언 =벤시라의 책=시라의 지혜등으로 불린다).
2.저자:
예수)벤 시라(예루살렘 출신 엘 아자르=시라의 아들:50,27=51,30).조부와 이름이 같다. 유다인 율법학자이며 지혜를 탐구한 명사이다(51,13-30). 율법학자로 학교를 열어(51,23) 자신의 지식적 종교적 깊이를 청년들에게 전해주고자 고심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머리글 35;24,34;33,18). 또한 외국 여행(머리말 25;34,9-12)를 통해 집회서를 저술하는 귀중한 교훈적 자료들을 접촉했다(39,4). 가족관계는 율법 학자인 조부(머리글 5,10),현명한 아내(36,26-31)와 엄격하게 교육시킨 자녀들(3,7-13;42,5) 부유하고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전과 사제직 경신례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만 그 자신이 사제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수없이 행한 강좌를 말년에 책을 통해 널리 알려 사람들을 진보하게 하려는 취지(머리글 10.51,23.25.28)에 자신의 가르침을 글로 적어 남겼다. 지혜 문학의 기나긴 발전 과정 끝날 즈음에 저술되어 매우 복잡하다(새주석서).
3.목적:
그리스 사상과 문화의 유입이 전통적 유대 사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유지와 계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4.성립시기:
1) 190년경:성서백주간
190년경 예루살렘에서 히브리어 시의 형태로 쓰여졌다. 저자의 손자가 130년경에 이집 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스어로 번역하였다. 그리스어 긴 사본과 히브리어 짧은 사본 두 종류가 각각 후대에 전해졌는데, 우리말 성경의 집회서에는 짦은 본문을 그리고 덧붙인 부분을 이탤릭체로 표기하였다. (마카베오 혁명 전이다. 안티오코스의 박해(BC 167-164)는 언급되지 않는다. 저술 연대에 대해 역사적 상황을 파악하며 180년대와 168년경 두 설도 제기되고 있다.
2) 180년:주석서
벤시라는 기원전 200년경 예루살렘에 살았다. 이 집회서는 대략 기원전 180년경으로 추정되는 두 가지 정보가 있다. 1) 그리스 말 역자인 벤 시라의 손자는 머리글에서 프톨레마이오스 7세와 (BC 170-116)추정되는 에우에르게테스 임금 치세 38년(BC 132)에 이집트 방문중에 이 책을 발견하고 번역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의 조부는 그로부터 약 50년 앞서 이 책을 저술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3) 168년:주석서
벤 시라는 기원전 200년 안티오코스 3세가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대사제직을 수행하고 있던 시몬에게 헌정한 감동적인 찬미시를 통해 그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50,1-24). 그러나 집회서는 기원전 174년 시몬의 아들 오니아스 3세가 면직된 이후, 펼쳐진 비극적 상황과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가(기원전 175-164에 자행한 박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는 점에서 이 작품은 168년경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이 시기는 마카베오 형제들의 봉기 절정 시기였다).
팔레스티나는 그리스 제국의 멸망(BC 320년경)이후 한 세기가 넘은 기간을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지배를 받은 다음, 기원전 200년경부터는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배를 받았다. 안티오코스 3세와(BC 323~187년경) 그의 후계자 셀레우코스 4세는(기원전 187~175) 유다인들에게 호의적인 정책을 펼쳤다. 여러 특권을 허용하고 의무를 면제하였으며 성전 복구와 경신례에 도움을 주었다.(2마카 3,3).집회서의 성전 복구에 대한 기록 50,1-4의 기록은 바로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다
그리스 제국의 헬레니즘 사상( 알렉산더 정복 정책의 야심작으로 세계의‘unite화)은 하나의 문화 형태를 세상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헬레니즘은 다양한 문화의 혼합 종교적 혼합주의, 종족과 종교의 경계를 없애려는 범세계주의, 자연의 힘을 찬양하고 인간을 숭배하는 특성들 때문에 유다교에 큰 위협이 되었다. 그는 두 세계와 사상이 양립할 수 없음을 통찰하며(집회서 2,12-14)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깨닫는다. 그는 사제들과 귀족 계급의 사람들이 그리스 문화에 지나치게 양보하는 것을 배교 행위로 간주하며 예감한다. 이 예견은 머지않아 현실이 되고 만다(1마카 1-2장 참고).
5.목적:
그리스 문화와 사상이 유다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저자는 유다교 사상 유지와 계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전통적 신앙에 바로 진정한 지혜가 있음을 확신하며 유다교 사상을 유지하고 계승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이국 땅에 살면서 배우기를 즐기고 율법에 맞는 생활을 익히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펴냅니다”(머리글 30)라고 하며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된다.
6.중요성:
1.그리스 사상과 유다교 사상의 충돌하는 시대 상황에서 그리스 사상의 긍정적 부분을 받아 들인다. 종교 혼합주의적 요소를 배제한다. 2. 히브리 정경에 대해 삼분법적 분류를 드러내고 있다.즉 “율법서,예언서,그 밖의 다른 책들이 많이 전해졌다고 한다”. 그밖에 다른 책들이란 그리스도교에서 지혜서*시서로 분류하는 책들에 대한 이름이다.유다교에서는 성문서로 지칭한다. 3.유다교의 빼어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4.유다 축일과 전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5.그리스도교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야고보서에는 집회서의 구절들이 많이 등장한다. 교부 치푸리아누스(?~258) 이후 교회에서 교리 교육에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 전수 과정이 복잡하고 유다인들이 이 책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아 그리스도교에서도 늦게 정경으로 인정되었다.
7.구조:
집회서의 구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불일치이다. 체계적인 구조를 찾아낸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백주간과 새주석서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제 1부: 지혜와 금언들(1,1-16,23)
제 2부: 하느님과 창조(지혜찬미) 금언(16,24-23,28)
제 3부: 지혜와 율법,금언(24,1-32,13)
제 4부: 하느님 경외와 처세(32,14-42,14)
제 5부: 하느님의 영광(42,15-50,29)
부록(51,1-30)
구조: 1)
서문(1장), 전반부(2-23장, 인간 삶 안에서의 지혜 찬미), 후반부(25-50으로 자연과 역사 안에서의 지혜 찬미), 부록(51장)으로 나눌 수 있다. 지혜에 대한 찬미가 서문.전반부(24장),후반부,부록 사이에 삽입되어 드러나고 있다. 뚜렷한 구조 없이 지혜 문학적 금언들을 나열하고 있다.
구조: 2)
1-23장(하느님 창조에 대한 가르침(지혜 찬미와 금언)/ 24-50장(하느님 경외와 처세:지혜 찬미와 율법+금언/ 51장(벤시라의 하느님 찬미와 영광)
입력: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5년 2월 20일;22:12
참조:성서백주간 도움책, 예언*교훈편/가톨릭 성경 주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