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차 통영 망산 정기산행기 - 뽈라구 창선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3)
2013-03-12 08:35:01
삼공산우 통영 망산에 올라 일본을 망하다.
일 시 : 2013. 3. 9
산행지 : 통영 한산도 망산
산행시간 : 11:30~15:00
산우들 : 모철(대장) 규홍 거훈 길래 진운 재봉 병효 은수 문수 상호 광호 재일 대권 택술 병욱 덕영 경림 경호 상국 영수 창선(넘많다. 대장 기분 조쿠로)
삼공산우 망산에 오르다.
3월9일 새벽 4시50분
서초구민회관앞에 시끌벅적한 경상도 사투리가 새벽을 깨운다.
산행대장 도다리의 생가지(한산도) 성지순례를 한단다.
5시가 조금 지났다.
기사님! 택술이 왔읍니더. 출발하입시더.
상호, 광호, 호자 돌림친구들이 오랜만에 와주었다. 이번산행 좋은 일이 있을 듯...
죽전 어디쯤에서 마지막 손님들을 모시고 서울을 벗어난다.
안개가 많다. 기사님 안전운행 부탁합니다.
전원 취침 소등.
통영 뱃머리에서 먼저 와있던 대권 길래 경호가 우리를 맞이한다.
모두들 어제 저녁 삼천포의 포근함에 기를 다 빼앗겼는지 눈이 퀭한 모습이다. 좋겠다...
변형도다리(?)가 자주 찾는다는 도다리쑥국집에서 맑은 도다리와 쑥 향기를 듬뿍 느꼈다.
산우들의 뱃속에 가슴속에 봄이 가득했으면 좋곘다.
11시에 한산도행 카페리에 올랐다.
반기는 갈매기 소리, 우리들 떠드는 소리, 여행온 아낙들의 고음....시끄러워도 즐겁다.
꿀빵 먹는 우리모습에 약이 오른 갈매기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망산(임진왜란 당시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하여 망루를 만들었다고 함)
망산에 오르는 길이 순탄하고 산이 부드럽기가 도다리대장도 쉽게 정복할 수 있다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
깔닥고개를 10분정도 올랐다.
모두들 지난번 우면산행을 이야기한다.
여기는 우면, 좌면 모두 밋밋하고 반복된 고갯길이라 더욱 힘든 느낌이다.
가볍게 본 것이 후회스럽다. 일체유심조
2시간쯤 산행후에 고맙게도 하늘은 우리에게 낮으막한 똥꼬(?)를 보여주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망망대해를 망하기가 쉽지 않다.
정상 기념촬영을 한다.
오늘의 찍사는 멋있게 늙어가는 중년 부부였다.
참 희한하다. 이 부부는 부산에 사는 거훈이 지인이란다. 세상 참 좁다.
정상의 팔각정자 아래서 충무김밥과 막걸리로 넉넉한 점심을 즐겼다.
배시간에 맞추어 한산도의 남쪽 끝으로 가파르게 하산한다.
이곳은 덕영의 외가가 있는 1차 성지순례지(?)란다. 기념으로 외갓집 맥주 한캔씩.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속에서 먼 눈으로 2차 성지순례(도다리 어릴적 집)
지친 몸으로 5분대기조처럼 신발을 신은체 침상에 누워 졸다보니 통영항에 도착한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굴잔치가 시작된다.
굴구이,생굴회,굴전,굴무침,굴조림...굴까주는 아줌마
입맛도 좋고, 눈맛도 좋다.
눈으로 가슴으로, 코끝으로, 뱃속으로, 한산도 망산을 느끼면서 서울로 향한다.
버스안에서의 회맛은 더욱 감칠맛이 있다.
택술아 전복 많이 묵었나?
몰래 먹는 해삼맛은 더더욱 감출(?) 맛이 나더라.
‘싸워라 맹호용사 경고건아여!’를 외치는 거훈이의 취기어린 외침이
지금도 귓전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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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는 도다리 대장의 촌평
비록 취임한지는 두달밖에 안됐지만 은근하게 풍기는 고매한 인품의 9공대장님
역시 각 동호회 회장들을 두루 두루 살피며 목이 마픈데도 불구 노구를 이끌고 함께 하신 품위있는 동기회장님
멀리 포천까지 우찌왔는지 파닥거리며 자기 존재를 한껏 과시하는 밀양 뽈라구 창선
독일병정, 그리고 올해 총동 당구 삼연패를 노리는 당총 느림보
산우회 영원한? 집사, 분당능구렁이, 밀양 뽈라구를 그리도 챙기는 길래
돌인 듯 부처인 듯 왕복 20시간을 묵언수행하던 돌불
동기회 함 잘 해보끼라꼬 사무총장맡아 고생문이 훠~~ㄴ이 열린 삼천포 바지락, 대권
장난꾸러기 똥고집 트집잡이 그래도 심지 깊은 쫄고, 뱅욱
이달말 사우디 간다는 꼴뚜기 상호
단풍인지 낙엽인지 허허실실 강골 진운
회 뜨로 간다고 노래 부르더니 역시 제대로 챙겨온 권박
오랫만에 외삼춘집에 와서 귀및까지 입이 째진 한음
광혼지 광언지 겨우 꼬래비로 따라붙은 굿맨?
망산 꼭대기서 지인 부부 만난 마당발 거머리? 최변
부시시 빠마를 한건지 하다만건지 뒷모습이 아지매 같은 괴물
통영와서 노훌 즐기고 싶다는 지~~ㄴ짜 대사 갱림
남해 산지기 촌넘 한산도 낚시 자주 왔다메? 담엔 남해로 함 모시라
새신랑 벌써 마누라 보고잡제? 멀기 와서 미안타
여행! 선달과 함께 여러가지 준비한다꼬 욕 마이 밨제?
독립군후예 선달 장군 고맙고 정말 고맙소!
그라고~~~한산도 도다리 니도 욕 마이 밨다. 고마했시모 잘 행거 아이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