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나라 민물가재와 수족관에서 파는 얍스터라는 종류와는 키우시는 데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민물가재는 수온이 조금 낮아야 하고(15 ~
24도), 얍스터는 보통의 열대어 어항의 수온(22 ~ 30도)이면 됩니다. 이는 단순히 온도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물가재가 더많은 용존산소량을 가지고 있는 물을 원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외에는 대동소이하지만, 우리나라 민물가재가 조금더 민감하고 성격도
난폭한 경향이 있습니다.
별다르게 장치가 없고 다른 여타의 열대어 수조가 없는 경우에는 조금은 넒직한 수조에 물을 조금 넣고
키우시면 됩니다. 수위는 가재의 등을 약간 덮을 만큼이면 됩니다. 이는 가재가 용존산소량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호흡은 아가미로
하지만, 직접 공기중에서 산소를 흡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을 충분히 갖추게 할 수 없다면 수위를 낮추어 호흡을 용이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에어레이션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면 수위는 상관이 없습니다.
먹이는 보통의 열대어 먹이를 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Tetra Bits를 줍니다. 생태적 특성상 침하성 먹이이면 어느 것이든 무난하다고 봅니다. 저는 수초어항에서 다른 열대어들과 함께
키우는데, 저면에서 솟아나오는 부드러운 새순도 곧잘 먹어치우곤 합니다. 이는 야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비타민이나 섬유질의 공급을 통해
갑각을 튼튼히 하고, 질병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저면에서 활동하는 작은 물고기를 공격하여 섭취하기도 합니다. 또한 모래
사이에 끼인 먹이 부스러기도 제1, 제2 걸음다리의 집게를 통해 집어 먹기 때문에 코리도라스나 비파 등과 같은 청소물고기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기도 합니다. 건오징어포나 건멸치, 갈치 치어포 등도 잘게 잘라주면 대체 먹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재는
야행성입니다. 조용하고 조금은 어두운 곳에 수조를 위치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안받고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기존의 열대어를
키우시는 수조가 있다면 그대로 넣어서 키우시면 무리가 없지만, 갑각을 탈피할 때에는 단독으로 격리시키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때는 거의
무방비의 상태로서 외부의 조그마한 공격에도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탈피할 때가 되면 먹이반응이 없어지고, 머리부분의 갑각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기간은 보통 72시간 정도 걸리게 되는데, 이는 갑각이 완전히 굳어지는 시간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성장기에는 2달에 한 번
정도, 성체가 되어서는 연중 2 ~ 3회 탈피를 합니다.
가재는 영역개념이 투철합니다. 기본적으로 두자 어항에 2마리 정도면
무리없이 키울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면 서로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조그만 벽돌, 유목
등을 통해 은신처를 만들어 놓으면, 3 ~ 5마리 정도까지 무난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수조만 있으면 수위를 낮게 해서
키울 수 있지만, 제대로 키우시려면 열대어 키우듯 몇몇 장치들을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여과기, 히터, 온도계 등이 그것이며, 너무 고가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게의 경우에는 배면의 덥게가 넓으면 암컷, 좁으면
수컷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가재와 새우의 경우에는 이 덥게가 없는데, 이는 게의 덥게가 바로 머리부분 뒤의 헤엄다리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게가 알을 덥게 안으로 품고 있듯이 가재와 새우도 헤엄다리로 알을 품고있습니다. 얼마전에 TV 다큐멘타리 중에 크리스마스 섬의 홍게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 중에 교미를 하는 것을 잘 보니, 암컷의 덮게 안에 좌우 한개씩 있는 생식기를 통해 하더군요. 역시 가재도 암컷의 꼬리
부분에 좌우 두개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수컷은 한개의 생식기만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어항의 크기 어항의 크기는 넓을 수록좋습니다. 그리고 가재는 동족포식을 합니다. 그리고 영역을
정해놓고 누가 침범하면 공격하는 습성이 있죠. 그래서 큰 어항에 최소한의 가재만을 넣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몰살이죠.. 서로
잡아먹습니다. 아무튼 한자반 어항(가로 45cm 정도 되는 어항) 에 가재 2마리정도면 적당합니다.
3. 몇마리씩 키워야 하나? 암,수를 넣어놀까? 기왕 기를거면 암,수를 넣어놓는게 좋겠지만 부화에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가재는 깨끗하고 20도가 넘지않는 물에서 삽니다. 그런데 그런환경을 집에서 기르면서 맞춰주긴 힘들죠.
그러므로 산란에대한 기대는 져버리는게 좋습니다. 그냥 있는 가재만 잘 관찰하면서 기르세요.
4. 수명을 얼마나 하지? 길게는 20년도 간다지만 집에서 기른다면 얼마 못갈겁니다. 5년 잡아보겠습니다. 사육자가
해주기 나름입니다. 환경이 좋다면 오래 기를 수 있지만 환경이 나쁘면 몇달 못갑니다. 너무 많이 잡아오신것같은데
일부를 놓아주시는건 어떨까요? 아직 이러한 정보는 확실히 밝혀진바가 없지요.
5. 어항의 온도가 높거나, 낮으면 죽을까? 어디다 놧두는게 적당할까? 온도가 서서히 높아지면 그리 문제는 없지만 갑자기 높아지면
쇼크로 죽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서히 높혀주세요. 갑자기 높은물에 가재를 넣진 마시고 봉지에 가재를 넣은 후 봉지를
묶습니다. 그런다음 그 봉지를 물 속에 넣어놓으면 서서히 온도에 적응해서 괜찮아집니다. 적어도 30분은 넣어주세요.
물론 봉지에도 물은 있어야 하구요.
6. 키울 떄 준비물은 무엇무엇?? 그 가격등.. 제일 싼걸루.. 필요한건
1. 준비물 ① 뚜껑이 있는 유리어항(※가재는 탈출을 잘합니다. 에어호스를 타고 탈출해서 말라죽을 수 있으니 꼭 뚜껑이
있는 어항을 사용합시다) ② 저면여과판 ③ 비트(가라앉는 열대어 사료) ④ 에어펌프(기포기) ⑤ 강모래(입자가
5mm정도되는) ⑥ 큰 돌(가재가 숨을 수 있는)
2. 어항 만들기 ① 저면여과기 설치 그 다음 여과판을 어항바닥에 넣은 후 그 위에 모래를 5cm 정도 깔아줍니다. ②
돌을 적당한 위치에 넣습니다. ③ 물을 돌 위로 떨어지게하여 조심히 넣습니다. (물 높이는 에어펌프가
있다면 자유입니다.) ④ 에어펌프 전기코드를 콘센트에 꼽습니다. ⑤ 가재를 넣어줍니다. (※ 갑작스런 수온변화로 가재가 쇼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온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봉지에 가재를 넣은 후 그 봉지를 30분가량 물에 담아 놓습니다.
그러면 서서히 적응을 해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사고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총 5만원 잡아보겠습니다. 어항이야
크기에 따라 다르죠! 7. 먹이는 뭘까??
3. 먹이 ① 침하성 사료 : 비트와 같이 꼭 가라앉는 사료여야 합니다. 사료중에는 물에 뜨는 사료가 있는데 그런
사료는 가재가 먹을 수 없습니다. 꼭 가라앉는 사료여야 합니다.
② 멸치 : 가재는 자연상태에서 죽은 물고기나 다른 곤충의 시체도 즐겨먹습니다. 그러므로 마른 멸치를 주어도 괜찮지만
단점은 가재가 먹다 남겼을 경우 부패하여 심한 냄새가 납니다.
③ 야채류 : 당근,상추,배추 등 녹황색채소류를 즐겨먹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사료로 길들여진 가재는 잘 먹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 가재가 잘라먹다가 남은 부유물 들이 꽤 많기 때문에 어항 수면위로 떠올라 보기 안좋을 수
있습니다. 가재는 잡식이기 때문에 가리는 먹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기를 가재라면
사료를 주는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8. 들어보니 허물도 깐다는데... 그때의 주의사항은?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준다.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평소에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준다. 한 어항에 많은 가재를 넣지 않는다!!! 많은 가재를 넣으면 쉽게 공격받고 잡아먹고 먹힙니다..
9. 그 밖에, 당신의 노하우는 어떨까? 일단 한 어항에 2마리 정도까지만 넣으면 오래기를 수 있습니다. 별다른게 있는게
아닙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최우선이죠! 좋은 환경만들기에 첫째로는 한 어항에 최소한의 가재만 넣는것이구요!
10. 중요한 주의 사항.. 은 뭐지?
① 되도록이면 넓은 공간에 사육하자! 가재는 자신의 영역에 누가 침범을 하면 집게발을 내세우며 공격을 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영역이란 꼭 정해져있는것이 아니라 가재가 숨어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싸움이 붙을 수도 있고 어느 한 마리의
다리가 잘려나갈 수도 있게됩니다. 또, 배가 고플 때 가재는 종종 자신들의 동족을 포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넓은 공간에 최소한의 가재만을 기르는것은 중요합니다!
② 뚜껑을 꼭 덮자!
가재는 탈출을 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입니다. 큰 집게발과 여러개의 발로 에어호스, 전기 코드를 타고 쉽게 탈출할 수
있답니다. 야행성동물이기 때문에 주로 우리가 잠을 자는 밤에 탈출을 많이 합니다. 그러므로 꼭 탈출을
못하도록 뚜껑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장시간 동안 밖에 있다보면 수분이 말라 호흡을 할 수 없게되어 죽고맙니다. 꼭 뚜껑을
덮읍시다.
③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주자!
가재는 성장을 하면서 계속해서 껍질을 벗는 탈피과정을 겪게됩니다. 탈피를 할 때가 되면 가재는 먹이를 먹지 않으며
움직임도 둔해집니다. 이런 시기의 가재는 조심해야합니다. 탈피를 하는건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탈피 도중에 다른 생물에게 발견되면
먹히기 십상입니다. 탈피한 직후에는 힘이 빠져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살도 매우 약합니다. 그러므로 탈피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새끼일수록 탈피는 더 자주 합니다. 은신처는 보통 돌맹이를 많이 쓰지만 수족관에서 파는
따개비도 좋은것 같습니다.
④ 수온은 되도록이면 낮게!
아시다시피 가재는 산 속 졸졸 흐르는 냇물에 사는 생물입니다. 그 상태에서의 수온은 보통 18도를 넘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집에서 기르면 20도는 기본이고 여름에는 28도까지도 올라 가게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쉽게 죽는건 아닙니다. 온도를 갑작스레 올린다면 쇼크로 죽을 수 있지만 서서히 올려준다면야 적응해서 죽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전혀 신경안쓰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최대한으로 수온은 낮혀주는게 좋은데 얼음을 넣어주는 방법은 피합시다. 일시적으로는
낮혀줄 수 있겠지만 그렇게하면 갑작스런 온도변화로 가재가 스트레스를 받을 뿐더러 오히려 더 온도를 높혀주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수온을 낮혀줄 때는 가재가 숨는 낮시간을 이용해 뚜껑을 개방해주는 겁니다. 그렇게되면 물이 증발하게 되고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어
어느정도 수온을 낮혀줄 수 있답니다.(큰 효과는 없습니다만..)
⑤ 수질관리에 신경쓰자!
가재는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서 서식합니다. 절대적으로 1급수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만 다른 유해물질에 다른
생물보다 민감하다는 겁니다. 집에서 기를 경우 농약과같은 치명적인 물질이 함유될 수는 없는일이니 각별히 주의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부분물갈이를 해주는건 기본입니다. 일단 사이펀이라는 기구를 철물점에서 구입한 후 1주일에 1번정도는 1/3정도 물을 빼낸 후 새 물로
갈아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준다면 전체적으로 물을 갈아줄 필요성은 덜어지게 됩니다.
11. 마지막으로 알도 까나? 알까면, 어떻게 되는지,...
몇일이나 알이 되잇다가, 부화하나 대략 이런것들.. 이건 기대하지마십쇼. 고수들도 집에서부화시켜본 일은 있지가
않습니다. 일단 그 이유로는 자연과 같은 환경을 절대적으로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밝혀진바가 별로
없습니다. 일단 짝짓기를 하고나서 암컷이 알을 배에다 붙여서 보호합니다. 그러고서 알에서 부화하면 ( 1달정도
걸릴겁니다) 그 새끼들이 바로 나가는게 아니라 또 일정기간 어미배에 있다가 몸집이 불면 어미가 새끼역시 적으로 간주하여
공격하려합니다. 그 전에 새끼는 떨어져 독립하구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