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림미술관 후기
1층에는 굿즈샵과 티켓부스가 같이 있어서 미술관 느낌이 안났다.
전시공간은 2층에서 4층까지 있었고, 각 층마다 꽤나 규모가 커서 놀랐다.
2층은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때문에 이것저것 만지면서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전시는 사회적 문제를 어린아이의 필체로 바꾸어 의회로 보내면 시의회 사람들이 아마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라는 주제를 가진 전시이다. 어른들의 글시체보다 아이들의 글시체를 사용한다면 제가 의회 입장이였어도 더 마음에 들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3층 전시
미스치프의 대표작인 아톰부츠를 보았다. 심오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었고 직접 신어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전시는 총동구매의 극단적인 면을 실험하기 위해서 온라인에 저런 모습으로 판매하였지만 해상도가 낮은 상태였음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하는 구매자들이 많아 몇 분 만에 완판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극단적인 면이 확연하게 들어나는 모습에 왜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나에게도 일어난다면 구매할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만 나왔다.
4층 전시
이 아이폰에는 유명가수, 농구선수, 전 미국 대통령의 딸, 갤러리스트, 예술가 등 유명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담긴 휴대폰이다. 무제한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었고, 비닐번호를 푸는 순간 이들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전시였다. 잠금 해제만 해도 유명 인사들의 전화번호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여러번 시도했지만 소용없었고, 사람들의 가지고 싶다는 욕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였던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미술관에 갔었던 기억들은 체계적이고 틀에 박혔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요번에 갔었던 대림미술관의 전시는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였고, 나의 흥미와 상상력을 뿜어낼 수 있는 전시관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지루하지 않았고 누구나 즐기고 갈 수 있는 전시관이였고, 다른 전시회가 생긴다면 친구들과 같이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