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나인 항해기] 어떻게든 일정은 맞춰야지
어제 독립문->일산->광화문->일산->파주->집 계속 왔다갔다 했습니다. 이유야 뭐 책진행 되는 것을 확인하다가 제작된 책을 먼저 받아 배본을 하기위함인데... 이번주에 마무리를 못하면 휴가철이 시작이라 담당자들을 만나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 왜 이시기에 책을 낸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창고는 채워야 하고... 만들어 놓은 책들은 부록책하고 연계작업도 진행해야 하고 상당히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오늘은 일단 제본집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2번씩이나 왔다갔다한 이 제본집은 이지바인딩이라고 책이 확 펼쳐지게 만들어주는 업체로 사실 전용문씨 책에 사용된 기법으로 이전부터 관심이 컸던 부분입니다.
퍼즐책에 이러한 부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제작비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 출판사 입장에서는 책이 다 똑같으니까 그럴지 모르지만 전 이 부분은 좀 채용해서 써보고 싶었고 제작비야 뭐 100~200원 더 든다고 해서 허리휠 정도는 아니고 퍼즐 풀 때 책이 넘어가는 일 자체가 싫어서 (소비자로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책에 있어서는 독자우선, 편의우선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그게 꼭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글, 그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정이 이래서 뒷전이구나 ^^)
하여간 일산에 있는 이 업체 사장님이 신경 써준것은 사실이지만 일정이 엉망이 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리 배본하고 다음에 계획된 일들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약 3일정도 손해본 셈이죠.(오늘이 수요일이니)
이지 바인딩의 기본 작업을 해주는 기계
작업과정은 표지에 면지에 풀을 붙이는 작업
이지엔비 사장님... 정확한 사이즈와 원주율을 계산해서 작업한다고 합니다.
정합작업된 제본책을 면지에 붙인결과 (이지바인딩은 면지에 붙입니다.)
면지 부분에 풀칠을 하고 가제본한 책을 붙이는 과정
책같은 모양으로 나옵니다.
날개가 자동으로 접히는 과정으로 진행
3방제단기 책 안쪽 바깥쪽 3면을 차례대로 잘라냅니다.
작업이 끝나면 책이 만들어집니다. 쫙 펼쳐지는 것을 확인만 하면 끝
띠지를 책에 붙이는 장치
스타일도 여기서 작업하더군요...
사실상 현문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었고 전체 책이 나오는 것을 다 확인은 못하고 2덩어리만 받아서 바로 북센으로 달려갔습니다.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서지정보, 보도자료 주는 것으로 일과가 끝났습니다. 책이 가격에 비해 얇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가격에 이 문제를 가진 책은 없고 친환경 재생지 썼기 때문에 독자들이 사줄거고 이런 바인딩을 했다는 걸 알게 만들테니 걱정 말아라~ 라고 이야기 했죠...(아 불안 ^^)
마트쪽 파트에 가서 책을 보여줬고 원래 이번달 북센 차례가 아니라 다른 곳인데 넣어주겠다고 하더군요... 잘 팔아야지 ㅎㅎ 시간이 6시를 넘겨서 다른 곳에는 갈 생각을 못하고 서울을 향해 출발 했습니다.
돌아와서 저녁에 지형사장님 소개로 기획의원한분 만났는데 간단히 술한잔 했다가 새벽까지 있는 바람에 집사람의 무서운 눈을 봤습니다. (흐미)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달에 책 재고가 다 떨어져서 새로 재판을 찍었습니다. 인도 베다수학 4쇄, 스도쿠365 2쇄... 엄청 선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그린라이트 대신 이라이트 쓰느라 몇가지 수정사항이 생겨서 필름 출력도 걸어놨고...
교보 추천베스트셀러 여행20위 ->현재 28위 ^^; (이쪽 MD분이 이 책 선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근래 여행/건강/취미분야 베스트20위안에 스도쿠가 들어오긴 처음이라고)
어제 술을 마셔서 뒤늦게에 오후에 랩핑할 부록용 바코드 출력하고 (레이저 프린터가 한장 출력하면 한번 잼이 나더군요... 거의 점심까지 프린터에게 말까지 걸어가며 달래는 소리하니까 집사람이 자기 불렀냐고 그러더군요 한마디로 프린터 때문에 환장했습니다.)
책공장메뉴 하단에 공동광고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는데 1인 출판사 사장님들이 모여서 서로 광고해주는 일을 진행중입니다. 광고+퍼즐책을 만들어서 각자 책들에 1+1을 하여 판매하는 것이죠. 이벤트도 공동으로 하고 서로의 책을 홍보하게하는 일종의 부록입니다.
이 무가 광고+퍼즐책 때문에 거의 하루도 쉬지못하고 달려왔고 오늘 책이 나와서 지형 사장님하고 파주로 달렸습니다.
조금 일찍왔는데 조금 늦게 책이 오더군요...
책은 잘 나왔고 바로 희망사로 가서 각자 작업진행을 부장님에게 부탁하고 나와서 롱테일북스 이수영사장에게 책을 전달...
한 10~20분동안 출판사 이름가지고 농담하다가 두드림 탁연상 사장님을 만나 리브로에서 MD들을 각자 만났습니다.
진행과정도 잘 되었고 몇가지 일들만 마무리하면 다음주에는 새로운 마케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일 새로운 책들이 세상으로 발진합니다. 단순히 새책이 아니라 혁명의 시작이 될겁니다.
아는만큼 꿈꿀 수 있고 현재의 그릇만큼 꿈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르고나인호의 꿈은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게 아니라 많은 영웅들을 배에 태워 함께 가는 것입니다. 보물을 싣고 무사히!
꿈꾸는 미래가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꿈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기에 내일이 두근두근 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