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나의 선물이란 책을 읽고 솔직히 별로.........느낀점은 없었다. 그러나 한나와 한나의 엄마의 태도에 대해서는 느낀점이 조금 있다.
먼저 나는 한나가 그런 어린나이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정말 대단히 감탄하였다. 한나는 정말 대단하다. 나라면 아마도 죽을병앞에서 살려 달라고 마구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매달릴 것이다.
그리고 한나의 아주 무서운 질문 한마디에 나는 충격을 먹었다. 나는 맨 처음에 한나가 그런 질문을 했을 때 그냥 장난으로 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는 자신이 암진단을 받고 암이 이미 척수 뒤에 생겨서 수술을 하면 위험하다고... 그래서 수술을 못한다고.... 이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인제 몇달 안에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 질문이었다. 그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엄마 어린아이도 죽어?"
헉! 인제 3,4살이된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것도 아니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한가지의 질문은 이것이다.
"엄마 내가 왜 4번째 생일을 보내지못해"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했을때 한나의 엄마는 눈물이 고였다. 이질문은 한나가 장난이 아닌 자기가 죽는것을 알고 진심으로 진실을 말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엄마가 진실을 말해 주었을 때 한나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아마 서글픈 마음에 울고 있었을 것이다. 한나의 엄마는 그런 자신의 딸을 보면서 남은 생애를 즐겁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가장 감명 깊은 것은 이것이었다. 한나가 운좋게 4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날 모두가 한나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좋아해야 할 한나는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나는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그 이유를 알고 나서는 괞히 마음이 찡~~ 해지고, '차라리 궁금해하지 말 것을...' 할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한나는 그 소중한 추억 하나하나와 그리고 사람들 얼굴을... 아니 심지어 다른사람의 동작 하나하나를 마음 속에 담아 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후 몇달 후 교회에서는 한나를 위한 치유 예배가 있었다. 거기서 한나는 또 사람들의 얼굴 을 마음 속에 담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몇달후 한나는 시름시름앓다가 결국 올날이 오고 말았다. 그후 한나의 장례식이 시작되고 한나가 관에 넣어지고 관을 닫을 때 한 번에 제대로 닫아 졌다고 온가족이 좋아한다.(솔직히 이 상황에서 왜 이런 부분을 만들어 어중간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후 한나의 엄마는 자식을 먼저 보낸 죄책감과 공허함에 방황하다 그만 남편과 이혼하게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내가 여기서 느낀 것은 한나의 그 어린 나이에 보여준 용기와 그의 엄마의 자식을 위한 사랑이다. 한나의 엄마에게 본받을 점은 너무 많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나의 엄마는 한나가 인제 살날이 몇달이라는 것을 알고 한나가 원하는데로 생일 파티면 생일 파티, 유치원 소풍이면 소풍, 한나를 위해서라면 무었이든 해준다. 내가 한나의 엄마라면 병원에 내내 입원시켜놓고 병이 낳기만을 기다릴 것인데 한나의 엄마는 그러지않고 한나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한나가 원하는데로, 그러니까 자유롭게 활동하게 놔둔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한나가 중간에 아파한다는사실도 까먹을 정도로 아주 자유롭게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