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매운 맛! 세계 3대 매운 음식은?
우리나라 포함
멕시코
멕시코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고추를 좋아하는데, 그 가짓수가 무려 60여 가지나 된답니다. 용도도 고추가루를 내는 것에서 고추피클을 만드는 것 등 맛과 향도 다양해요. 세계3대 매운 요리라고 하면 우리나라, 태국과 멕시코를 꼽는다고요.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데, 심지어는 구운 옥수수에도 뿌려먹는 답니다.
멕시코 요리의 3대 재료는 옥수수와 콩, 수십가지의 고추입니다.
옥수수는 고대 마야인들이 자신들이 옥수수에서 생겨났다고 믿었을 정도로 기본적이고 역사가 오래된 작물이에요. 그냥 구워서 먹기도 하지만, 물에 불린 후에 으깨서 얇고 넙적하게 편 다음 구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또르띠야를 만듭니다. 집에서 주부들이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또르띠야만 구워서 파는 가게에서 사다 먹는데, 오후가 되면 또르띠야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을 볼 수 있어요. 또르띠야는 멕시코인의 주식으로 이 위에 다진 고기와 야채를 얹고 소스를 얹어 먹는데, 이것을 타코라고 해요. 또르띠야의 응용범위는 상당히 넓어서 수많은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몇 가지만 열거하자면, 또르띠야를 그대로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후 팥이나 구아카몰 소스를 바르고, 여러 가지 볶은 야채와 문어, 쇠고기 등을 얹어 먹는 것을 토스타다, 또르띠야 사이에 닭고기와 살사소스, 치즈 등을 넣고 오믈렛처럼 반 접은 것을 엔칠라다, 또르띠야 사이에 치즈, 소시지, 감자, 콩, 호박을 넣고 반달모양으로 접은 후 구운 것을 꿰사디야라고 한답니다.
또르띠야 요리에 빠지지 않는 매콤한 살사 소스, 살사는 스페인어로 '소스'라는 뜻이며, 멕시칸 살사 소스는 잘게 썬 토마토에 양파, 고추에 실란트로, 오레가노 등 향신료를 넣고 만듭니다. 또한 멕시코인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아보카도를 갈아서 만드는 녹색의 과카몰 소스도 빠지지 않고 들어간답니다. 여기에 생크림(또는 사우어 크림)이 추가되기도 해요.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는 베트남처럼 실란트로가 있어요.
태국
매콤 새콤 한 톰얌과 카오팟
태국 음식 맛의 비밀은 향신료와 소스. 더운 철과 훨씬 더 더운 철의 두가지 계절을 갖고 있는 태국은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더위를 이기기 위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태국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향신료와 소스는 맛은 물론 음식의 보관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음식의 독특한 향은 허브의 레몬 글라스나 민트, 라임 이파리 등과 마늘, 생강, 고수(코리앤더) 그리고 자극적인 칠리와 고추 등이 만드는데 톰얌쿵은 이 맛들의 조화를 보여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매운 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지만 톰얌은 동시에 시큼하고 향료 냄새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이 이 음식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톰얌은 태국음식을 말할 때 당연히 가장 먼저 등장해야 하는 기본 음식이다.
톰얌은 건데기의 주재료로 새우를 넣으면 '톰양쿵'이 되고 닭고기를 넣으면 '톰얌 까이'가 된다. 태국어로 톰은 '끓이다.' 라는 뜻이고 얌은 '시큼한 맛'을 뜻한다. 톰얌쿵을 우리나라 음식이름으로 표현하자면 시큼한 새우찌개 정도가 아닐까?
돼지고기(무), 쇠고기(느어), 해산물(탈레)를 넣고 끓일 수 있는데 톰얌 무, 톰얌 느어, 톰얌 탈레 라 부른다.
톰얌에는 팍치라는 한국인에게는 다소 역한 느낌의 야채가 들어간다.
팍치는 한국에서 고수라 부르는데 수입소스를 파는 북창동 같은 상점에선 제주도에서 재배한 고수를 구할 수 있다. 태국의 것보다는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는 듯 하다.
톰얌은 뜨겁게 먹어야 제 맛인데 그래서 많은 식당들은 톰얌을 그냥 그릇에 담아오는 대신 가운데나 밑에 숯불이나 초를 넣을 수 있는 신선로나 투박한 세라믹 용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엔 외국인들은 매운 걸 못먹는다고 생각하여 칠리 페이스트를 넣지 않고 한국의 지리같이 하얗게 끓여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 맛이 나지 않는다.
태국의 또하나의 대표적 음식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카오팟, 즉 볶음 밥이다.
태국의 볶음밥은 우선 가격이 싸고 그리고 그 맛이 한국에서 먹던 볶음밥보다 훨씬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 그것은 아마도 볶음밥에 피쉬 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볶음밥은 시장 안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부터 고급식당까지 취급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다. 가격도 가장 싼 25바트에서 비싼 곳은 100바트까지 저렴하면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