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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30일간의 아름다운 추억
D-10 (2편)
티티카카 호수 태향의 섬 트래킹 이야기
오전(1편)의 탐방활동 요약
♣ 어제(2017. 3. 21) 우리는 페루의 옛 수소인 잉카유적지가 많았던 쿠스코를 떠나 무려 7시간만에 푸노에 도착하여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토토라(totora)라고 불리우는 갈대를 깔아 만든 인공섬이 약 40여개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우로스 섬을 견학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밤 푸노 시내의 Sol Plaza Hotel에서 묵었었지요.
♣ 지난밤 우리가 묵은 Sol Plaza Hotel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푸노 시내를 둘러보았고, 간만에 비교적 고급스런 호텔에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늘(3월 22일)은 대절한 관광버스를 타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양국 국경선이 지나는 '칸사이-유구요'(Kansai-Yuguyo) 넘어 뵬리비아의 코파카나로 떠나는 날이고, 코파카나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태양의 섬’을 탐방 할 예정인 바, 빡빡한 스케줄이라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 아침 8시 30분, 대절버스에 승차하여 차창 밖에 펼쳐진 티티카카 호수와 농촌의 전경을 보면서 볼리비아와의 국경지대로 향했습니다. 눈낄을 끄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오늘 아침 Am 8시 30분, 푸노를 출발한지 2시간 40분만인 Am 11시 10분경 우리는 드디어 페루와 볼리비아 양국 국경선이 지나는 '칸사이-유구요'(Kansai-Yuguyo)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페루 출국은 꽝~ 하고 도장을 찍으면 되었기에 쉬웠으나, 볼리비아로 입국할 시에는 한명 한명 조회를 하는 통에 관광객들이 많은 탓으로 약 1시간이나 소요 되었기에 오후 1시경에야 입국사무소 앞에서 ‘볼리비아에서 대절한 버스’에 승차하여 목적지인 코파카바나로 向했습니다.
♣ 볼리비아 출입국 사무소를 출발한지 약 20여분만에 Pm 1시 20분, 우리는 작은 어촌 마을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코파카바나로 가기 위해서 배를 타야하는 산 파블로 데 티퀴나(San Pablo de Tiquina)’라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작은 보트에 승선해서 호수를 건너고 관광버스와 화물차는 땟목처럼 생긴 바지선으로 호수를 건넜지요. 작은 보트로 850m 거리의 해엽을 통과하는데는 불과 10여분도 안걸린 것 같았습니다.
♣ 해엽 건너편은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인데, 선착장에서 곧바로 버스로 약 30분간 달려 코파카파나의 호텔앞에 도착했으나 그냥 짐만 풀곤 곧 숙소 앞의 코파카파나의 선착장에서 태양의 섬으로 향하는 보트에 승선했지요. 그리곤 코파카파나의 선착장을 출발한지 40여분만인 Pm 3시 10분, 티티카카 호수내의 약 40개의 섬, 그중에 하나인 잉카제국의 탄생 신화지인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태양의 섬(lSLA DEL SOL)에 도착했습니다.
♣ 태양의 섬에 도착 즉시 우선 때늦은 점심식사를 했고, 서둘러 ‘태양의 섬(Isla del Sol)’ 트래킹을 시작했지요. 태양의 섬 초입에 우뚝 서있는 잉카제국의 신화의 주인공인 태양의 아들과 딸로 불리는 망코 카팍(Manco Capac)과 마마 오크요(Mama Ocllo)의 동상은 아주 멋졌습니다.
♣ 티티카카 호수내에서는 가장 큰 섬중에 하나로 현재 약 8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리적으로 땅은 바위가 많은 언덕진 섬으로 척박한 땅이라 원주민들의 경제활동은 농경과 어로 그리고 관광업이라고 합니다. 차량이 없기에 도로가 없기에 전혀 오염이 안된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다같은 호수가 내려다 보며 트래킹 코스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D-10 (2편) : 태향의 섬에서 코파카바나로 이동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지대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서쪽은 페루, 동쪽은 볼리비아에 속합니다. 호수의 면적이 8,300㎢ 이니깐, 제주도 면적의 4배 크기이고, 충청남도의 면적(8,204.50㎢)과 비슷하며, 최대 수심은 281m, 평균 수심이 107m로 남미 최대의 담수호이지요. 호수면의 해발 고도가 3,810m로 배가 다니는 호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티티카카 호의 이름에서 Titi는 퓨마(puma)를 의미하고 caca는 회색이라는 뜻으로 ‘회색퓨마’를 가리깁니다. 미국의 유인 우주선 제미니 8호가 찍은 위성사진의 호수를 거꾸로 보면 퓨마가 토끼를 좇는 모습을 닮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우주로 나가기 전부터 잉카인들은 이 호수를 티티카카라고 불렀지요. 호수 주변에 퓨마들이 살았고, 잉카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최상위 포식자인 퓨마를 힘의 상징으로 숭상하였지요. 호수 안에는 40여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태양의 섬을 오늘 우리가 견학한 것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우주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 호수가 생겨났고, 잉카의 초대 황제인 망코 카팍이 이 태양의 섬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잉카 이전 시대에는 ‘파카리나(모든 것이 태어난 장소)’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실제 이곳에서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미이라가 발견되었는데 잉카의 창건자 망코 카팍과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마마 오크요크라고 믿고 있지요. 잉카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로 갔다가 다시 태어난다고 믿어 시신을 태아가 자궁에 앉아 있는 모습의 미이라로 만든다고 합니다.
섬을 둘러보는 간이 트레킹 코스에서 이곳 태양의 섬은 해발 3,900m 이상(티티카카호수의 평균고도 3,810m)의 고지대지만, 100년된 거목 유칼리수와 밀밭 그리고 감자를 심은 다랭이밭 등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 고산증의 증세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야생화가 지천을 이룬 구릉은 주변 경치와 어울려 카메라 포커스로 자주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트래킹을 하면서 거대한 티티카카 호수를 조망하는 가운데 우리가 걷는 길 앞쪽에 있는 달의 섬을 보면서 잉카제국의 신화를 그려보게 됩니다. 트래킹 코스 소로 주변의 작은 밭에선 콩 종류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티티카카 호수내의 태양의 섬은 잉카제국의 신화가 만들어진 곳으로 잉카문명의 발상지라고 표현해야 적절할 것 같습니다. 태양신을 믿는 잉카인들에게 있어 이 태양의 섬은 그들에게 있어서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태양의 섬에 있는 교회(작은 성당)와 현대식에 가까운 마을은 잉카 문명이후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트래킹 끝자리 해안 언덕 아래 세워진 위의 돌 유적지는 그 연대는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천년이상의 역사가 간직된 잉카인들의 생활거주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사를 짓는 씨앗을 보존하고 또 수확한 농작물을 보관하던 창고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멘트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이렇게 돌을 쌓아 건물을 신축했을까?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아쉬움 가득하지만 약 1시간 30분에 걸친 태양의 섬 트래킹을 서서히 마무리하기 위해 산억덕에서 해안으로 서서히 하산을 시도했습니다. 오후 5시경, 우리 숙소가 있는 코파카바나로 향하는 배를 타야먄 때문이었습니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한 아낙네가 아동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것인지? 관광객을 구경하온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를 반기는 모습에 감동을 먹었습니다. 하여 얼픈 주머니에서 사탕과 쵸코렛을 건너면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관광객과 사진을 한장 찍으면서 약간의 봉사비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나중에야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곳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은 이제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된 탓인지는 몰라도 조망이 좋은 언덕 아래에는 마치 별장과 같은 아름다운 현대식의 팻션과 모텔, 호텔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높은 건물이 아니고 빨간색 지붕의 단층 건물인 것은 아마도 대부분의 섬의 특징인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낮은 집을 짓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태양의 섬 북단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작은 보트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선착장 근처에는 배를 접안 시키는 시설 옆에 작은 목조 다리가 있었는데, 그 목조다리 위에는 여러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지요. 우리 일행은 그 다리 밑에서 트래킹을 하면서 땀이 밴 발을 씻으면서 외국관광객들의 수영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카~아~! 그림이 너무도 멋졌습니다. 특히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하는 서양 여자분들의 각선미가 최고였습니다. 다리 아래에서는 그 아름다운 전경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한참을 머물렀지요.
따사로운 햇볕에 일광욕을 즐기고 또 호수에 다이빙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아무래도 유럽의 관광객인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흐린 날씨가 많은 유럽인들은 햇볕만 보면 그냥 어느곳에서나 훌러덩~ 웃통을 벗으니깐요. 우리들의 눈에는 그저 그 모습조차 아름답게만 느껴져 한참을 눈요기를 하는 행운의 얻어 이번 트래킹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이곳의 기온은 영상 20도 정도로 그렇게 무덥지는 않았지만, 트래킹을 한 후에 피로를 풀겸하여 과감하게 목조 다리위에서 다이빙에 열중인 유럽 관광객들의 그 여유있는 여행 모습은 시간에 쫓기는 우리로서는 한편 많이 부럽기조차 했지요.
이들 관광객들은 대부분 남녀 혼성팀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의 어부인들은 아마도 수영복(비키니 등)은 생각조차 않았을 것인데, 이 서양 관광객들은 젊은 탓인지 화려한 비키니 수영복을 준비한 것을 보니, 진짜 장기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젊은 남자 관광객들도 과감하게 다이빙을 하는데, 이에 질세라 젊은 여자 관광객은 쫙~ 뻗은 각선미를 마음껏 자랑하고자 모두가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이에 질세라 더 폼나게 다이빙과 수영을 즐기고 있었지요.
이들목조 교각 아래는 최고의 VIP 관람석이었습니다. 로얄석의 좌석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 스케줄이 없었다면 종일 죽치고 싶은 곳이었지요.
넋을 놓고 구경에 열중하는 우리에게 빨리 이제 배를 타고 코파카바나로 가자!면서 재촉하는 인솔팀장의 지시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여 우리는 Pm 5시, 서둘러 보트에 승선했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선착장까지는 보트로 약 1시간이 소요되므로 그곳에서 석양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서둘러야만 했지요.
티티카카 호수의 태양의 섬을 떠나 코파카파나 해안으로 향하면서 호수에 또하나의 커다란 섬에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는 하얀색의 백악관처럼 생긴 건물이 아주 이채롭기만 했지요. 그 건물은 이 지역일대에서 가장 멋진 별 다섯개짜리 특급호텔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솔 팀장인 유대장의 말이라서 그저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교적 잔잔한 파고는 일고 있었지만,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담수호인 이 티티카카호가 바다가 아니고 호수라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태양의 섬에서 코파카파나 해안까지는 보트편으론 통상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우리의 맘을 알기라도 한 듯, 보트 선장이 속력을 낸 탓인지 불과 1시간만인 오후 6시쯔음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해안에 접안하자 마자 서둘렀고, 코파카파나의 전망대(Cerro Calvario)에 올라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 이곳 호수의 석양과 노을 전경을 보기위해 호텔에 들리지 않고 배낭을 맨채 그대로 숙소인 Hotel Lago Azul에 들리지 않고 코파카바나 시내를 경유하여 곧바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선착장에서 전망대로 향하는 길가에는 코파카파나 중앙시장를 비롯해 꼭 들려야만하는 시내의 중심에 위치한 16세기에 이곳에 온 스페인사람들이 아름다운 이곳을 성지로 만들기 위해 세웠다는 코파카바나 카테드랄이라는 주교 좌 대성당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코파카바나 전망대에서 티티카카호수를 한눈에 조망하는 석양의 때를 놓칠쎄라 허겁지겁 전망대에 올라야 하는 처지라, 그저 먼 발치에서 성당을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어 많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인구 약 5천여명이 거주하는 코파카바나 시내의 중심에는 위 사진과 같은 코파카바나 카테드랄이라는 유명한 주교 좌 성당이 있습니다. 16세기에 이곳에 온 스페인사람들은 아름다운 호수의도시를 성지로 만들기 위해 코파카바나에 4개의 예배당과 대성당으로 나뉘어진 스페인 무어양식의 성당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특히 1576년에는 프란시스코 티투 유판키라는 원주민 인디오가 용설란의 검은 목질 부분으로 제작한 '호수의 검은 성모'라고 불리는 성모상이 기적을 행한다 하여 더욱 유명해 졌습니다. 이런 탓인지 이 성당은 코파카바나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나봅니다. 어떻든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안데스 고지의 주민들이 일년 내내 찾는 성지순례지가 되었습니다. 이 코파카바나 성당은 성모에 관한 축제를 성대하게 거행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이를 이르는 '이스터데이'라는 축일에는 수도 라파스에서도 며칠씩 걸어서 찾아오는 순례자가 많다고 합니다. 어제 우리가 답사한 같은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있는 페루 지역의 푸노시는 무려 인구가 10만 이상이지만, 볼리비아 지역의 이곳 코파카바나는 비록 인구 5천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잉카문명의 발상지인 태양의 섬이 있기 때문인지 늘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고 합니다.
코카파카바나 시내의 중앙시장은 대성당의 광장 한켠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처럼 현지 농부들이 직접 농사지은 감자와 양파 등의 각종 야채와 열대과일 등을 비롯해 또 직접 만든 것 같은 빵과 우리나라와 똑 같은 뻥튀기 강밥를 판매하는 곳도 많았고, 우리의 남대문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라~ 골라~!'하는 각종 의류인 청바지와 모자 등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는 세미체(Ceviche, 라임에 절인 생선무침), 살떼냐(Saltena, 속을 채워구운 볼리비아식 만두), 치차론(Chichron, 튀긴 돼지고기) 같은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고, 우리돈으로 약 700~800원이면 바로 믹서기로 짠 오랜지, 당근, 망고쥬스 같은 신선한 음료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래식 시장을 상세히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스치며 지나가듯 하면서 그저 티티카카 호수의 석양을 보기위해 전망대로 향해야만 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 선착장에서 곧바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시내를 한눈으로 내려다 보는 가파른 언덕인 전망대(Cerro Calvario)로 향했습니다. 이곳 티티카카호수가 해발 3,810m인지라 전망대는 약 4,000m쯤 될 것 같았는데, 온통 돌바닥으로 만들어진 언덕을 오르보니 숨이 먹햐 그저 헉~헉~ 거렸습니다. 고소증에 걸릴것 같아 천천히 오를 수 밖에 없었지요.
어느덧 일몰 시각이 다가온 탓인지? 이곳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한적했습니다. 다만 언덕에 오르다가 우리 한국의 젊은 관광객 몇몇을 만났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지요. 아무래도 직장인은 아니고 취업준비생 or 대학생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3월 22일이니깐, 대학생이면 방학기간이 끝났는데... 어떻든 우리는 젖먹던 힘을 다해 서둘러 전망대 꼭떼기 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날씨가 잔뜩 흐린 관계로 낙조 전경은 불 수 없었습니다. 흑~흑~흑~ 그렇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티티카카 호수의 전경과 코파카바나 시내의 전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코파카바나의 전망대(Cerro Calvario)로 향하는 길목에는 커다란 십자가를 비롯한 예수님 수난 14처가 새겨진 거대한 고상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전국민의 90% 이상이 카톨릭(천주교) 신자들인 탓으로 이 언덕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실 때를 연상하며 기도하며 오르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망대의 정상에는 성인들의 소개와 기도문이 적힌 장엄한 십자가 비석들이 서 있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제단이 있어 전망대에 오른 이들로 하여금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활절에는 코파카파나의 모든 신자들이 촛불을 들고 이곳 Calvario에 오른다고 합니다.
Pm 7시, 전망대(Cerro Calvario)에서 코파카바나의 야경을 본 후, 서서히 하산을 시도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약 40여분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하산길은 불과 20여분이 걸렸습다만, 망망대해와 같은 넓디 넓은 티티카카 호수와 코파카바나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어서인지 가슴이 부듯하기만 했습니다.
전망대(Cerro Calvario)에서 하산하여 우리의 숙소인 Hotel Lago Azul에 도착한 시각은 Pm 7시 35분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라 호텔 Room에 여행용 가방과 배낭 등 짐만 놓아두고 곧바로 시내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EL INCA라는 볼리비아 식당에 입장했습니다. 위 사진은 식당 벽화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아 본 것입니다. 저녁 늦은 시각이라서 식당내에 손님은 우리 일행뿐이었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 8시경, 페루의 푸노(Puno)를 떠나 장장 5시간만에 볼리비아에 입국하였고, 코파카바나'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가로지르는 '티퀴나 해협'(Estrecho de Tiquina)을 건넜고(길이 850m), 코파카바나' 쪽에 있는 '산 페드로 데 티퀴나'(San Pedro de Tiquina) 마을에서 다시 버스에 승차하여 약 1시간만에 코파카바나 해안에 도착했고, 숙소에 짐만 남기고 곧바로 코파카바나 해변 선착장에서 보트로 태양의 섬으로 향했으며, 약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태양의 섬에서 급히 간이 점심식사후 약 1시간 30분간 태양의 섬 트래킹을 마치고, 오후 5시에 다시 보트에 승선해 오후 6시 코파카파나 선착장에 도착했고 이어 곧바로 전망대(Cerro Calvario)에 올랐다가 오후 8시에 이곳 코파카파나의 EL INCA 식당에 도착한 것입니다.
오늘 장장 12시간 동안 강행군을 한 후라서 비록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소중한 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탓인지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서야 허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식당의 메뉴판에 써있는 글귀를 알 수도 없고 또 그동안 늘 자주 먹었던 식상한 육류의 음식보다는 좀더 친숙한 메뉴를 고르기 위해 '피자, 스파게티, 크림슈트 등을 주문했는데, 아쁠싸~! 이건 아주 낭패였습니다. 야채 크림슈트는 냄새가 역겨울 정도로 이상해 도저히 먹을 수 없었고, 피자는 소금 덩어리로 짜기 그지 없었고, 또 스파케티 역시 우리들이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맛이었습니다. 아~! 너무 허기져서 내가 입맛을 잃었기 때문인가? 싶었으나 모두가 같은 의견인 것으로 보아 분명 그건 아니었습니다. 하여 걸국 티티카카호수에서 잡은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송어 튀김요리를 안주 삼아 포도주로 허기진 배를 채웠지요. 그런데 식탁은 그러려니 했지만, 의자에 깔아 놓은 양털 방석은 너무 때가 꼬질꼬질 해 입맛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흑~흑~흑~
오후 1시경에 이곳 코파카바나에 도착할 때에도 온동네가 브라스 벤드소리로 요란했기에 오늘 무슨 국경일 또는 국가의 행사가 있는 날인가? 싶었는데, 저녁 식사를 할 때도 그랬고 식사 후에 숙소로 갈때까지도 온동네가 음악소리로 가득했고 거리에는 시가행진을 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없었습니다. 분명 어떤 축제의 날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밤의 날씨는 비교적 쌀쌀했던 탓인지? 코파카파나 해변가에 큰 작장불을 피워 놓은 곳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볼리비아의 주요일정표를 보니, 3월 4월은 볼리비아의 카니발 축제기간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만, 정말 남미는 정렬적인 나라인 것 같았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축제 전경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되었을 때, 강원도 평창주민들이 환호하는 전경과 흡사했고 또 내고향 강릉의 단오절 축제와 같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위 사진은 우리가 머물었던 코파카바나의 해변가에 위치한 Hotel Lago Azul 입니다.
오늘 낮시간 태양의 섬 트래킹을 하면서 바라본 티티카카 호수는 푸른 하늘에 구름만 뭉게 뭉게 몇점 떠있는 그야말로 여행하기 최상인 화창한 봄날과 같은 날씨였는데,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Hotel Lago Azul로 이동할 때쯔음에는 잔뜩 흐린날씨에 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한 아주 을씨년스러운 날씨로 변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그냥 가볍게 사워만하고 Pm 10시경, 곧바로 깊은 잠에 빠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 어느때 보다도 오늘 하루 일정은 너무도 빡빡했었니깐요. 그런데 잠깐 잠에 취해 있는 동안 양철 지붕을 때리는 듯한 요란한 빗소리에 놀라 몇차례나 눈을 뜨곤했습니다. 야심한 밤에 이렇게 비가 쏟아지다니...
내용이 길어서 오늘의 여기서 이만 총총 맺습니다.
내일은 이른 아침 대절 버스로 다음코스인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로 향합니다.
2017년 3월 23일(목) 예정표
첫댓글 자세한 설명과 함께 멋진 동영상을 보니 마치 파노라마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