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석탄화력발전소 포기
이건식 시장 "주민간 갈등 봉합 위해 선택"
승인 2013.01.21 22:27:34
최대우 | dwchoi@jjan.kr
이건식 김제시장과 SK E&S 관계자 등은 21일 김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유치하려던 김제지평선친환경석탄발전소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SK의 화력발전소를 포함 20만평 3조원의 투자의향이 김제의 극심한 인구유출과 지역경제의 침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제6차 전력수급 계획에 참여했으나 지난 16∼17일 브리핑 후 정부의 심사평가 결과를 통보받고 선정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정부의 최종 발표가 남았지만 앞서 사업추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도 "화력발전소에 대한 반대위측의 반발로 시민동의서를 적게 받아 평가 점수가 낮고, 시의회 동의서가 제출 기한을 넘겨 제출돼 평가 점수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규모도 적어 타지역과 경쟁에서 매우 불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시장은 탈락이냐 유치 포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평가에서 김제는 탈락했으며, 현재 평가결과에 대한 사업자의 이의신청을 받고 있으나 이의신청 해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빨리 유치를 포기하여 찬반으로 나뉜 지역 여론과 갈등을 봉합 하고 치유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유치 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석탄화력발전소저지범시민대책위는 오는 23일 '이건식 시장 규탄대회 및 석탄화력반대 김제시민 2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김제시가 (반대집회에 앞서) 애둘러 유치 포기를 선언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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