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은총과 신비’에서 “저도 스카폴라를 받아서 열 살 때부터 착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그 스카폴라를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쓰고 있다. 스카폴라는 가톨릭에서 신자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마음 속 깊이 성령의 은혜를 드리우기 위해 특별히 소지하는 것으로서, 소명과 헌신의 상징으로 입는 수도복을 축소한 형태다. 두 조각의 작은 모직을 끈으로 연결한 것으로 어깨에 자연스럽게 걸치도록 되어 있다.
13세기 중엽, 그러니까 정확히 1251년 7월 16일, 당시 기도중이던 갈멜 수도원장 성 시몬 스톡에게 스카폴라를 손에 쥔 성모가 나타나서 “이를 착용하라. 누구든지 이 스카폴라를 착용하고 살다가 죽은 사람은 불의 고통을 면할 것이로되 이는 구원의 표시이며,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직사각형의 양모로 만들어진, 성찰과 구원의 상징인 스카폴라는 반드시 갈색이어야 한다. 갈색의 스카폴라를 몸에 지니고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극히 고귀하온 성혈이여, 저희를 구하소서.”
갈색의 스카폴라는 신비적이며 주술적인 동시에 간절한 기도를 갈색 천 속에 함축하고 있다. 즉, 종교적인 힘에 대한 믿음과 상관없이 우리의 헛헛한 마음과, 금세라도 붕괴될 듯한 아슬아슬한 삶을 깊은 갈색으로 충분히 위로해주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가을의 초입에 있어 메트로폴리스의 밤을 산책하는 여인들조차 새로 나온 화장품의 기본 색조를 ‘다크 브라운’으로 미리 짐작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상념인 것이다.
갈색스카폴라 착복자의 아침 봉헌 기도문
오 하느님!
티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과 일치하여
(여기서 봉헌의 표시로 갈색 스카폴라를 친구하면 한 대사를 얻을 수 있다.)
온 세상의 모든 제대에서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고귀한 성혈을 당신께 바치오며,
또한 오늘 저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를,
예수님의 성혈과 합하여 바치나이다.
오, 예수님!
저는 오늘 모든 은사와 공로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하오며
이 모든 것을 제 자신과 더불어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성심의 요청대로
가장 적절히 활용하실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께 바치옵니다.
예수님의 지극히 고귀하온 성혈이여,
저희를 구하소서.
지극히 거룩한 예수성심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저도 스카폴라를 받아서 열 살 때부터 착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그 스카폴라를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은총과 신비」중에서-
갈멜산의 갈색 스카폴라
갈색 스카폴라는 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성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특별히 강복한 여러 준성사들 가운데 하나이다. 갈색 스카폴라와 관련되어 있는 갈멜 수도회는 갈멜산 성지에서 시작된 수도회이며, 스카폴라는 사실상 이 수도회의 수도자들이 소명과 헌신의 표시로써 입었던 수도복을 축소한 것이다.
갈색 스카폴라는 작은 두 조각의 모직으로 된 천을 끈으로 연결한 형태로, 어깨 위에 걸치게 되어 있다. 스카폴라는 반드시 갈색의 직사각형 모양이어야 하며, 100% 양모(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두 개의 천조각을 연결하고 있는 끈은 어떤 재료나 색상을 사용해도 좋으며, 스카폴라 위의 그림도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카폴라를 착용할 때에는 반드시 한쪽 끝은 앞으로 다른 끝은 등뒤로 가게 해서 어깨 위에 걸쳐야 한다.
스카폴라 신심은 1251년 7월 16일 당시 기도 중이던 갈멜 수도원장인 성 시몬 스톡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성모님께서는 스카폴라를 손에 쥐고 나타나시어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 스카폴라를 착용하여라. 누구든지 이 스카폴라를 착용하고 살다가 죽은 사람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하게 될 것이다. 스카폴라는 구원의 표시이며,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막이 될 뿐만 아니라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성모님의 이같은 큰 약속은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후 더욱 발전되었다. 성모님께서는 쟌 드레즈(후에 교황 요한 21세가 되심)에게 천상의 모후로서 나타나시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 스카폴라를 경건한 마음으로 착용했던 영혼들은 죽은 뒤 첫 토요일이 되는 날 연옥으로부터 구해줄 것이다."
이와 같은 스카폴라에 대한 성모님의 두 번째 약속은 토요특전으로 불리우며, 1322년 교황 요한 22세에 의해 교령으로 선포되었다. (이는 400년후 교황 요한 바오로 5세에 의해 재확인된다.) 금세기 들어서는 교황 베네딕또 15세가 이를 인정하는 표시로 스카폴라를 친구할때마다 500일의 대사를 얻을 수 있게 하였다.
중요한 것은, 갈색 스카폴라가 성모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아들 성자 예수그리스도의 성심에로 가까이 이끄시는 기도라는 것이다. 지난 7백년간에 걸쳐 스카폴라에 대한 약속은 신학적으로도 오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콜롬비아의 성인 끌라우디오의 말대로 어떤 준성사보다도 "훨씬 많고 진실"한 기적들에 의해서 확인되어 왔다.
(토요특전: 카톨릭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토요특전의 은사를 얻기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정하고 있다.
1) 갈색 스카폴라를 착용한다.
2) 각자의 상황에 맞는 순결한 생활을 한다.
3) 로사리오 기도를 바친다.
1917년 9월 13일, 파티마의 성모님께서는 세 아이들에게 나타나시어 한달 뒤에는 갈멜산의 성모마리아로서 다시 찾아오시겠다고 예고하셨다. 파티마 성모님의 마지막 발현일이기도 했던 10월 13일, 어린 루치아(발현 목격자 중의 한명)와 성모님의 대화가 있은 후, 군중들이 장엄했던 태양의 기적 체험을 묵상하고 있는 동안, 세 명의 어린 목동은 몇 가지의 환영을 목격했다.
그들은 하늘에서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세 가지의 영상을 바라보면서 감탄해마지않았는데, 그 가운데 마지막 장면은 성모님께서 묵주의 기도 영광의 신비를 상기시켜주시는 내용이었다. 그날 저녁 루치아는 자신이 목격한 환영을 포미가오 수사 신부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지막에 제가 뵈었던 성모님은 갈멜산의 성모마리아의 모습이셨습니다."
1940년대 말, 세 명의 갈멜수도회 소속 신부들인 도널드 오칼람, 알버트 워드, 그리고 올리베라의 루이스 곤자가 신부와 나눈 대화에서 티없는 성심의 마리아 루치아 수녀2(루치아 수녀로 알려짐)는 성모마리아께서 스카폴라 신심을 전파하기를 원하셨다고 회상했다. 성모님께서 군중들 앞에 마지막으로 발현하셨을 당시 앞서 발현하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스카폴라를 손에 들고 계셨다는 것은 우리가 스카폴라를 착용하도록 촉구하시는 것이며, 다른 한 손에 들고 계셨던 묵주 역시 묵주기도에 대한 성모 성심의 바램을 분명히 나타내시는 것이다.
주님의 심부름꾼이었던 루치아 수녀는 1950년 10월 15일 갈멜수도회 원장이었던 하워드 래퍼티 신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스카폴라를 착용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손에 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루치아: 파티마에서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했던 세 어린 목동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루치아는 성장해서 수녀가 되었으며 2005년 2월 13일 선종하셨다.)
(1) 관련 메세지
"묵주와 스카폴라를 통하여 나는 세상을 구할 것이다." - 성모님께서 도미니꼬 성인에게 하신 말씀
파티마의 마지막 발현일이었던 1917년 10월 16일, '갈멜산의 모후'로 다시 오시겠다고 예고하신대로 성모님께서는 하늘에서 태양의 기적이 일어나는 동안 오른 손에 갈색 스카폴라를 들어보이셨다.
성모님께서는 스페인 가라반달에서 1961년 7월 2일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셨을 때 갈멜산의 성모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즉,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오른 팔에 스카폴라를 두르고 두 손을 벌리고 계셨으며, 스카폴라의 색상은 갈색-marron-이었다.
(2) 성인들의 권고
"복되신 동정녀의 예복이 구원적 예정의 표적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이룬 결연 때문에 그렇게 확실히 우리 구원을 마련해 주는 다른 신심은 없습니다." - 복자 끌로드
"나는 당신이 성의회에 가입한 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은 구원예정의 표시입니다. 그것은 당신을 가르멜의 작은 자매와 함께 이제 친밀하게 결합시키지 않겠습니까."
(성녀께서 평소에 착용하셨던 스카폴라는 오늘날까지 침대 유물함에 보존되어 있다.)
- 성녀 소화 데레사가 친구 셀리나(Celina Maudelonde)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3) 사도적 권고
"...교회의 교도권에 의해 여러 세기 동안 권장되어온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신심행사를 중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신심 행위들 중 특히 상기할 만한 것은 마리아의 묵주기도 와 가르멜산의 스카폴라 착용입니다." - 교황 바오로 6세
"내가 베드로호의 조종실에서 키를 잡고 있을 때 노도와 같은 폭풍우와 파멸의 고아포가 휘몰아친다면 나는 신뢰심을 갖고 조용히 나의 시선을 가르멜의 성모님께 돌릴 것입니다."
"마리아의 예복, 혹은 마리아의 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거룩한 스카폴라는 보호의 표시이며 보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때문에 스카폴라를 착용하는 사람이 나태한 상태로 남아있고 정신적으로 소극적일 때도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로는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더욱 순종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 힘쓰십시오" (필립 2, 12)"
"갈색 스카폴라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대한 봉헌의 표시가 되게끔 합시다. 나는 이 위태로운 시기에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권장합니다." - 교황 비오 12세
"나는 어린시절 엄마 팔에 안겼을 때부터 스카폴라의 성모님을 사랑하도록 배웠습니다."
- 교황 비오 1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