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석시집 '떠도는 섬으로의 초대' 현지 탐사 - 주남저수지 관광 2007년 12월 6일
한수연우회 자문 위원이신 시인 청완 김석님 내외분과 함께 가을 여행을 준비하였다가 여러 사정으로 초겨울인 11월 20일 출발하게 되었다. 행선지는 창원과 통영 그리고 거제다. 이번 여행은 청완님께서 집필 중이신 '떠도는 섬으로의 초대' 수석 시집 발간을 위한 해석 시 사냥 여행이다.
여행 전에 청완님의 주선으로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함께 아르바이트도 하며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주목적이 석우를 만나 소장석 사진 촬영이지만 부부 동반이라 창원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 저수지와 거제 해금강 유람 관광을 겸하기로 하였다. 필자는 수석 촬영 및 기사로 가는데 몇 개의 코스가 처음 가는 길이라 인터넷과 지도를 보고 열심히 사전 공부하였다.
20일 청완님 저택 일산 풍동에서 본래 계획보다 1시간가량 늦은 10시에 출발했다. 본래 5시간 계획하였으나 밀려서 6시간 걸렸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조금 밀리기는 했어도 헤매지 않고 북창원까지 잘 도착했다. 한국수석회 김기봉 전 중앙회장님과 북창원 IC에서 만나 댁으로 향했다. 댁에 잠시 머문 후 어두워지면 주남 저수지를 촬영할 수 없는 관계로 주남 저수지 관광을 먼저 하기로 했다.
주남 저수지로 가는 중에 그 부근에 사시는 박희영님 댁에 들렀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 잠시 구경을 했는데 단감나무에 단감을 따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강추위로 단감이 얼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단감이 귀하여 하나씩 따 먹어 보았는데, 언 단감임에도 달아서 서울 촌사람들은 언 단감 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우리는 다시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11월 8일부터 시작한 제1회 주남 저수지 철새 도래 축제는 얼마 전에 끝났다고 한다. 철새를 보호하려고 도로변에는 볏짚으로 만들어진 칸막이를 했고 군데군데 구멍을 내어 그곳에서 철새를 관조할 수 있게 했다.
날씨도 춥고 바로 일몰 시간이 되어 오래 보지 못했다. 아쉬운 것은 많은 새 떼가 비상하는 것을 보았으면 했는데 그런 장면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쪽에는 망원경도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새들을 포착하여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멀리 있는 새들의 모습은 일반 디카로는 촬영하기 어려워 아쉬웠다. 방문 기념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날이 어두워져 주남 저수지에서 철수했다.
주남저수지 관조대
철새를 관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주남저수지 철새
아래쪽 도로 옆에서 촬영한 사진, 철새들이 모여서 쉬고 있다
주남저수지 전경
둑에서 바라본 주남 저수지 전경. 일몰 시간이다.
주남 저수지를 찾아오는 천연기념물들
위 좌측부터 천연기념물 제243호 검독수리, 이하 천연기념물 생략 제243호 독수리, 제205호 저어새, 제203호 재두루미, 제323호 황조롱이, 제228호 흑두루미, 199호 황새, 205호 노랑부리저어새, 제327호 원앙, 제325호 기리, 제323호 잿빛기구리매, 제201호 큰고니, 제201호 흑고니, 제324호 큰 소쩍새, 제324호 소쩍새, 제323호 매, 제324호 부엉이 (주남 저수지 안내 글)
관조 망원경
확대하여 가깝게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두분 사모님께서 교대로 감상 중
철새의 이동
여름 철새, 겨울 철새, 나그네새
새끼를 기르는 곳과 겨울을 나기 위해서 머무는 곳 사이를 해마다 정해놓고 오가는 새를 철새라고 합니다. 제비나 두견새처럼 봄, 여름에 우리나라에 와서 새끼를 기르고 가을철에 남쪽으로 가서 겨울을 나는 '여름 철새'와 기러기, 물오리, 개똥지빠귀처럼 봄, 여름에 북쪽으로 돌아가서 새끼를 기르는 '겨울 철새'가 있습니다.
또 이들 겨울 철새나 여름 철새가 오가다가 잠시 우리나라에 들르는 새를 '나그네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정해 놓고 오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길을 잃고 들어오는 새를 '미조'(길 잃은 새)라고 불러 구분하고 있습니다. 철 따라 장소를 옮기지 않고 그대로 우리나라에 머물며 사는 새를 '텃새' 라고 부릅니다. (주남 저수지 안내 글)
밤에 이동하는 새와 낮에 이동하는 새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 하는 노래가 있듯이 아무리 날개가 있다 하더라도 넓은 바다를 오가며 살아가는 철새들을 보면 그 놀라운 생명력에 신비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철새는 제비와 기러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철새가 아닌 새처럼 생각하는 새에도 철새가 여럿 있는데 솔개나 독수리가 그렇습니다. 솔개는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나는 겨울 철새며, 독수리는 몽고, 중국, 인도 등지에서 번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납니다. 일반적으로 갈매기나 기러기는 밤에 이동하는데 제비와 독수리, 솔개 등은 낮에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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