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추다’는 ‘기준이나 다른 것에 비교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로 ‘적중하다’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답을 맞히다’와 ‘답을 맞추다’는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일 수 있습니다. “내가 열 문제 모두를 □□□”라고 할 때는 ‘*맞췄어’가 아니라 ‘맞혔어’라고 해야 합니다. 또한 ‘상자 속에 든 것이 무엇인지 □□□□ 보세요’에도 ‘알아맞혀’로 써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쓴 답과 모범 답안을 □□□ 보았다”라고 할 때는 ‘비교하다’의 의미인 ‘맞추어(맞춰)’로 써야 합니다.
‘마치다’는 “벌써 일을 마쳤다”와 같이 ‘어떤 일을 마지막으로 끝내다’의 의미입니다.
한편, 예전에 ‘맞추다’와 ‘마추다’는 ‘손발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와 ‘옷을 마추다, 마춤 양복’ 등과 같이 구별해서 썼으나, ‘*마추다’는 더 이상 쓰지 않고 두 경우 모두 ‘맞추다’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의 표기법을 따른 ‘*안성마춤’도 ‘안성맞춤’으로 써야 합니다.
예문
ㅇ동료와 손을 맞춰 일을 하다.
ㅇ애인과 입을 맞추었다(맞췄다).
ㅇ다음 그림에서 서로 관계있는 것끼리 맞추어 보시오.
ㅇ의상실에서 정장 한 벌을 맞췄어.
ㅇ떡집에 시루떡 한 말을 맞췄지.
ㅇ화살로 과녁을 맞히다.
ㅇ내가 쏜 총알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혔다.
ㅇ열 문제를 모두 맞혔어.
ㅇ퀴즈 맞히기 대회
ㅇ내가 몇 문제나 맞혔는지 친구의 답과 맞추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