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1. 3(수) 맑음
중곡동 신성시장에서 칼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워낙 국수를 좋아해 일부러
서울 곳곳의 맛있는 칼국수집을 찾아 다니기도 하는데 신성시장 손칼국수도
지역구라서가 아니라 진짜 맛있어서 가끔 찾는 곳이다. 허름한 목로 좌대 형태지만
내게는 명동교자집이나 혜화동, 성북동 칼국수집들과 같은 반열인 것이다.
그런데 시장 건물 안에는 손칼국수집이 두 군데 있어 그 때문에 항상 고민이다. 원래
내 단골은 70대 할머니가 하는 가게인데 시장 내부를 수리하기 전에는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거니와 맛 차이도 커서 약간 캥기기는 해도 주저없이 할머니집을 선택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리모델링 이후 두 가게가 딱 붙어버렸다. 문도 칸막이도 없는 목로
에서 한 군데만 계속 다니기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차마 못할 짓이다. 더우기
할머니집이 입구 쪽이 아니라 안쪽이 아닌가? 그 난감함이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심했다. 두 가게를 번갈아 다니기로 아예 공개 선언을 해버렸다.
다행히 젊은(?, 그래도 50대) 아주머니 쪽도 그동안 할머니네 맛을 많이 따라붙어 까다
로운 내 칼국수 입맛에도 맛있는 집이 되어 있는게 천만다행이다. 오늘은 아주머니네
차례였는데 하필 오늘따라 내가 앉을 때까지는 아무도 없더니 먹는 동안에 그 집에만
손님이 꾀고 할머니가게는 아무도 없이 파리를 날려 민망했다. 그럴 줄 미리 알았으면
눈딱감고 할머니네 가게 좌석에 앉아버리는 건데...
첫댓글 ^^ㅎㅎㅎㅎ 손님을 몰고 다니셨네요~~지역을 자주 찾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07년은 더 자주 찾을수 있도록~~관리 잘 하3 ^^
중곡동에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는데 또
어덴데?
형님!!! 옛날 차이나타운에서백악관쪽으로 올라가면 명동 칼국수가 있는데 신성시장내 할머니칼국수도 맛있지만 이집도 아주 색다른 맛이있습니다 강추 형님 언제 한번드셔보셔요
아~~ 거기 저도 아느 곳인데 엣냘에 우리랑 같은 골목에서 장사 했었는데 알면서도 한번도 팔아주지 못했네요.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아줌마가 엄청 열심히 살아요. 억척스럽다고 해야 표현이 맟겠네요. 많이 팔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