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삼송을 알게된건 몇 달 되었지만,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P>
<P>사무실 동생이 봉사를 자주 가는 터라, 옆에서 보면 사무실 신문이며, 박스며, 가끔 비품도 절도(?)하는 듯 보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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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페는 종종 들어왔었고, 봉사공지를 봐도 사실 알러지가 심해서 선뜻 용기가 안났습니다. 근데 이번엔 웬일인지 봉사공지에 참여하겠다고 답글을 달아놨습니다. 나도 모르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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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드뎌 봉사날 아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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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살짝꿍 들뜬 마음으로 삼송을 향해 달렸습니다.</P>
<P>코앞에 가서 입구 몬차자가, 사무실 동생한테 다시 전화해서 간신히 원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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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첨 뵙는 원장님.</P>
<P>웬지 전 그저 맘 한쪽이 쿵...내려앉는 듯 했습니다. 낯선 사람 등장에 집안 아이들은 난리가 났고, </P>
<P>원장님과 짧은 인사를 하고 애들 아침준비를 했습니다. </P>
<P>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아이구야...</P>
<P>일단 장화신고, 고무장갑끼고, 전 그냥 졸졸졸 원장님만 쫓아댕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애들 그릇 씻고, 똥 치우고, 저도 모르게 원장님을 따라하게 되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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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른 봉사자분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얼추 애들 아침식사를 끝마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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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점심 가볍게 먹고. 오후 첫 일정은 연탄나르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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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연탄나르기. 다섯 음절이 참 짧게도 느껴지지만, 오우 노우~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P>
<P>쓰기도 싫습니다. 그냥 패쓰하겠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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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연탄나르기 다음 시간 -> 일부는 집안 애기들 자리 청소 -> 일부는 냥이들 집 청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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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은아님과 냥이집 청소하러 갔습니다.</P>
<P>전 마스크 쓰고, 은아님은 마스크 안썼습니다.</P>
<P>은아님은 비염때문에 수술을 세번이나 하셨다고 합니다. 쉴세없이 재채기며 콧물이며 ,그래도 속도를 내 청소를 하시더군요. 전 옆에서 마스크쓰고 구경했습니다. 저 참 얄미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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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후 5시쯤 다들 약속이 있으셔서 자리를 뜨고, 전 아픈 애들 병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왔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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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에와서 엄마한테 짜증냈습니다. 몸 아파 죽갔는데 심부름 시킨다고.</P>
<P>그리고 사우나 갔습니다. 삭신이 너무 아파서.</P>
<P>탕 속에 몸 지지며, 저 울었습니다.</P>
<P>원장님 보고 싶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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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애들보다 원장님만 생각하면 맘이 이상해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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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 담에 원장님이랑 목욕가서 원장님 등 밀어드리고 싶습니다. </P>
<P>원장님 꼭 같이 가 주실거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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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쓰다보니 완전 초딩수준입니다. 이해해주시고,</P>
<P>과묵하신 준상님, 큰언니같은 바다님, 제일 죄송했떤 은아님, 암사동서 오셨던 님, 동물농장 출연하셨떤 님...마지막으로 막내였던 경남님...잠깐이나마 소중한 인연과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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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마포구 성산동에 사시는 내 칭구윤미 어머님...이불모아주셔서 감사하구요.</P>
<P>울 엄마 장순자여사님...과일이랑 이것저것 챙겨줘서 고마오. 짜증내서 미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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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바쁘신데 후기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탄 나르느랴 고생 많으셨어요 연탄을 엉덩이로 나른 것도 아닌데 그쪽 뼈가 왜 아픈지.......저도 일욜날 사우나 했더니 좀 낫네요......냥이들은 경계심이 있어서 그나마 낯 좀 익은 제가 좀 치운거니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길......그래도 많은 분들이 함께한 뿌듯한 하루였답니다 모두들 반가웠어요
제가 생각해도 삼송원장님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일 아무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 처럼 용기있는자가 있으니..그나마 삼송녀석들 밥세끼먹고사는거죠...그리고 매주봉사다니시는분들도 역시 대단한 분들이라고 전 항상 생각합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꽁자(이현주)님 정말 고생하셨고 반가웠습니다.제생각에도 연탄 나르기 제일 힘든것같아요. 그래도 하고나면 뿌듯하답니다. 건강 하시고 다음에 만나요.
모두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고마운분들덕에 원장님이나 아가들도 마음한켠이 따뜻해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들 조심하시고,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아...그리고,,,저의 절도행각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입니다. 쭈~욱~~~
복실아...우리 공범하자...^^ 낭만복실이가 저의 사무실 동생입니다 ^^
현주씨! 처음 봉사와서 너무 힘들었죠? 어쨋든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시간나면 가게한번 놀어와요.
'몽이네 애견미용' 오픈을 축하드려요 최쌤~ 하이타이랑 육각성냥 사들고 꼭 갈께요~ ☆
현주언니, 저두 반가웠어요~ 후기 너무 감동적이에요...^^ 다음에도 또 뵙길...
수고하셨습니당.^^ 선미언니한테 무지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알러지도 심하신데..에궁...
미정씨~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