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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품하생에 태어난 사람의 업이 헛되이 나타나다.
하품하생에 태어난 사람은 바로 우리 싸하세계에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한마음으로 염불하여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 중생들이다.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중생들은 지난 날 싸하세계에서 죽이고, 훔치고, 속이고, 헐뜯고, 해치고, 이간질하고, 삿되고 음탕한 짓 같은 갖가지 나쁜 업을 지었기 때문에, 그들의 행실을 가지고 따지면 본디 서녘(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목숨이 다할 때 선지식을 만나 붇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아미따불의 거룩한 이름을 한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염불하면 아미따불의 바람과 보살핌을 빌어 극락세계로 안내를 받아 태어나게 되며, 하품하생의 연꽃에 바뀌어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9품으로 된 연화세계는 가장 낮은 품에서 가장 높은 품까지 가려고 하면 무려 12겁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1겁은 1,679만 8천년과 맞먹기 때문에 하품하생에 가서 태어난 사람이 가장 높은 품(상품상생)에 이를 때까지 닦으려면 2억 157만 6천 년이란 시간이 걸려야 비로소 붇다가 될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싸하세계에서 적극적으로 마음을 다잡아 부지런히 닦고 꾸준히 익혀나가면 3~5년이란 시간에도 바로 중품이나 상품에 태어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이생의 삶에서 도를 이룰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반드시 ‘사람 몸을 받기 어렵다’는 말을 아주 귀중하게 여겨 부지런하고 꾸준히 수행하여 이루어낸다면 바로 상품상생에 가서 태어나 꽃이 피어 붇다를 뵐 수 있다. 인광 대사와 홍이 법사가 바로 살아있는 본보기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이제,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 싸하세계에 사는 중생들은 도리어 수많은 괴로움이 있어 피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태어남, 늙음, 아픔, 죽음, 갖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한 괴로움,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5가지 요소로 말미암은 괴로움이다.
(그러나) 극락세계는 하품하생에 태어난다고 할지라도 앞에서 본 괴로움은 아주 없다. 왜냐하면 ‘극락세계’란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이란 없기 때문이다. 비록 하품하생에 태어난 중생은 12겁이라는 긴 시간을 닦아야 하지만 차례대로 품이 올라가도록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끝내는 꽃이 피어 붇다를 뵙게 되는 것이지 도중에 뒤로 물러나 3가지 나쁜 길이나 4가지 나쁜 길로 떨어질 걱정이 아주 없다. 그리고 모든 수행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즐거운 극락 상태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하품하생의 연꽃은 우리 인간세상의 연꽃과는 달라서 1~3 평방 리(500~1.500㎡)쯤 크고, 3~4층 건물만큼 높으며, 연꽃은 모두 빛을 낸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태어난 사람이 그 연꽃 안에서 갖가지 헛된 생각을 일으키면 바로 연꽃의 빛깔이 어두워지고 빛이 나지 않으며, 반대로 헛된 생각 없이 속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연꽃은 바로 눈부시게 빛나 환한 빛을 낸다.
다음은 2가지 실제 본보기다.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여러 생을 살아오면서 갖가지 서로 다른 업을 지었기 때문에 그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 뒤 그 업이 헛되이 되비치는 것도 다르다. 하품하생에 태어난 사람은 업장이 꽤 두터운 편이지만, 그것도 가볍고 무거운 나눔이 있어 하품의 연꽃도 상 . 중 . 하 셋으로 나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을 잊기 어려운데, 어버이, 형제, 누이, 벗들과 아울러 물질과 재산에 대한 욕망이 모두 하나하나 비추어 되살아나는 것이 마치 인간세상에서 꿈을 꾸는 것과 같다. 이제 너를 데리고 헛된 업이 되비치는 실제 상황을 가보기로 하겠다.”
몇 굽이를 돌자 색깔과 빛이 어두운 연꽃 한 송이가 보였다. 들어가서 보니 높은 빌딩이 있는데 집이 황궁보다 더 빛나고 아름다웠고, 꽃밭은 그윽하고 품위가 있었으며, 집안에는 옛날 물건과 진귀한 보배들이 모두 아주 점잖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마치 인간세상의 재상이 사는 큰 집 같았다. 집안에 있는 남자와 여자, 늙은이와 아이 수십 명의 옷차림은 인간 세상과 똑같이 빛나 마치 무슨 기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왜 극락세계에 인간세상의 집안처럼 살림하는 방식이 남아 있습니까?”
관세음보살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은 목숨이 다 할 때 아주 맑고 깨끗하여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났지만, 수많은 겁동안 쌓인 버릇과 헛된 생각이 매우 많아 세속적인 먼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여기 수 십 명은 모두 그가 살았을 때의 어버이 . 아내와 아들딸 . 애인 . 형제 . 누이 . 며느리 . 친족들인데, 은혜와 사랑을 벗어나기 어려워 연꽃에서 쉴 때마다 이런 사람과 물건들을 문득 그리워하며 헛된 생각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들이 바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극락세계는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은 없기 때문에 어버이를 생각하면 어버이가 오고,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면 아내와 자식이 오고, 화려한 빌딩을 생각하면 화려한 빌딩이 오고, 맛 좋은 먹을거리를 생각하면 맛 좋은 먹을 거리가 온다. 이렇게 나타나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싸하세계 중생들이 꿈을 꿀 때와 같아, 꿈속에서는 실제 상황처럼 함께 살지만 꿈을 깨고 나면 모든 것이 헛되고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이것은 다만 업이 제멋대로 되비쳐지는 거짓된 모습일 뿐이지 인간 세상에 사는 친족들은 알지도 못하는 일이다.”
관세음보살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깊이 돌이켜보게 한다. 따지고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한바탕 큰 꿈이 아닌가! 죽어서 넋이 몸뚱이를 떠날 때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가지고 갈 도리가 없으니 이미 그대의 것이 아니요, 마치 한바탕 곡두 같은 꿈을 꾼 것과 마찬가지로, 마침내 모든 것이 한바탕 공이 되는 것이다.
관음보살께서 다시 그 도리를 자세히 풀어주셨다.
“사실 업을 가지고 이곳에 와서 태어난 사람들은 헛된 생각이 인간세상의 욕망보다 훨씬 많다. 싸하세계는 (물질을 바탕으로 한) ‘물질’이기 때문에 가로막는 것이 너무 많다(물질이란 종이 한 장만 막혀도 볼 수 없고, 물질이란 스스로 끊임없이 묵은 것은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면서 연줄 따라 생겼다가 연줄 따라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물건을 ‘갖고 싶지만 얻을 수 없는 고통 때문에 한숨짓는 때가 자주 있지 않는가! 그렇지만 극락세계는 그와 달리 물질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을 바라는 생각(헛된 생각)만 하면 그것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 끊임없이 누릴 수 있게 해준다. 극락세계의 (자성을 바탕으로 한) ‘성질’이란 텅 빈 공간에 속하기 때문에 온 법계에 두루 꽉 차고, 하늘나라 [신성을 바탕으로 한] ‘신질(神質)’에 속하기 때문에 비록 5가지 신통력이 있지만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인간 세상은 물질에 속하기 때문에 겹겹이 가로막혀 구하는 것을 얻기 어렵다.”
나는 또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헛된 경계(꿈)와 여래의 맑고 깨끗한 참된 경계는 어떻게 다릅니까?”
관세음보살께서 가르침을 주셨다.
“참된 경계란 늘 있어 없어지지 않은 것으로 갖가지 빛을 끝없이 오래 내뻗칠 수 있지만, 헛된 경계란 덧없는 것으로 어떤 빛도 내뻗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스스로의 헛된 업을 깨치게 되면 바로 모든 것이 공하여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것과 같아, 꿈속에서 본 산 . 내(川) . 사람 . 물건 이나 도시 . 빌딩 . 같은 것들 이 꿈을 깨고 나면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다.
싸하세계에 사는 중생들은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데 목숨을 걸고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온 삶의 정신과 힘을 아낌없이 쏟아버린다. 그러다 마침내 죽고 나면 단 한가지도 못 가져가고 정신과 넋은 6가지 길을 따라 끊임없이 나고 죽는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연줄 따라 나고 연줄 따라 죽으며 업보에 따라 괴로움과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괴로움의 바다를 벗어나고 싶다면 반드시 하루 빨리 깨달아서 이 언덕(극락세계)으로 돌아와야 한다.”
앞에서 본 그 집 주인도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 것으로, 관세음보살의 말씀에 따르면 그는 나와 같은 고향[푸지엔성 푸티엔현]이라고 한다. 나와 서로 말이 통할 것이니 집안으로 들어가 보라고 하셨다.
우리가 그 화려한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쪽에 큰 술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산 위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 있는데, 60~70명이 바야흐로 크게 먹고 마시는 중이라 광경이 꽤나 떠들썩하였다. 한 노인이 있는데, 70살쯤 되어 보이는 겉모습이 인간세상에서 재산이 넉넉하고 세력이 있는 사람 같아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정중하게 앞으로 나와 멋쩍어하면서 물었다.
“어디서 오셨는지요?”
나는 푸지엔성 사투리를 써서 대답하였다.
“나는 푸지엔성 푸티엔에서 왔는데, 당신과 같은 고향입니다.”
그는 ‘같은 고향’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한껏 기뻐하며 머리를 잇달아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아울러 나를 아주 정성껏 맞이하여 자리에 함께 하도록 하였다. 나는 얼떨결에 물었다.
“여러분은 여기서 무슨 큰 잔치를 하고 있습니까?”
그는 웃으며 오히려 되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여길 오시게 됐습니까?”
나는 손을 들어 문 밖에 서 계시는 웬관 노스님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관세음보살께서 나를 데리고 여기까지 오셔서, 여기를 돌아보면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눈앞의 모든 모습이 갑작스럽게 바뀌기 시작했다.
노인은 관세음보살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몸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얼굴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잠깐 사이에 눈앞에 보이던 그 화려한 건물과 안에 있던 60~70명, 그리고 모든 잔치의 시끌벅적한 장면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 노인도 13~14살의 모습으로 바뀌어 연꽃 위에 얌전하고 바르게 앉아 있는데, 온 몸이 수정처럼 하얗고 속까지 환히 비치어 아주 아름다웠다.
이처럼 광경이 갑자기 바뀐 것은 바로 관세음보살께서 조금 앞에 말씀하신 것과 같은 것으로, 경치나 모습은 헛된 생각에서 생겼고 그 헛된 생각이 사라지자 경치나 모습도 따라서 사라진 것이다.
본디 이 사람은 전생에 싸하세계에서 이름난 부자 상인이었다. 그는 갖가지 살아있을 때의 헛된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어 쌓인 버릇을 없애지 못하고 큰 잔치를 베풀어 손님을 맞이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런 버릇은 뜻하지 않은 때 갑자기 드러나는데, 바로 조금 전 같은 정경들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조금 뒤 그는 나에게 스스로를 소개하였다.
“저는 푸지엔성 푸티엔현 한지양향 뚜어터우촌 사람이고, 이름은 린따오이라고 합니다. 집안은 잘 살아 뚜어터우촌에서는 이름난 집안에 들었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 선지식의 가르침과 안내를 받아 ‘열 번 염불로 (극락) 와서 태어났습니다. 다만 참으로 부끄러운 것은 나의 업장과 헛된 생각이 너무 많아 없애버리지 못하고 은혜와 사랑도 버리기 어렵기 때문에 늘 허튼 생각을 하게 되면 갖가지 헛된 경계가 나타납니다. 관세음보살께서 이미 두 차례나 저를 불러 가르침을 주시면서 바로 잡으라고 하셨으나 나는 아무리해도 묵은 병이 다시 도져 죄다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헤어질 때 그는 또 나에게 한 가지 소식을 전해달라고 맡겼다. 그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아왕이고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고 한다. 내가 나중에 싸하세계로 돌아간 뒤 그 아들 아왕에게 ‘아버지는 중국에서 이미 서녘 정토에 가서 태어났다’는 한 마디를 전해 달라는 것이었다.
관세음보살께서는 이처럼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연꽃못인 ‘여덟 가지 공덕의 물’에 가서 많이 씻도록 해, 마음속의 헛된 생각을 씻어버리고 스스로의 참된 마음이 조금씩 맑고 깨끗하게 되돌아가도록 타이르고 이끌어주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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