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의 2014년
2014년은 늘 같은, 짜여진 비디오를 하루마다 반복시키는 것 같았다. 항상 집, 학교, 학원 순으로 움직였고 중학교라고 다를 건 없었다. 달랐던 건 학교 규정에 얽매여 초등학교 때만큼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것을 최선을 다해 해보지 못했고 기회가 와도 내가 먼저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배가 침몰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많았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게 된 사람도 수없이 많았다. 배의 선장은 자신의 목숨을 건지고자 학생들을 내버려 둔 채로 탈출을 했고, 해양경찰들의 잘못된 구조활동 때문에 국민들은 슬퍼하고 또 분노했다. 침몰한 배의 이름은 ‘세월호’였고 이 사건으로 인해 모두의 마음에 노란 리본을 새겼다. 나도 아직 집에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는데 버리려니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그냥 두고 있다. 왠지 모르게 이 리본을 버린다면 세월호 사건을 묻어둘 것만 같다. 2015년은 큰 사건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봉서중 1학년 오연진
시련을 딛고 더 밝은 미래로
2014년은 참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다. 정치인들의 비리, 군대 내 사건들, 그리고 정부의 무능력함과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관련된 여러 사건과 뉴스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바로 세월호 침몰 사건이다. 제주도로 향하던 이 배는 진도 부근에서 침몰했고,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배 안에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들 304명이 탑승하고 있었기에 더 큰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또한 선장과 해양경찰청의 초기 엉터리 구조활동과, 이익을 위해 꼭 있어야 할 평형수의 적정량을 채우지 않고 짐을 실은 점 등에서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안전불감증과 법의 미숙함을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었다.
나에게 2014년은 첫 중학교 생활이자 적응의 시기였다. 처음 입는 교복, 새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조금 더 수준 높은 공부와 시험! 친한 친구와의 갈등으로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고 반장으로서의 역할과 친구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도 해보고 토요일에 영재수업을 들으며 주말의 늦잠을 그리워도 해보고……. 환경이 바뀐 탓에 조금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꽤 만족스러운 1년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관점이 조금 넓어진 탓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실망감도 그만큼 컸다. 초등학교 때에는 마냥 자부심을 가졌던 대한민국이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회를 보고 실망한 만큼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불당중 1학년 고은진
특별했던 2014년
엊그제 같았던 2014년, 한 해가 벌써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국내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세월호 참사’이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 30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전 국민이 분노한 이유는 선장과 여러 승무원들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하고 해양경찰들이 초기 구조활동을 충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2014년은 특별한 해였다. 중학생으로서의 첫 해였기 때문이다. 처음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학교생활이 즐겁다. 중학교에 가니 초등학교와 달리 이동수업제라서 각 교과목 선생님께 가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또 체육복이 따로 있어서 갈아입기 귀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들이 더 편해졌다. 2015년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해가 되면 좋겠다.
-백석중 1학년 유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