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정상박을 했다.
이것도 병이런가..
묵직한 박배낭을 메면
이 무슨 충족감이런가..
행복의 정점이 아닌가 싶다.
정상데크에
텐트를 세우고
하늘을 바라본다..
여기저기 흩뿌려 심어놓은 가을꽃들의 장관은 아니어도
가을색은 충분히 아름답다..
파주 박달산
유명세를 타지 않은 산도
충분히 예쁘다.
고요해서
인파들의 소란을 피해서
우리 둘만을 위한 넓은 공간에 딱 두동의 텐풍이
약속이나 한듯
이 느낌..
세상 그 어느 아방궁도 부럽지 않은
한평 누울 곳이면 족하지 아니한가..
새벽녁에 잠깐 나와 바라본
하늘엔
별이 총총
밤새 낙엽 뒹구는 소리를 자장가로
열시간을 잤다.
감악산위로 해가 떠올랐다..
어느새 구름이 가득하다.
비가 오려고
이리 포근한가..
너울 너울 산그리메너머 임진강의 모습이 보일락 말락
돌아 오는길에
초리골 초계탕으로 수고한 내몸에게 보상한다.
베푸는 손길에 무한 고마움도 함께..
다음주엔
강화도 국수봉에서 정상박을~~
다시 월요일..
기쁘게 일하며,
살며..
계절속에 묻힌다..
첫댓글 호연아!
건강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도 좋네!!
늘 행복한 마음으로 오래오래 살자구~~!!
오늘부터 1972년부터 써오던 내 본래의 "닉"으로 변경했나이다.
근데
기분이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