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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멀미를 심하게하는 저로써 5~6시간 걸려 전라도에 간다는 수학여행은 그다지 고대하는 여행은 아니었어요 ㅠ
7시 30분까지 학교로 가야했기때문에 7시10분에 풍동중 앞에서 수헨이와 만나기로했져.
조금 늦은 수헨이 ㅋㅋ
뭐 평소에 내가 맨날 늦게나오니까 뭐라고 하지는 않을게 ㅎㅎ
뭔가 뚱한 표정으로 여행용 트렁크를 폭풍드륵드륵드륵거리며 저 멀리서 걸어오는 수헨이 ㅋㅋ
그때 너의 모습은 왠지 집에서 나오기 직전에 엄마랑 싸운 여고생같았어//
집에서 여기가지 오는 내내 드르륵거리는 소리때문에 창피했다는 수헨이를 보고 킥킥 비웃어주며
학교로 고고
교실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다시학교밖으로 나와서 드디어 버스에 탑승!
멀미약을 미리 먹어서인지 왠지 멀미의 낌새가 느껴지지않아서 기분 좋았어요.
바리바리 싸온 과자랑 간식거리를 뜯어서 쳐묵쳐묵 하기 시작했죠
중간에 담임쌤이 김밥 한줄씩 나눠주셔서 그것도 다 먹고 ㅋㅋㅋ
버스안에서는 그냥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이것만 반복했어요.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휴게소 ㅋㅋ
내려서 수헨이랑 친구들이랑 만나서 화장실도 들렸다가 사진도 찍고
잠깐 한눈 판 사이 수헨이가 없어져서
얘어디 갔어????
라고 두리번거리는데 저 멀리서 닭꼬치같은거 입에 물고 유유히 걸오고있었어요 ㅋㅋㅋㅋ
누가 사줬다길래 그런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뺏어먹은거였어 ㅋㅋㅋㅋ
다시 휴게소를 떠나 또다시 먹고자고먹고자고 를 반복하다 도착한곳은
마이산.
마이산이라면 대락 초딩때 스카우트하면서 한번 와본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마이산꼭대기까지 등산하고와서 한 이틀정도는 뻗었는데
또다시 마이산을 찾으니 오금이 저렸어요
마이산 식당에서 맛 드럽게 없는 산채 비빔밥을 먹고 나와서
아이들이 어디론가 가길래 무작정 따라 걸었는데
길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고깃집들ㅠㅠㅠㅠ
" 학생들 이거 한번 머거봐 천원이야 "
네네 먹고싶었는데 그땐 천원한장 없었어요 ㅋㅋㅋ 이런 덴장.
우린 어디로 가고있는거니
뭐이런 대화를 나누며 그냥 얘들 가는대로 따라올라가다 얘들이 다시 되돌아오길래
헐 뭐야 ㅋㅋ
이러면서 다시 되돌아내려왔다능 ㅋㅋㅋㅋ
별 실없는 마이산 산책이었어요ㅋㅋ
이거뭐 목적도 이유도없는 ㅋㅋ
기억에 남는거라곤 즐비하게 늘어선 고깃집에서 풍겨오는 고기냄새뿐이었던 마이산 산책을 마치고
간 다음 행선지는
광양제철소.
이때 시간이 오후 4시인가 5시인가 그랬어요
원래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 광양제철소 견학은 스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이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광양제철소를 지나쳐 잠깐 간 곳이 있는데요
오동도 선착장 근처였을거에요. 무슨 발전소같은게있고
바닷가를 가로질러 기다란 산책로같은 곳.
이곳역시 얘들과 선생님을 따라 무작정 걸으며 사진을 찍었죠 ㅎㅎ
바다 저 멀리 커다란 조선같은게 있었어요/
해가 뉘엿뉘엿지는 바다를 보며 맞바람을 맞아가며 걷고 또 걸었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조금 달려서 해가 완전히 진 저녁쯤에 도착한
여수 숙소.
우앙 버스로 향하는데 뭔가 저기 산 중턱에
삐까번쩍한 호텔같은 건물이있어서
설마, 에이 아닐거야
했는데 그 건물이 우리 숙소였어요 ㅋㅋㅋ 대박
마치 외국에 온듯한 분위기를 퓽퓽 풍기는 이국적인 숙소에 우아아아아 감탄을 연발했어요 ㅎㅎ
막 야자수같은거 있고 ㅎㅎ
이곳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배정받은 방으로 갔어요
저희 조는 40평~~~ ㅋㅋㅋ
씻고 놀다가 담임쌤이 치킨사주셨어요 ㅋㅋ (악 이거 비밀로 하랬는데 ㅋㅋ)
밤늦게 치킨먹고 티비보고 원카드하고 놀고
정신없이 놀다가 밤에 몇몇얘들은 피곤하다고 먼저 자고
저랑 친구들은 방에 들어가서 무서운 얘기하고 ㅋ ㅋ ㅋ
새벽 1시 좀 넘어서 잠들었어요.
다음날 ~
6시 기상이라길래 전날밤에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놨는데
그거 못듣고 그냥 6시에 정상적으로 기상 ㅋㅋㅋㅋ 이런 비루한 기상 같으니 ㅋㅋㅋ
다행히 숙소에 화장실이 2개있어서 못 씻은 사람없이 다 씻고 내려와서 아침을 머겄어요.
이것역시 뷔페식 ㅋㅋ 조,좋은 모닝뷔페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싸서 버스탑승~
그리고 온곳은 오동도 선착장.
느릿~느릿~ 적절히 출렁거리는 유람선에 탑승하니 얘들이 잠이 쏟아졌다봐요.
하라는 구경은 안하고 다들 엎드려서 숙면 ㅋㅋㅋㅋㅋ
얘듀라 나 심심해 ㅋㅋㅋㅋ
이럴때만 잠이안오는 저 ㅋㅋ
혼자 앉아서 에이비씨 초콜릿 까먹으며 창밖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갈매기들이 막 몰려들었어요.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들이대니 갑자기 갈매기들이 뿔불히 흩어져요 ㅋㅋㅋㅋ
이씨 ㅋㅋㅋ 이것들이 ㅋㅋ
그때 자고있던 친구가 슬며시 일어나는 것같아
얘가 다시 잠들기 전에 얼른 말했어요
" 우리 밖으로 나가보자."
" ...........응 그래"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와보니 어디선가 싱나는 음악소리가 ...
음악소리를 따라가보니 유람선 아래층에 여행오신 할머니들이 뽕짝에 맞춰 싱나게 춤을 추고 계셨어요
그거슨 신세계
왜,왠지 저절로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을 것 만같은 좋은 리듬감이에요.
부ㅏ아아앙 달리는 유람선 모터소리를 들으며 바닷바람을 한껏 맞으니
태평양 어느 섬으로 휴가 온 부잣집 아가씨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현실은 오동도로 수학여행온 여고생이지만요.
오동도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송광사로 향해요.
송광사에서의 추억 역시 마이산과 같아요
목적도 이유도 없이 어디론가 향하는 아이들 틈에 섞여
무작정 앞으로 앞으로 걸었어요 ~ ㅋ
조,좋은 데자뷰다.
길가에 속이 텅 비어있는 고목 사이로 은선이가 들어가니
나무틈에 숨어있는 너구리 같았어요 귀여워 ㅋㅋ ㅋ
한참을 올라가니 저멀리 아이들이 몰려있는것이 보여요.
아마 저곳이 송광사인가보아요.
그런데 뭔가좀 이상해요
가까이 가보니 못들어가게 막혀있어요
조,좋은 출입금지에요
나,나는 무엇을 위해 이곳까지 올라온 것인가...
인생에 대해 고찰하게 되는 좋은 송광사 방문이었어요.
내려오는 길엔 친구 엠피로 제가 요즘 필꽂힌
Demi lovato & Joe jonas- This is me
를 외장스피커로 크게 틀어 흥얼거리며 내려왔어요
ㅎㅎ 한번 들어보세요 대박
마지막엔 권지용의 하트브레이커와 카라의 루팡을 따라부르며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할라 할라 할라 할라 할라~
송광사를 떠나 점심을 먹으러 가요.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요
아,
역시나.
이번 점심매뉴는 한식백반이에요.
전날 먹은 산채비빔밥보다는 맛있었지만 위생면에도 음식 맛 면에서
산채비빔밥이랑은 오십보 백보였어요.
0.2% 조금더 먹을만 했다는 것 말고는 .......
많고 많은 전라도 특식을 두고 왜 평소에도 맘만 먹으면 먹을 수 있는
산채비빔밥이나 한식백반을 먹는 지 모르겠어여./
그래도 일단 배가 고프니 우걱우걱 먹어요.
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곳은
순천만 갈대습지.
순천만이라면 저도 알아요
기술시간에 배운적이 있어요.
뭔가 고지식해보이고 싶었는데 다른얘들도
아, 순천만이면 그때 기술시간에 나온거 아닌가?
라는 대화를 나눠요.
저가 비루해지는 순간이에요.
수현이가 전쪽으로 여기서 필가 단체사진을 찍자고 해요.
좋아요 좋아요 단체사진 정말 좋아해요.
무슨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을까 상상하며 순천만 박물관으로 들어가요.
그런데 선새님이 시간이 없다고 10분만에 얼른 보고 나와야한대요.
거의 경보를 하다싶이 빠른걸음으로 박물관에 있는 온갖 철새 박제들을 눈에 담아요.
우리나라 철새들 종류는 참 다양했어요.
처음들어보는 새들도 많았고, 그 많은 철새들이 하나갖이 각각 다르게 생겼다는 것도 참 신기해요.
10분만에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갈대공원을 산책하는 저희반 무리에서 스리슬쩍 빠져나와
필가 아이들과 선생님을 만나요.
적당히 좋은 장소를 찾아내어 사진을 찍는데
이런,
바람이 측면에서 불어와요.
자꾸만 저의 옆으로 넘긴 앞머리 반대쪽으로 바람이 불어와요.
앞머리가 옆머리와 하나가 되려고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토쌤은 셔터를 눌르셨어요 ㅋㅋㅋㅋㅋ
사진이 어찌나왔는지는 저도 몰라요
바람의 여신마냥 펄럭이는 머리결 사진임이 분명해요.
3~4장 정도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반 아이들 무리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합류를 해요.
저는 본래 존재감이 0.1%였기에
정세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이들은 잘 모르는 듯 싶어요.
다행이지만 조금 씁쓸해져요.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ㅋ
.
.
.....네 많이 씁쓸해져요.ㅋㅋㅋ
이곳에서도 반끼리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사진기사아져씨가 해맑게
" 자, 하나둘셋 하면 다같이 빤~ 쓰~"
......좋은 단어에요.
김치도, 치즈도 아닌 빤쓰에요.
" 빤~ 쓰~~"
찰칵.
다음은 보성 녹차밭이에요.
사실 다른건 몰라도 이곳은 정말 기대가 커요.
티비로만 봐왔던 그 계단식 녹차밭을 실제로 볼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세근네근해요.
그런데 녹차밭이 산 중턱에 위치해요.
친구와 저는 말없이 산을 타요.
자꾸만 데자뷰가 보여요.
왠지 어제도, 아까도 산을 오른것만같은.....
어느정도 올라가니 저 키 큰 나무 사이로 푸른 녹차밭이 펼쳐져요
장관이에요 멋있어요 짱이에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적절히 코를 찌르는 녹차향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쉽게도 녹차향은 나지 않았어요.
이곳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수헨이에게 또 전쪽이와요.
아까 갈대 습지에서 사진 너무 대충 찍은것같다고 여기서 또 단체사진을 찍겠대요
좋아요 조하요 제가 바라던 바에요.
또다시 스리슬쩍 반 무리에서 이탈하여 수현이와 아이들을 만나요.
그런데 잡토쌤과 남자아이들이 녹차밭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요.
수현이가 잡토쌤께 전화로 내려오시라고 오열했지만 소용없어요.
저와 수헨이와 은선이와 아이들은 묵묵히 녹차밭 꼭대기를 향해 걸어요.
네발로 기다싶이 올라가니 녹차밭이 한눈에 들어와요.
대박 멋있어요.
여기에 있는 녹차를 다 따면
사천팔백만 국민이 삼시세끼후 후식으로 보성녹차를 마셔도 남을 것 같아요.
그러나
'올라오길 잘했어~'
라는 생각은 코딱지 만큼도 들지않아요.ㅋㅋㅋ
장관는 장관이었지만 종아리가 끊어질것같아요.
아이들과 단체사진을 직었어요.
몇장 찰칵찰칵 찍으니 이제 내려갈 시간이에요
............내려가는것도 일이에요.
제 몸이 바퀴로 변해 데굴데굴 굴러가고 싶은 마음이 백두산 천지지만
현실은 평범한 여고생이에요.
앞장서 내려가시는 잡토쌤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가요.
경사가 급했거든요.
계단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계단 보폭이
한걸음에 내려가기엔 너무 넓고
두걸음에 나눠내려가기엔 너무 좁은
애매한 계단이었어요/
녹차밭을 내려오니 이제 산을 내려가야해요.
아까말했다싶이 녹차밭은 산 중턱있었거든요.
(그 중턱부터 꼭대기까지 녹차밭이었구요)
오르막길~ 내리막길~
어디선가 일박이일의 이수근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것같아요.
느릿느릿 쉬엄쉬엄 내려오고있는데
저 아래에서 먼저 내려간 은선이가 저와 수헨이에게 소리쳐요
" 잡토쌤이 아이스크림 사주신대!!!"
그말을 듣고 저와 수헨이는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산을 뛰어내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아갈것같은 기분이었어요.
날라내려오니 잡토쌤은 도망가고 안계셔써요.
우,우앙 ㅇㅂㅇ.......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꼭 사주세요 잡토쌤 ㅋㅋㅋㅋㅋㅋ
베스킨라빈스 써리원으로.ㅋㅋㅋ
산을 내려오니 기념품 가계가 있어요
녹차밭이나보니 녹차식품이 많아요./
순간 머릿속에 엄마의 목소리가 울려요
" 세진아~ 보성녹차 사와~~~~ "
엄마의 칭찬에 목이마른 저는 냉큼 녹차를 집어들어요.
엄마선물만 사면 안되니까 아빠선물로 녹차맛전병도 사요.
엄마,아빠에게 더블로 칭찬을 받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져요 ㅋㅋㅋ
동생선물은 나중에 휴게소에서 대충 호두과자나 한봉지 사다주면 되요.
동생의 칭찬은 그닥 달갑지않아요.
기념품을 사고 녹차아이스크림도 사먹어요
우,우아
녹차맛이 정말진해요.
녹차아이스크림 별로 안좋아했는데 보성녹차라 그런지 이건맛있어요 ㅋㅋ
녹차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버스로 돌아와요.
심신이 피로해서 그대로 잠이들어요
눈을 떠보니 새로운 보성숙소에요.
숙소입구에 플랜카드가 걸려있어요
세원고등학교 학생들 수학여행 숙소 입소를 환영한다는 내용이에요.
환영을 받으니 기분이 뿌듯해져요.
여수숙소보다는 조금 시설이 낙후되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 만족 대만족에요.
녹차추출물이 첨가된 스파가 있다는데 그림의 떡이에요////
식당으로 들어오니 아니 이게 왠걸.
식탁마다 저,전골냄비가 !@@@@!!!!!
정말 신선한 컬쳐쇼크에요 ㅋㅋ
맛잇게 밥을 우걱우걱 먹어요. 전골은 조금 싱겁긴했는데 소고기라 그런지 맛있어써요.
후식으로 쥬시쿨 자두맛을 마시고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와요.
36평이에요
방 2개였는데 방 하나가 정말 정말 넓어요.
열명은 끼어서 누울수 있을것같아요/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어느새 레크레이션 시간이에요.
기대되요. 저희반은 반장이 노래를 불러요
폭풍응원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1층 홀로 내려오니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요.
언제나 그렇듯이 레크레이션의 첫번째 순서는
앞에 앉은 친구 어께에 손을 올리는 것이에요
제 앞에 수헨이가 앉아있어요
피식.
" 앞자리에 앉은 친구를 사랑하는 만큼 안마해주세요!@@!"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야무진 저의 두손으로 수헨이를 사랑하는 만큼 안마를 해줘요.
전 수헨이를 사랑해요 폭풍안마를 해줘요
수헨이가 고맙다고 눈물을 흘려요 ㅋㅋ 절대 아파서가 아닐거요 ㅋㅋㅋ메이비?ㅋㅋ
식상한 워밍업을 끝내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이에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폭풍 고함을 질러요
저는 줄 맨 뒤에 앉았기때문에 일어나도 상관이없어요 ㅋㅋㅋ
왕년에 엠비씨 음악중심 팬석을 차지했던 실력을 발휘해보아요
그런 실력은 솔직히 이런 자리아니면 딱히 쓸 때가 업서ㅛ ㅋㅋ
김승호팀의 쇼크 차례에요.
그래도 같은 필가고 친구니까 다른 팀 보다 0.2% 더 크게 소리를 질러주어요 ㅋㅋ
나의 소리를 들었니 승호야???ㅋㅋㅋㅋㅋ
잘해요 잘춰요 대박이에요
수헨이는 엄마미소를 지으며 옆에서 디카로 동영상촬영중이에요.ㅋㅋ
에블데아 쇽,
쇽!!!
갈고닦은 응원법으로 미친듯이 호응해줘요.
김승호 친구들은 다 기럭지가 길어요.
..........부러운 기럭이에요.... 츄릅.
긴 다리와 긴팔이 춤을 추니 진짜 댄서가 춤을 추는 듯한 무대였어요.
그래서 얘네가 1등먹었어요 ㅋㅋㅋㅋㅋ 짝짝작
마지막 무대는 연극부에서 준비했어요
에이 요 ! 파이널리!!
........?!?!?! 아니 이노랜?!?!?!!?
요마 헕~~ 브레이커~~
내사랑 권지용의 하트브레이커에요
툭,
어디선가 이성의 필라맨트가 끊기는 소리가 들리는가싶더니
저의 가녀린 성대로 8옥타브를 넘나드는 환호를 질러요.
연극부의 누군가 하트브레이커에 마춰 코믹한 춤을 춰요.
코믹하던 다이나믹하던 상관없어요
바람직한 노래선정에 저는 날아갈듯 기분이좋아요.
그리고 다음 곡은
♪♩♬~~~
헐, 이노래는??@?@@?!!!!!
태양의 '나만바라봐' 에요
응꺅 정말 좋은 무대에요.
김승호네 팀이 쇼크를 부를 때 질렀던 비명x2 정도의 데시벨의 고함을 질러요.
내가 바람펴도 넌 절대 피지마~ 베이베~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난너를 사랑해에~
헐허러헐, 빅뱅특집인가요
붉은노을이에요
옛날에 익혀두었던 응원법을 써먹을 좋은 기회에요.
두눈이 헤까닥 뒤집혀져서 소리를 지르는 저를
수헨이가 공포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봐요.
어쩔수없어요 좋은걸 어떡해요 ㅋㅋㅋㅋ
어떤의미로 좋은 눈 호강을 하고나니 어느새 레크레이션이 끝나요.
방으로 돌아오니 심신이 너무 피로해요.
오늘은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니 다 꿈만 같아요.
이번은 놀지말고 그냥 자야겠어요.
...라고 생각했는데 담임선생님이 피자와 치킨을 사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거구걱 레크레이션때 격하게 응원했더니 허기져서 피자를 흡입해요.
치킨도 흡입해요./
그리고 씻고 자요 ㅋㅋㅋ
불어날 체중따위 안중에도 없어요ㅋㅋ
많이먹었으니 키나 컸음하는 소망이에요.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이 지나요.
다음날 6시 칼기상해요.
어제 치킨과 피자를 먹고잤더니 속이 더부륵한게 그닥 아침을 먹고싶지않아져요.
그래서 아침식사는 스킵하고 숙소에 남아 라면을 끓여먹기로해요.
친구도 동참해요.
보글보글 라면을 끓이고 먹는 중 1층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하나둘씩 돌아와요.
" 아 오늘 매뉴 대박이었어"
" 응 진짜 맛있었는데 "
내 라면이 비루해지는 순간이에요.
묵묵히 라면을 흡입해요....ㅋ
숙소 정리를하고 떠날 준비를 해요.
항상 뭔가 하나 흘리고 다니는 저였기에
적어두었던 짐list를 확인해가며 하나하나 채크를 해요.
그래도 뭔가 하나가 빼먹은 찝찝함이에요..
그 찝찝함은 숙소를 떠나 버스안에서도 계속되요.
그냥 아침을 빈약하게 먹어서 그런거라 치부해요.
그랬더니 맘이 편안해졌어요 ㅋㅋㅋ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로 향하는 버스가
왠일인지 도착해 내려보니 메타세콰이어길은 없고 대나무만 이써요.
....시간이 없어서 메타세콰이어길은 스킵이라는 담임쌤의 말이 들러요.
.............이거뭐
결국 메타세콰이어길은 가지못하고 담양 내나무 고원 ' 죽녹원' 에 왔어요.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보이는건 대나무 ㅋㅋㅋ
폭풍 대나무 ㅋㅋ
이곳에서 반 단체사진을 찍어요
카메라를 향해 빤쓰를 외쳐요ㅋㅋ
그리고 본격 대나무숲 산책이 시작되요.
공기가 맑아요.
이곳에서도 필가단체사진을 찍어요.
햇빛광이 좋으니 왠지 잘나올것같은 기분이에요.
찰칵찰칵 사진을 찍어요.
잡토쌤과 아이들과 함께 대나무길을 걸어요.
1시간 정도 산책을 한것같아요.
이제 떠날 시간이에요.
대나무숲을 떠나 점심을 먹으러가요.
.................내장산에서 한정식을 먹어요.....
상다리가 부러지게 많은 반찬의 갯수에 감짝놀래요.
그런데 다 나물이에요.
고기는 제육볶음과 생선구이뿐이에요. 나머지는 다 풀이에요.
얽 그런데 더 짜증나는건 제 자리에 젓가락이 없어요.
아줌마에게 젓가락좀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저보고 가져가래요.
그래서 주방으로 가려는데 어디가 주방인지 모르겠어요/.
잉여...
그래서 그냥 수저로 밥을 먹어요.
ㅋㅋㅋㅋ
친구에게 반찬을 가져다달라고해요.
친구는 엄마미소를 지으며 제 밥숟가락 위에 반찬을 올려줘요.
오랜만에 애기가 된듯한 기분이에요.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요.
이제 끝났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하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하고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해요.
그래도 일단 피곤하니까 집에 얼른 도착했으면 좋겟어요/
바리바리 싸온 간식은 이미 동난지 오래고 그냥 잠이나 자요.
휴게소에 들리면 동생 줄 호두과자를 잊지않겠노라 다짐하며 딥슬립해요.
눈을 떠보니 휴게소에요/
너무 딥슬립한 나머지 정신이 몽롱해요.
화장실에 가고싶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안가기로 해요.
친구랑 같이 호두과자와, 버스에서 나눠먹을 델리만쥬를사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델리만쥬 속 슈크림의 뜨거움에 입천장을 데어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괜찮아요.
순식간에 델리만쥬를 먹어치우고 다시 버스에 타요/
다시 잠들어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ㅋㅋ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깨알같은 수학여행 후기
첫댓글 흠. 왠지 내가 중간중간 계속 나온댜..;ㅅ;
나랑 같은 곳을 갔는데 왜 넌 나보다 더 재밋게 논것같지..?!
나도 7반 하고싶어,,,,,,,ㅠㅠㅠㅠㅠㅠ
세진이 글을 보면, 세진이는 꽤 어른스러운 거 같아ㅋㅋ 그나저나 수학여행 제주도로 안간대서 좀 안타까웠는데, 재미있었다니 다행이구낫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