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_수덕_원효_덕숭 경로파일 참조>
용봉원효덕숭_150321.gpx
산행일시 : 2015년 3월 21일 토요일 맑음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영상 15도, 09:56 ~ 15:48 [05:52)
산행코스 : 용봉산 - 수암산 - 원효봉 - 나본들고개 - 덕숭산 - 수덕사 21.5km
동 행 인 : 해올산악회(명산팀) 관광버스 이용하여 별도로 진행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으나 명산팀을 따라간다. 오전 10시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까지 하산을 완료해서 관광버스에 승차하라고 안내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시간을 어디에 쏟을 까 궁리하다가 마음속에 그려두었던 원효봉을 가기로 한다. 그러나 원효봉을 거쳐 덕숭산으로 오는 트랙을 그려오지 못하고 등산로 연구도 소홀한 편이어서 걱정이 되지만 감을 믿고 방향을 잡는다.(앞으로는 감을 믿지 말아야지)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도로를 걷지 않고 원효봉에서 예산시내로 흐르는 산줄기를 타고 갔다가 다시 덕숭산 서쪽으로 바로 오르는 등로로 갔다면 훨씬 부드러운 산행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 갔다 온 등로도 짧은 시간 안에 네 봉우리를 오르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길로 진행했다면 아마도 한시간 정도가 더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6시간내 완주하지 못하고 수덕사에서 누렸을 유로운 시간을 놓쳤을 것다. 그래서 도로를 걸어서 피곤했지만 그나마 수덕사에서 문화재를 감상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씻어버리고 즐거움에 도취된다.
잠깐이나마 금북정맥 길을 되짚어 본 계기도 되었고 그동안 미뤄왔던 용봉산과 수암산의 줄기를 모두 훑었으며 원효봉에서 가야봉을 바라보는 망중한 속에서 봄정취를 뚜렷하게 그려내는 하루였다.
용봉초교에서 시작하면서 홍천군에서 운영하는 용봉산자연휴양림 입장권을 사기 위해 천원씩을 지불해야 하는데 갑자기 입장료를 받는다고 여기저기서 불평을 늘어놓으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용봉산 등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에 아량곳 하지 않고 줄을 서서 올라간다. 그리고 유명한 바위마다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바람에 용봉산 정상석도 제대로 찍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많은 등산객들이 수암산에 이르니 거의 찾아보기 힘들 만큼 사라졌다. 수암산에서 내려오니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원한 냇물이 흘러 이대로 산행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실제로 이정표에도 족욕장으로 표시되어 있다.)
메타세콰이어가 식재된 도로를 따라 바로 산길로 원효봉을 갈 수 있겠지만 시간단축을 하기 위해 시량리에 있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앞을 지나 시량초등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아람파크빌아파트 좌측에서 산쪽으로 빠지면서 팬션단지를 지나는 임도로 접어든다. 아람아파트는 예산 시가지에서 약 4km이상 떨어진 원효봉 아래 위치하는 전원형아파트이다. 이 아파트 뒤로 원효봉이 있고 앞에는 가까이 덕숭산, 멀리는 용봉산과 수암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아람아파트 앞을 지나면 "상왕산 원효암 입구"라는 커다란 표지석을 만난다. 이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면 펜션단지를 지나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서 원효암 이정표가 계속 안내해 준다. 그리고 약 10분 후 사방댐을 만나면 가야봉, 원효봉 이정표가 드디어 등장하게 된다. 원효암을 지나 계속 올라가는 등로는 원효봉에 오르는 안부로 올라가서 시간을 좀더 할애해야 한다.
원효봉을 직접 오르기 위해서 약 40분간 땀을 한바가지나 흘린다. 그러면 의상암터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원효봉에 이르고 계속 서진하는 금북정맥(금북기맥)의 가야봉, 석문봉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옥양봉과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뚜렷하다. 그러나 미세먼지로 흐릿한 조망이 아쉽기만 하다.
나본들마을 아래 동네인 대치리에서 남연군묘로 넘어가는 가야봉고개에서 나본들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걷느라 발바닥이 다시 열이 났지만 고개 마루 바로 아래에서 맛본 약수물맛은 일품이었다. 오늘의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주고도 남을 만큼 청량감이 맴돌아있다. 한통 가득히 받아와 실컷 마셨다.
나본들고개로 가려면 대치리 마을에서 약 1.5km를 걸어야 하는데 다리품 팔기가 싫다면 덕숭산 서쪽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그러나 솔직히 경로연구가 부족하여 확실히 가름되는 길은 정맥길 밖에 없으므로 터덜터덜 다리를 끌로 나본들 고개로 향한다. 그러다가 하부통로를 지나 묘지길을 만나 오르면서 분명 정맥길과 연결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과연 그럴까. 약 80% 추측을 했는데 다행이 정맥길과 아주 쉽게 만난다. 임도는 묘지에서 끝나지만 GPS를 보니 50m만 가면 정맥길이다. 5분여 지나 정맥길에 들어서고 약간 우회해서 덕숭산으로 오르지만 오늘 산행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웰빙산행, 즐기는 산행으로 기억에 남는다.
100대 명산이면서 이렇게 이정목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산이 드물 것이다. 그래서 이 산에서는 마치 개척산행을 하듯이 소신 껏 산행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수덕사를 찾은 많은 인파를 헤치며 간단히 식당에서 씻고 식사하고 귀경한다.
09:56 용봉초등학교 앞 매표소(1,000원;홍성군청 자연휴양림)
10:05 등산로 입구
10:22 투석봉
10:28 용봉산(381m) 정상
10:34 노적봉
10:42 악귀봉
11:15 가루실고개
11:26 수암산(275m)정상
11:35 삼각점(304m)
11:56 정상석, 갈림길
12:15 윤봉길의사기념관
12:41 원효암 입구
12:51 등산로 입구(가야봉 3.43km, 원효봉 1.71km)
13:15 의상암 유지
13:30 원효봉 정상 605m
13:53 가야봉고개
14:13 대치리 마을
14:25 45번 국도
14:40 45번 국도 우측에 있는 마을 도로에서 좌측 묘지 길(임도)
14:50 금북정맥길
15:18 덕숭산
15:39 수덕사 산행종료
15:48 하산완료
<원효봉에서 가야봉>








등로입구(홍성군과 알력이 있는 절 입구에서 등로가 시작된다)





금북정맥(홍동산 ~ 덕숭산)






















가루실고개

수암산정상




원효봉으로 가는 길과 원효봉


내포신도시

지나온 길

304m 삼각점, 길 옆에 있다

오형제바위









시량초등학교 매점에 있는 버스시간표

상왕산 원효암 입구, 원효봉 등산로는 여기부터 시작된다.

사방댐 위에 원효암이 있고 여기서 좌측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등산로에 들어선다.

원효암





의상암에서 오르면 이제 오름은 거의 끝나고 조망이 터진다.

덕숭산과 우측으로 나본들고개

원효봉 정상








가야봉고개

가야봉으로 가는 길 입구

원효봉 임도 입구

대치리 마을 입구에 있는 원효봉 안내판

금북정맥 나본들고개를 500여미터 앞두고 좌측으로 묘지길인지 임도인지 모르나 리본은 전혀없으나 감으로 진입하였는데
과연 정맥길을 만날까..

정맥길과 만나서 방황 끝

아주 가깝게 다가온 덕숭산

두번째 찾은 덕숭산

가야봉과 원효봉

지나온 용봉산과 수암산, 빙 돌아 왔다. 내려가면서 입장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 돌아왔다고 농담을 주고 받는다.


내려가야 할 수덕사


정혜사로 가는 길

정혜사로 가는 문


소림초당(초가집)

산행종료

국보와 유형문화재


거의 전국에서 동시에 활짝 피어난 산수유

사진이 미세먼지를 걷어내고 편집이 되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실제로는 뿌옇게 되어 숨쉬기도 곤란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