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이 바보 멍청아!!!!-_- 그걸 알려주면 어떡해!! 원일이 이제야 겨우 마음 잡고 살아가는데!!
이제야 조금 원일이가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경태가 하는말 이해 못하겠다...
나한테 화내는 이유도...
잊지 못할만큼 그렇게 힘겨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원일이 앞에 놓아준것이..
..그것이 도대체 무슨 잘못인건지...
"..왜그래..? 그렇게까지 원일이가 사랑한 사람 되찾았으면...원일이한테 더 잘된거 아니야?"
"...둘이 만나봤자...더 힘들어져...힘들어질 뿐이야..."
이해할수 없는 경태의 말..-_-
하긴 맨날 까불까불 거리는 저 넘이 이토록 진지하다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게
분명 할테지...
"왜 둘이 만나면 힘들어지는데..?"
"...휴....."
낮게 숨을 내뱉는 경태...
그리곤 아무말 없이 나를 끌고 RED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_-
이 놈까지 심각 모드군..
잔뜩 흐려져있는 날씨 만큼이나 잔뜩 흐려져 있는 우리들 마음 이였다.
"....너 원일이에 집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 그냥 좀 잘나가는 집안이라는거 빼놓고
말이야...원일이 아버지...전 외무부장관 이였어. 지금도 정치계에선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고,
하지만..겉으로는 그 누구보다 청렴결백한 척 하던 그 사람도...알고보면 아주아주 드러운
자식 이였던 거지.."
-_-전 외무부장관?!
그정도였단 말이야..?
학교에서 터치조차 안하는 송원일을 보고 무언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특히...여자관계는 상상조차 못할 만큼 드러웠어...지금 원일이네 집에 있는 여자...
그 여자도 원일이의 친엄마가 아니야..원일이는 그렇게 자라왔어..엄마 사랑 아래서
행복하게 자라야 하는 그 나이에...남편 모르게 자식을 두들겨 패는...겉으론 지성인인척
하며 뒤에서는 자식이나 패고있는 그런 여자 밑에서..."
헉..-_-
이어지는 경태의 얘기는 점점더 충격적이였다.
아무리 친엄마가 아니라지만 어떻게 자식을 두드려패!!-_-
그리고 우리 원일이 처럼 잘생긴 애를!! 어쩜!!!!!!!!!!!
"..그러던 중에 아는형 따라 간 교회에서 처음 만난거야 예진누나를...예진누나 그 교회에서
자라고 있는 고아들 중 하나였거든...아마 원일인 그 누나한테서 엄마의 사랑을 느낄려고
한걸지도 몰라..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였거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이 원일이 옆에 있다면 그 놈도 행복할지 모르겠다.
나같이 생각없는 뇬이랑 같이 있는것보다 훨씬 더 행복할지도...
"그렇게 둘이 십년가까이 사랑해왔어. 어린아이들의 사랑이라 보기엔 너무나 진지한..
하지만...원일이의 집에서 그걸 알아버린거야...후..말 안해줘도 알겠지..? 그런 집안에서
예진 누나를 어떻게 했는지 쯤은...아니..이것까진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드러워서..
차마 입에 담지를 못하겠어..."
"..뒤늦게 내가 발견해서 원일이 놈 살려놓긴 했는데...그 뒤로 종잡을수 없을만큼
변해버린거야...그 누구도 손댈수 없을만큼....차갑고,무서운 아이로...하지만 널 만나고 나서
원일이 많이 괜찮아 졌었다. 너라면 예진누나 다 잊게 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야...내가 그럴 능력이 어디있냐? 이렇게 둘이 다시 만나게 된건 그 둘이 운명이란 얘기야..
헤헤..^^ 난 아마 그 둘 다시 만나게 해주라고 원일이 앞에 떨어뜨렸나보다.그치...?"
다른날보다 한없이 진지한 경태넘의 눈....
자꾸만 눈물이 날려고해 애써 밝게 웃으며 말해본다.
이젠 가슴이 너무 아파도...원일이 옆이 내가 있어야 될 자리가 아니란걸 알아버렸으니까..
그자린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야 한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뒤늦게 깨달아 버린 사랑....
바보같이...이런 얘기 듣는데...깨달아 버리다니...
내가 그 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버리다니...
이젠 사랑하면 안되는거 알면서...하필이면 이럴때 알게 뭐람...
"..난 모르겠다...원일이랑 예진누나가 정말 운명인지...차라리 몇번이고 속으로 기도 했었다.
너랑 같이 웃고 있는 원일이 놈 보면서...니가 원일이의 운명이 되기를..."
"아유~!! 민망하다,김경태...! 우,운명은 무슨...."
흔들리게 하는 경태의 말을 애써 태연한척 넘겨버린다.
아무말도 없이 정적이 흐르는 RED....
탁,,,!
둔탁한 음을 내면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 그 곳엔...
힘겨워 보이는 얼굴의 원일이가 서 있었다.
내가 여지껏 본 적 없는 얼굴의 원일이가 서 있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건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담담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도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바디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해매던 이 바보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악 마 vs 왕 자 16
"...나,나 가볼께..."
점점 나랑 경태가 와있는 자리로 다가오는 원일이를 보며,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웬지 여기서 원일이가 나에게 이별의 말을 건낼까봐,
그게 무서워서...더이상 있을수가 없었다.
"위..."
경태가 나에게 말을 꺼내는 걸 알면서 대꾸조차 안하고 문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더이상 걸을수가 없었다.
반대쪽에서 걸어오던 원일이가 내 팔을 꽉 움켜잡았기에...
얼굴 시뻘개져서 거실쪽으로 걸어가는 송원일 넘..
갑자기 집안에 감미로운 음악이 퍼져나온다..
무슨 외국 팝송 같은데..;;
"...밥 차려라!! 난 음악들으면서 밥먹는게 좋더라..-_-"
"응...내가 차릴께~ 이리와서 밥먹어!!"
쿡쿡...이것참..분위기가 묘하다.
꼭 신혼집 같아..크크크...
-탁!!!-_-
갑자기 그때 아파트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들어온다.
뭐,뭐지..?!
"아,씨발...송원일..집까지 제공 해주었으면 됐지,이 집에서 뭐하는 짓거리 들이야?"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ㅜ_ㅜ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오는 한남자..
꺄~!
아까 사진에서 본 그 남자다!!+_+
그 언젠가 넌 내곁에 다가와 나만을 사랑한다고 내게 말했지
그땐 난 너무 어렸었기에 너의 그맘을 알지 못했던거야
이제와 후회하고 있다고 너에게 이렇게 애원하며 말을 하지만
때늦은 후회속에 눈물만 너의 빈자릴 채우고 있을 뿐야
널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할수 없는 날 넌 알고 있는지
넌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니 가끔 내생각은 하는거니 너
지금 나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허니패밀리 <그언젠가> 中
악 마 vs 왕 자 18
"상준이형!! 벌써온거야?"
"-_-^ 왜 내가 내집에 내발로 걸어들어오는게 불만이냐..? 이 새끼..
아주 울집을 양계장으로 만들어라..닭털들 날아다니는거 보이냐?"
"형...-_-"
저,정말이지..삭막하다..ㅜ_ㅜ
세상에 송원일보다 더 삭막한 존재가 있다니...
오..+_+이 놀라움...
"씨발..아주 음악까지 틀어놓고..! 이거 보람이가 나한테 선물한 씨딘데!!-_-"
"형..-_- 그만해.."
"이자식! 그만하게 생겼냐? 혼자 사는것도 서러운 총각에게 지 앤 북어국
끓이는 것 까지 시킨 새끼가..-_-++"
헉...그럼 저 북어국 송원일이 끓인게 아니라,삭막해 보이는 저사람이 끓인거라구?!-_-
그럼 그렇지..
저넘처럼 손에 물 하나 안대는 놈이 요리를 이렇게 잘할리가 있나..
"어이...꼬맹이..! 넌 이름이 뭐냐..?"
"저,저요..?ㅜ_ㅜ"
카리스마 넘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묻는 그 남자.
어메~ 머리가 회색빛이네..-_-
"그래,여기서 꼬맹이가 너밖에 더 있냐? 이름이 뭐야?"
"..위,위명희요..."
"쳇..이름 절라 특이하구만..-_- 너랑 송원일 이름 합치면 중국 하나 사겠다.."
....??!!-_-...이해하기 힘든말...
중국을 사다니...
"아쓉! 이해 못했냐..?"
"(--)(__)(--)(__)" 끄덕끄덕...
"쳇..송원일 사귈려면 좀 똑똑한 기집애 좀 사겨라..위나라,송나라..
니들 이름이 딱 그거잖냐!!"
헉..-_-
저런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다니..
생긴것마냥 삭막한 유머였다.
"형..나가..! 오늘 나한테 이 집 빌려주기로 했잖아!!"
"아,멀라! 이보래미 날렀어!-_- 그 기집애 잡히면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거야.."
ㅜ_ㅜ 원일이가 아무래도 이 남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다.
사,상준이라고 했나?
진짜 무섭네..ㅜ_ㅜ
"아이쒸! 보람이 누나 어디 갔는데!! 아, 절라 짜증나! 형 나한테 돈 받아 먹었잖아!
나가!! 아우~ 짜증나!! 분위기 좋았는데..-_-"
상준이란 사람을 밖으로 내미는 원일이를 지켜보며 땀만 흘려대고 있는 나였다..-_-;
정말이지 꿈에라도 볼까 무서운 사람이였다.
"고마웠어..오늘.."
"됐다.야..-_- 네가 언제 그딴거 고마워 했었냐..?"
이 놈 집까지 나 데려다 준다며 따라나선다.
그나저나 집에가면 개죽음 이겠군.ㅜ_ㅜ
울 엄마 외박하는 꼬라지는 절대 못보는데..
저번처럼 삼선쓰레빠로 맞는거 아닌가?
"..그 오빠 엄청 살벌하더라..."
"상준이형..? 원래 그래. 성격 무지 개같지..?"
"-_-으응...그래도 앤하고 사진은 다정하게 찍었던데..."
원일이는 알라나?
개같다고 말하는 그 사람과 지 성격이 정말 흡사하단걸..-_-
그거 말했다간 한대 쥐어 맞겠지?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야지..-_-
"야..위명희.."
"어..?"
"너 나한테 무지하게 고맙지..? 내가 술먹은 너 데려다가 잘 보살펴주니까
절라 고맙지.."
"....으응..-_-...왜?"
"그럼...사진 찍자.."
"어?! 뭘 하자구?!!"
"사진 찍자고!! 따라와!!!"
-_-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또 내팔을 붙잡고 질질질 끌고가는 송원일..
도대체 이 놈이 왜이러는건지,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줘요!!+_+
툭....
나를 열심히 끌고가던 송원일 손에서 힘이 빠져간다.
나 끌고가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아,아니면..-_-
"원일아...."
원일이를 부르는 여자 목소리가 옆쪽에서 들린다...
"..예진아........"
얼굴에 눈물을 가득 담고 원일이를 바라보고 있는 저 여자...
저 여자가 예진이란 사람인가...?
원일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은 내 상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사람 이였다...
너만은 모르길 As One
묻지 않았다면 끝내 몰랐다면 그냥 돌아 서버렸다면
나를 놓아주던 너의 그 마음을 모른 척 살았을 텐데
알아 사랑을 대신할 또 다른 이유로 널 다시 찾을까봐
내게 작은 무엇 하나도 남기지 않았단 걸
너무 그리워도 많이 힘들어도 혼자 견뎌야만 하겠지
늦은 후회들로 지친 눈물까지 내게 남길 순 없을 테니
너의 기억에 갇힌 나날들을 너만은 모르길 바랄 뿐
알아 너무도 익숙한 너에게 다시는 기댈 수 없다는 걸
아직 남은 미련마저도 버려만 한다는
너무 그리워도 많이 힘들어도 혼자 견뎌야만 하겠지
늦은 후회들로 지친 눈물까지 내게 맡길 수 없을 테니
너의 이름에 맺힌 아픔들을 너만은 모르길 바랄 뿐
악 마 vs 왕 자 19
커다란 눈망울 가득 눈물을 담고 있는 예진이란 사람...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였다.
까맣고 긴 생머리,하얗다 못해 투명하기 까지 한 얼굴,
맑고 커다란 눈...오똑한 코,가냘퍼 보이는 몸...
-_-나의 완벽한 패배군...
도저히 어느 한구석 내가 따라 잡을수 있는 곳은 없었다.
내가 있는걸 잊었다는 듯이 멍하니 서로만 응시하고 있는 원일이와....그 여자...
내가 끼워들 공간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고...
숨조차 쉬기 힘든 무언가가 내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진누나!! 카라멜모카가 다 떨어졌....어...?! 명희야!!"
숨막힐거 같은 팽팽한 분위기를 풀어준건...
바로 예원근...
정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놈 타이밍 하나는 예술이다.
"하,하..워,원근아! 안녕...오,오랫만이다! 원일아, 나 사실 쟤,쟤랑 약속이 있었거든..!
사진은 다음에 찍자..갈께!!"
-_-도대체 내가 무슨말을 지껄여대고 있는건지,,,
원일이가 무슨말을 꺼내기전에 혼자 다다닥 말해 버린 나.
말하고 나서 숨차서 죽을뻔 했다..-ㅁ-
어쨌든 벙찐 표정으로 서있는 예원근을 후다닥 끌고 큰길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데,,,
송원일 나쁜넘....붙잡지도 않는다.
잡아주기를...제발 한번만 잡아주기를...
잠깐사이에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데...
"무슨일이야,명희야? 무슨일 있어?"
"아,아니..그냥 너 보니까 반가워서! 예원근 너 오늘 시간 있냐? 내가 오늘 죽이게 쏠테니까...
나랑 같이 있어줄래?"
웃으면서 말하는 줄 알았다.
입이 아프도록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줄 알았다.
내 눈물을 닦아주는 원근이의 손길을 느끼기 전까지...
"...난 안되는거야..? 니 맘에 내가 들어갈 공간은 전혀 조금도 없는거야..?"
"예,예원근...."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예원근...
어딘가모르게 상처받은듯한 원근이의 동그란 눈...
순수한 저 마음이 무척이나 아파게 내마음에 와닿는다.
"너 안 아프게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고,너 안 울고 항상 웃는 얼굴로 있게 하고 싶고,너보면..
그냥 너보면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데..."
"야...왜 그래,예원근...농담 하지......"
처음보는 진지한 눈...
그눈을 보고있자니 더이상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_-
아,정말 분위기 무겁네..ㅜ_ㅜ
약간 무서운듯한 앵두넘의 눈빛에 아무말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놈이 활짝 웃는다..-_-
뭐,뭐야,도대체 왜이래?
"헤헤..그렇지..?농담같지..?"
웃으면서 하는말인데...왜이렇게 가슴아프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평소처럼 웃는 예원근의 얼굴에서 지금의 내 심정이 느껴져서 일까?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나 힘겨운..바보같은 사랑...
"..원근아..."
"나 맛있는거 사준다며^-^* 이야~ 명희 니가 사주는거면 정말 맛있겠다~
가자!!"
"..응..그래...그래..."
사람들의 마음은 왜 일방통행일까?
쌍방통행이면 얼마나 좋을까?
미리미리 정해져있어서..그 정해져있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특별히 마음 아플일도 없을텐데...
"그댈 이대로 떠난 보낸날~♬왜 하늘은 그리 푸른지~♬"
-_-젠장..노래가사 정말 그지같다..
평상시엔 아무생각 없이 부르던 나의 18번이 오늘은 왜이렇게 내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마음같에서는 마이크 붙잡고 통곡을 하면서 울고 싶지만,
앞에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원근이의 시선이 못내 사무쳐 그러지도 못한다.ㅜ_ㅜ
"노래 잘하네...^^"
-_-저놈 생글생글 웃으면서 거짓말도 엄청 잘한다.
노래 잘하긴..ㅜ_ㅜ;;
원일이는 내가 노래부를때마다 마이크줄로 나 묶어서 구석에 박아두는데..
내가 노래부르면 환경오염이라고..쿡쿡...하여튼 웃긴...-_-
미,미쳤다.
그놈이 나 괴롭힌 거 생각하면서 혼자 히죽히죽 웃다니..
위명희 너 진짜 미쳤나보다..
"야~ 예원근! 너도 노래해봐! 나 혼자만 하니까 민망하잖아~!!"
"그럴까? 듣고싶은곡 있어..?"
"응~!! 듀스의....아,아니다..나 듣고싶은곡 없어..너 부르고 싶은거 불러..^^;;"
듀스는..-_-
송원일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
늘 노래방 오면 듀스 1집부터 시작해서 김성재,이현도씨 앨범까지 열창을 하는
그 놈의 얼굴이 자꾸 머리속에서 둥둥 떠다닌다.
어쩌다 내 감정이 이렇게 깊어져 버렸는지...
김현성의 heaven이 잔잔한 반주와 함께 노래방 안에 번져나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예원근의 목소리...
부드러운 로우톤의 목소리가 나를 따사롭게 감싸는거 같았지만...
지금 이순간 가장 그리운건 원일이의 목소리였다.
삑사리까지 나가면서 열창하던....그 목소리 였다.
언젠간 채울 수 있겠죠 내가 될 수 없는 그 빈자리를 나보다 그녀가 더 어울린다면
그렇게 그댈 보낼수 있어 우리 함꼐 한 시간들은 지쳐있을 날 꼭 붙잡겠지만
오늘도 내 마음은 그대가 채우죠 마치 그대 나의 사랑인 것 처럼
마지막 그댈 위한 작은 배려는 자유롭게 그댈 보내주는 일 약속해 만약 그대 힘들어지면
그땐 그녈 난 대신할꺼야 I'm gonna changed 지워버리지는 말아줘 날 언제라도
기억할 수 있게 ....
악 마 vs 왕 자 20(흑흑..드뎌 이십편이네요^^자축입니다!!)
빰빰빰빠라라라 ♪♬
빰빰빰빠라라라 ♬♪
요란한 핸드폰 벨소리...
일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무식한 인간인거야?
받을려고 힘겹게 손을 뻗었는데..-_-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화 끊켜버린다.
아으..정말 피곤해 죽겠다.
어제 하루종일 몸을 너무 혹사 시켰더니..ㅜ_ㅜ;
하지만 이렇게 피곤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엄마..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엄마한테 걸려서 길다란 파라솔 우산으로
엄청나게 맞아서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울엄마 분명 계모일거야!
흑..원일이만 맞고 자란게 아니라, 나도 맞고 자라는구나..ㅜ_ㅜ
빰빰빰빠라라라 ♪♬
빰빰빰빠라라라 ♬♪
혼자서 신파찍고 누워있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려된다.
"여보세요?"
[죽고싶냐,위명희?]
-_-소,송원일...잠깐 도대체 얘가 이 아침에 무슨 일인거야?
시간이 일곱시 오십분....까악!!!!!!!!
이,일요일날 원일이네 교회가기로 했었지? ㅜ_ㅜ
"워,원일아..."
[지금 너희집 앞에서 이십분간 기다렸다. 이제 1분의 시간밖에 안줄거야.
1분 안에 안나옴 니방 창문 무사하지 못할거다. 끊어.]
/뚜뚜뚜..../
잠이 확 달아난다..ㅜ_ㅜ
그나저나 이런 그지같은 넘..-_-
달랑 1분안에 무얼 어쩌란 말이냐!!!
하지만 내 몸은 벌써 초 스피드로 움직이고 있었다.
지독한 송원일놈에게 내 몸이 먼저 적응되었군..
좋다,송원일.
내가 기필코 교회에가서 널위해 기도해주마!
사악한 어린양을 구원해주소서,주여..ㅜ_ㅜ;;
늦잠잔거에 관한 잔소리를 교회가는 길 내내 들어야했다-_-
이 잔소리쟁이..;;
그나저나 교회가 생각보다 굉장히 소박하네..?
넓다란 마당같은게 펼쳐져있고, 예쁜집 같은 교회가 그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종이 달려있는..+_+
"야!!!!!!!! 이보람!! 너 오늘 잡히면 죽는다~!!"
-_-갑자기 넓다란 마당에 뛰어노는 사람들 발견..;;
미친듯이 뛰어가는 한여자와 그여자를 뒤쫓으며 소리지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는 아마도 어제 아파트에서 마주친 상준이란 사람인듯 싶었다.
"야야~ 잡아봐!! 나보다 느린게..잡아봐~잡아봐~!!"
-_-Tv에서 보는 나 잡아봐라~와는 상당히 틀린 삭막한 연인들의 싸움..ㅜ_ㅜ
저 여자분 누군지 몰라도 존경스럽다.
상준이란 사람에게 저런식으로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니...
하지만 그 여자가 당당해 보이는 것도 그 순간이 마지막이였다.
-철푸덕!!+_+
요란한 소리를 내며 넘어지는 여자.
그리고 상준이란 사람 입에는 이상야릇한 미소가 걸린다..ㅜ_ㅜ
무,무섭다..-_-
"너 죽었어.이보래미...쿡쿡..이리와..."
자신의 옆구리에 보람이라는 여자분의 머리를 끼워넣는 상준오빠...
그리고 질질질 끌려가는 그 여자의 뒷모습을 보니
내 마음속에 엄청난 동정심이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