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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산
 
 
 
카페 게시글
행복한 이야기 스크랩 예수없는 예수교회
林馬 추천 0 조회 29 09.09.07 22: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 오후 1시, 창원 도계동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교회(한국기독교 장로회 한교회)에서 '현정부의 통일정책과 기독교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우리나라 첫 통일부 장관이었던 한완상 전 부총리의 교회창립 28주년기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한완상 부총리 또한 현재 서울 한길교회에서 장로로 있으면서 외형만 키우며 '예수없는 예수교회'가 된 한국교회의 반성을 촉구하고 나선이로도 유명합니다.

이 강연회에 참석하게된 동기는 며칠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창원본부에서 마련한 통일밥집에서 한교회 장로이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경남본부 상임대표이신 신석규님께서 좋은기회이니 한번 오셔서 통일의 마인드를 키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작은 교회라 찾기가 어려웠지만 큰 행사인지라 큰 도로변과 교회입구에서 신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이 가슴에 안내표찰을 달고 안내를 하고있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입구에 다다르니 교회당에선 통키타 반주에 통일노래가 울러퍼지는 것으로 행사의 열기를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당에 들어서니 빈자리가 몇자리 없을 정도로 자리는 꽉 차있었고 지역가수인 김산가수가 통키타를 부둥켜 안고 함박웃음지어며 통일노래를 열창하고 그 옆에는 고승하 선생님께서 흥을 돋으니 객석에 앉은 사람들도 신이나 박수치며 통일노래를 따라 부르고있었습니다.

 

 

 

강연회답지않게 현장은 축제의 도가니였지요.

10여분 통일축제가 진행되고서야 한완상 박사님께서 모습을 보이고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직 통일부 장관 답게 현 통일시국을 풀어나가는데 사람들은 점심먹고 얼마지나지 않은 시간이지만 진지하게 경청하고있었습니다.

 

한박사님께서는 먼저 우리의 남북관계가 '클린턴의 방북으로 해빙기를 맞고있다.'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의 문제인데 우리가 풀지못하고 미국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MB정부 1년 반만에 숨통이 터였다며 오바마도 후보때는 부시와 다른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풀듯하였으나 대통령이되니 신중해졌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강연회 내용입니다. 저가 들은 것을 옮기기는 하나 한박사님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지는 못하였고 이것이 강연내용 전부는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남북문제에 관해서 비보도로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북한이 폐연료봉에서 빼낸 플로토늄으로 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도 다 끝나 간다고 발표한 의도는 미국이 6자회담으로 북을 옥죄이기 때문에 6자회담을 분명히 반대한다는 것이고 언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도 한반도의 비핵화, 동북아의 비핵화, 세계의 비핵화에 찬성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한도 비핵화하라는 것인데 이는 미국의 핵우산도 접어 넣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북한 또한 세계평화를 위해 대화의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면서 다만 미국과 양자회담을 하자는 것이고 행동대 행동, 말대 말로 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보이면서 미국과 양자회담으로 현안 3가지를 일괄 타결하겠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 하나로 미국으로 부터 확고한 북체제의 안전보장을 받는 것이고 두번째로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것, 세번째로 경제문제인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하라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핵무기 다량 보유국인 미국의 입장에선 NPT체제를 살려야 이미 확보한 핵기득권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고 북한의 입장에선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을 폐기하라는 것은  NPT자체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이나 국교 정상화는 미국만이 할 수 있으니 미국으로선 양자가 국교정상화에 합의하게 되면 북한에 지원하여야 될 식량과 에너지는 미국만 부담해야 하기때문에 미국은 관계정상화는 책임지나 6자회담 틀 안에서 에너지와 식량문제는 해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1953년 휴전협정에 참여한 국가는 미국, 중국, 북한으로 한국은 당사자이면서도 휴전협정에 끼일 수 없었는데 이는 북한이 남한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었고 이로 말미암아 평화협정을 말 할때 한국은 언제나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전쟁 이후 졸곧 변함없던 북한이 10.4정상선언에서 '남북이 주축이되어 3자 또는 4자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는데 노력한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보인것입니다.


이러한 북한의 변화는 햇볕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 될 수 있으며 당사자간 노력으로 남북문제가 냉전에서 평화로 선회하고있었지만 현정부 들어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이행의지가 보이지 않자 다시 적대관계로 되돌아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쿠테타나 혁명적인 정권침탈이 아닌 이상, 민주적인 절차에 의거 당선된 대통령은 전 정권의 연장선 상에서 좋은 정책은 인계받아 계승하고 안좋은 정책은 보완 수정하여 이어감이 보편적인데 이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최악의 조건하에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으로 급 성장하였습니다.
그 최악의 조건이라는 것이 '분단'입니다. 분단의 책임은 분명 미국에 있음에도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세계 2차대전에서 폐망한 독일과 일본 중 독일은 폐망의 댓가로 분단되었으나 일본은 분단되지않고 애꿋은 한반도만 분단되고 말았습니다.


왜? 전범국 일본은 통일국으로 승승장구하고 한반도는 분단의 고통에 전쟁의 피해까지 받아야 합니까?
전범국인 일본은 6.25전쟁때 엄청난 군수물자를 팔아 경재성장을 하였으나 우리는 분단의 댓가를 치루며 정신적 물적 피해를 보아야 합니까? 분단의 비용은 너무나도 엄청나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꼭 붙잡고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해냈습니다.


대단한 저력이 있는 민족, 대한민국이 평화통일만 되면 그 저력은 폭발적일 것입니다.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이 한류를 정치인이, 대통령이, 학자들이 만든것입니까? 

한류는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없었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이지요.

한류바람을 타고 반도체, 휴대폰에 자동차에 냉장고, TV, 에어컨 등이 세계시장을 누비고있습니다.
남북은 공변공영하여야 합니다.

포용과 용서가 햇볕정책의 핵심입니다.
문민정부의 햇볕정책이 국민의 정부에 들어서야 정말 햇볕을 봤습니다.


처음 1~2년간은 햇볕정책에 북한은 시큰퉁했습니다. 뭔가 장난을 치는것 아닌가 의심을 했던것이지요. 그러나 상호 신뢰가 보이자 남북관계는 급진전되었지요. 

상호 체제를 인정하며 낡은 냉전의 옷을 벗자는데 공감한 것이 평화공존으로 인식을 같이 하게된 것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두시간여 강연이 이어졌고 중간중간 많은 박수도 받았습니다.
마치고 간단한 다과회가 있었고 기념촬영 후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한완상 총리의 약력

☞ 서울대 사회학과/미국유니온신학/미국 에모리대 사회학 박사
☞ 서울대 교수/한국방송통신대 총장/한성대 총장/상지대 총장
☞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적십자사 총재
☞ 주요저서 : 현대사회와 청년문화/지식인과 헝위의식/민중과 지식인/저 낮은곳을 향하여/예수없는 예수교회

 

한교회는...
☞ 1981년 정치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시기 신석규집사 요가원(마산부림동)에서 청년 13명 성경공부로 첫 출발
☞ 창원YMCA/경남 한살림조합/경남 외국인노동자 상담소/경남인권위원회/ 청소녕 하라쉼터/무료노인요양원봉사/노숙자 무료급식
☞ 이 사회의 민주화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해온 요즘 보기 드문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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