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를 위한 정상급 회의가 2월 5일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들은 사실 6일 환갑을 맞는 한학자 총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축하사절들이다. 그들은 그동안 한 총재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만난 세계정상급 거물들. 남편인 문선명 총재의 동반자로서 40여년 세계를 순회하며 남긴 그의 업적과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물론 한 총재 개인적인 영광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영광이기도 하고 그동안 갖은 몰이해와 박해를 참아가며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더욱 감격스러울 것이다.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종교지도자 및 여성단체 지도자로써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총재를 황선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회장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한 총재는 세계를 주무대로 활동하다보니 오히려 국내에서는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면서 "그동안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던 내용들을 국내에 알리고 이해를 돕는 계기로 삼겠다"고 황선조 회장은 다짐했다. 그러한 취지 하에서 개최되는 정상급회의 및 회갑기념 행사의 주요일정은 5일 오전 9시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세계평화정상회의와 △기념식 및 경축공연(6일 오후 2시·잠실 실내체육관) △경축만찬(6일 오후 6시·롯데호텔) △리틀엔젤스 및 유니버설발레단 공연(7일 오후 2시) 등으로 펼쳐진다. 또 한 총재는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강연한 내용을 책 8권에 담아 펴낼 예정이다. 또 가정과 사람, 평화 교육에 관련된 논문집도 펴낸다.
'문선명 총재는 해, 한학자 총재는 달'
흔히 통일교 신자들은 문선명 총재를 해에, 한학자 총재는 달에 비유한다. 그들은 문 총재가 햇볕처럼 비춰 옷(私心 또는 邪心)을 벗긴다면 한 총재는 달처럼 은은하게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킨다고 말한다. 황선조 회장은 "남편인 문선명 총재의 리더십이 양성적(陽性的)인데 비해 한학자 총재는 음성적(陰性的)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귀띔한다. 문 총재는 적극적이고 강한 카리스마로 교단을 이끌지만 한 총재는 사람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모성애적 리더십이 있다는 것. 통일교 신자들에 있어 영향력은 남편 못지 않다는 평가다.
그만큼 부지런히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1960년 문 총재와 결혼한 그는 40년 넘게 세계평화여성연합 등을 창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림자 같은 리더십을 강조하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그는 '선전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천하는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게 곧 최고의 메시지'라고 강조한다. 그의 철학은 머리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속도는 늦을 지라도 본질적인 일깨움이 더욱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
부군인 문 총재와는 일심동체다. 예전부터 한 총재는 해산한 지 며칠 안 된 몸으로 공식행사에 나서기도 하는 등 남편을 열성적으로 도왔다. 측근들은 "당시 '축도'하실 때 팔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몸 상태였다"고 회상한다. 남편인 문 총재에 대해서는 '오로지 하나님을 위하여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뜻인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쳐오신 분'이라고 '증거(證據)'한다. 그는 문 총재가 '초지일관 기도와 정성으로 하루 2시간 남짓 주무시며 활동하시는 놀라운 초능력을 지녔다'고도 평가했다.
그동안 한국의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열등감을 갖고 살아왔던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총재는 남녀는 어디까지나 동등한 존재로 지금까지의 이러한 관계를 넘어 남녀가 동등한 가운데 서로 협력·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있다는 것. 한 총재는 지금껏 "여성이 남성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합쳐졌을 때 온전한 모습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여성들에게 전해왔다. 그는 "여성지도자는 모성애를 갖춰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한 총재는 자신의 모교인 춘천 봉이초등학교에 장학금 1억을 쾌척한 적이 있다. 이 학교는 그 돈으로 농구부를 만들었는데 결국 전국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의 사랑에 보답했다. "많이 준다." 황선조 회장은 한 총재가 남에게 베푸는 걸 좋아해 심지어는 문 총재에게 받은 결혼반지까지 누군가에게 줬다고 밝힌다. 문 총재의 공적인 일에 100% 참여해 부부가 일치되는 참가정의 이상을 실천한다고 설명한다. 문 총재의 동반자로 참여하면서도 전혀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게 통일교 사람들의 평가다.
한편으로 한 총재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주문하고 있다. 13명의 자녀들에게 "교회 일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만족한다"고 말했던 것도 그런 믿음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위하고 세계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길은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위하여 사는 사람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는 것.
"미국은 정신차려야" 일침
올 4월 그가 총재로 있는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창립 11돌을 맞게 된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유엔에 등록된 비정부기구(NGO)로서 여성운동과 난민구호 등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단체다. "한 총재는 오로지 하나님을 믿고 세계의 중심국가인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하나님의 뜻인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황 회장은 말한다.
한 총재는 현재 해외에서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여성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 국을 돌며 세계평화를 위한 강연회를 열고 자신의 믿음을 설파하고 있다. 유엔에서 직접 NGO 세미나를 펼친 것은 그가 이끌고 있는 여성연합이 유일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 부부내외를 비롯한 5만명의 엘리트들을 앞에 두고 강연을 했고, 각 국 국회에 초청돼 연설을 한 것도 부지기수다.
특히 그는 1996년 7월 26일 미 국회 초청 강연에서 "미국은 정신차려야 한다. 물질로 세계중심 국가가 돼봤자 아무 소용없다. 정신문화를 세우지 않으면 곧 옛 로마제국처럼 망할 것이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놨다. 이 강연이 미국 의원들 사이에 논쟁을 촉발시켜 결국 매년 7월 셋째주 일요일을 도덕적 기반을 잡아나가기 위하여 '부모의 날'로 제정했다.
한 총재가 누빈 곳은 선진국만이 아니다. 자이레 세네갈 아이보리코스트 라이베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은 79년 국제구호친선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식량 의약품 의류 등을 원조했으며 긴급구조 고아원운영 의료봉사 기술교육 수자원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랜 세월 강대국에 착취당하며 가난하게 살아 온 아프리카의 넓은 땅을 개간해 농토를 만들고 농장을 세우는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가정'은 세계평화의 근간
한 총재는 "세계평화는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에서부터"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가정의 평화는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평화의 근간이라고 주장한다. 가정의 평화 없이는 어떠한 평화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정의 평화는 "참사랑을 실천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참사랑이란 무엇일까. 한 총재는 "나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하고, 가족보다는 사회를 위하고, 사회보다는 국가를 위하는, 보다 큰 것을 위하는 정신이 바로 참사랑"이라고 설명한다.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참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가정이 참가정이라는 것. 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참가정엔 화목과 평화가 깃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러한 참가정을 실천하는 한 총재 부부에 대해 전 영국 수상인 에드워드 히스는 "문목사님 내외분께서는 그야말로 지금까지 이룩한 업적이 대단하십니다. 참사랑과 참된 결혼에 대한 그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참으로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두분을 칭송한다 하더라도 그 업적 이상은 없을 것입니다. 두분의 노고에 대해 우리는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와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증거하기도 했다.
한 총재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 태어난 것이 인간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자신보다 남을 위해 태어난 것이 인간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자신보다 남을 도와주었을 때 기쁨을 느끼고, 자신보다 이웃을 위해 희생하게 될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가정을 위해 희생하면 가정에서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게 되지만, 나아가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게 될 때는 사회에서,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게 될 때는 애국자가 돼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게된다"는 것이다. 또 "인간은 최초의 가정을 잃어버렸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참가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 참가정을 찾아 세우는 것이 세계평화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라고 설파한다. 가정의 평화가 이룩될 때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평화도 실현될 수 있는 것. 이러한 차원에서 남북관계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진정 북한을 위해주는 정신으로 대하게될 때 상대방도 인정해주고 알아준다"는 것.
4억쌍을 목표로 해 지난 40여년간 진행돼온 초종교국제결혼식도 그런 차원의 행사다. 지난해 12월 이 행사에서 문 총재와 한 총재는 종교간 화해선포를 한 바 있다. 한 총재는 "세계가 하나님의 한 인류이며, 한 형제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원수간이라도 결혼으로 맺어진다면 친척이 되는 것"이라며 동포애를 호소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제결혼이 통일교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한국에서만 1만여쌍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결혼식을 통해 인종과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동결혼식에서 주례는 항상 문 총재와 한 총재가 함께 한다. 참가정을 이룬 모범적인 부부가 선배로서 주례를 서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변치 않고 있는 것. 한 총재는 "열 마디 말보다는 삶에서 실천한 사례를 본다면 더 없이 좋은 주례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이것은 부부가 동등하게 부부를 축복해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대회 통한 세계평화
한 총재와 문 총재는 세계평화를 위해 또 다른 실천을 하고 있다. 올 7월 개최될 월드피스킹컵(World Peace King Cup)대회가 바로 그것. 3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는 금년 한국에서 개최되며 남미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7개 대륙별 클럽팀(프로팀)과 한국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브라질의 바스코다가마 등 세계적인 명문팀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우승팀에게는 250만 달러(30억 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져 일본의 도요타컵(유럽-남비 클럽대항전)을 능가할 대회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회 수익금은 전액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기근에 허덕이는 어린이를 위한 기금으로 쓰여져 평화의 의미를 실천하는 대회가 된다. 한 총재는 "세계평화를 이루는 길은 정치 경제적인 방법도 있지만 모든 이의 마음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스포츠를 비롯한 예술분야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3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이 대회가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부터 평화를 숭상해온 백의민족의 정신을 세계에 선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통일교 교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하나님이 택한 선민'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서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도 선민이었지만 사명을 다하지 못해 고난을 겪게 됐다'는 것.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금수강산과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 살고 있다. 그러한 '자부심을 잃지 말고 적극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앞으로 한 총재는 '참사랑을 중심한 가운데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은 반드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나름의 전망을 내놓는다.
한국은 종교백화점이라 할 정도로 온갖 종교가 결실을 맺은 땅이다. 종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의 길을 간다면 이 민족의 장래는 어느 나라보다 밝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더욱 어두운 미래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한 총재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유엔 NGO를 중심으로 한 활동과 유엔의 변혁을 통한 세계평화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 한학자 부부가 이끌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초국가적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를 미국과 유럽에 각각 두고 있으며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세계평화교수협의회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평화여성연합 등 '평화'단체와 △교육 분야에선 선문대학교 통일신학교 브리지포트대학 청평수련원 등을 △언론 분야에서는 세계일보와 워싱턴타임스 UPI통신 The Middleeast Time 등을 △기업체로서는 (주)일화 (주)한국티타늄 (주)통일중공업 (주)일성콘도 (주)와콤 등을 △스포츠 분야에선 성남일화축구단 세일여행사 금강산국제그룹 브라질축구유학원 등 △문화 쪽은 리틀엔젤스 예술단 유니버설발레단 맨해턴센터 참가정 문예단 SUN 등이 '주요섭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