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내에서 자동차로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을 어디로 다녀와봤냐고 물어본다면 그곳은 여수였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오늘로써 그 지루한 대답을 집어던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제 새벽 5시, 당일치기 통영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4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통영은 모든 바다 근처 도시가 그렇듯... 여수와 비슷하기도 하고 속초 갯배 타는 곳 같기도 하고...
이번에도 역시 더위에 지쳐 여러 일정들을 포기하고 짧은 먹방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여수 갈 때 그랬듯, 출발하기 전에 여러 블로그를 보고 맛있는 집, 멋있는 곳을 스크랩 해놨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입맛이 까다로운건지... 입소문이 난 집이 맛이 변한 것인지...
이번 여행은 먹방여행 자체로는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 같네요.
가기 전에 비행 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는데(건희 사진이 주를 이루었지만...ㅋㅋㅋ), 비행 님 말씀처럼 중앙시장 인심도 그냥 그랬던 것 같고...
여튼, 먹방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멋진 드라이브길과 동피랑벽화길 그리고 바다만큼은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통영에서 배 타고 25분 정도 걸리는 "한산도"라는 섬은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더군요.
섬인지라 슈퍼에서 파는 물건들의 가격도 비싸고... 없는 게 많아 불편한 것들도 있었지만, 바다가 너무 예쁘고 물도 맑고... 무엇보다도 섬 이름처럼 섬이 정말 한산해서...ㅋㅋㅋ 휴식하러 온 기분 제대로 들었습니다.
당일치기라는 제약이 있어서 많은 것을 보진 못했지만, 여튼 짧은 여행을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ㅎㅎㅎㅎ
▲속초의 갯배 선착장과 같았던, 동피랑에서 바라본 강구안
▲연인들이 즐비한, 동피랑 벽화길
▲동피랑 벽화길과 제 휴대폰ㅋㅋㅋ
▲25분 지내기에 너무 편안했던, 한산도로 들어가는 배
▲몽돌로 유명한, 한산도 봉암해수욕장
▲물고기가 다 보일 정도로 물이 너무 맑았던, 봉암해수욕장
▲단팥방에 있는 팥을 물에 넣은듯한...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저렴했던, 블로그 보고 찾아가서 먹은 팥빙수 집.
▲회는 뭐 그냥 그랬던... 하지만 멍게비빔밥과 복국이 정말 고소하고 깔끔했던, 수정식당
▲굴숙회-굴전-굴밥 코스로 1인당 11,000정도였지만 가격 대비 너무 맛있었던...
출발하기 직전 급하게 먹어 아쉬웠던, 향토집
첫댓글 동피랑까지 가서 이카루스의 날개 사진 안 찍은 거 보면 혼자 갔나 싶기도 한데,
음식 양을 보면 혼자 간 게 아니고...
음... 천천히 추리해보자!
회화나무 님 블로그 들어가보니 통영 정보가 없어서...ㅜㅜ역시 다녀오셨군요...
전 이카루스 날개 찾다가 일사병 걸리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결국 날개는 커녕...같이 간 그 분이 힘들다고 하셔서 꼭대기 정자에서 바람이나 쐬다가... 밑에 고래만(?) 찾았습니다. 같이 다녀온 그 분은... 여자였어요, 그 여자 분이 저희 어머니라는 사실이 아쉬웠지만(???)ㅋㅋㅋㅎㅎ 어머니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ㅎㅎㅎ
우와...저도 통영이란곳을 다녀와본것같은데...저렇게 그림같은 곳들을 봤던가?..흐흐..
덕분에 또 한곳을 여행하네요..날이 조금 시원해지면 다시 가봐야겠어요...
여행기 잘봤습니당...^^
등잔 밑이 어둡네. 달성에 가면 마비정이라고 동피랑보다 더 괜찮은 벽화마을이 있어요. 통영까지 가지 마시고 가까운 데부터 가보세요. ^^
이화벽화마을은 예쁜 꽃그림과 조형물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동피랑은 캐릭터 위주의 그림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좋더라구요~ㅎㅎㅎ
해가 너무 뜨거워서... 날 좀 시원해지면 한번 다녀오세요~!^.^
ㅋㅋ... 제 블로그 통영이라 하시면 건희 애기때 사진이 주루루 올라간 그 포스팅인가 봅니다...ㅎㅎㅎ
네,ㅎㅎㅎ통영 여행기 보러 갔다가 건희 애기때 노랑 옷 입은 사진만 보다가 왔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