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이면서도 사회의 아픔에 관심을 갖는 연예인을 보면 왠지 흐뭇합니다. 국민 아이돌 여가수의 원조인 '핑클'의 이효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입니다. 그는 솔직한 말과 행동으로 사회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대안적인 삶의 태도를 주장합니다.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 나온 이효리의 몸에 생명평화무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신이 아닌 타투가 인기도 있고, 무늬 자체가 워낙 이뻐서 했을 것이라고 무심코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과 말 그리고 행동을 돌이켜보니 그 무늬가 뜻하는 바를 잘 알고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사실 그 무늬는 내가 순례단으로 속해 있었던 생명평화결사의 로고입니다. 해와 달, 하늘의 기운,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 네발 달린 동물과 사람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불교 용어로는 인드라망입니다.
제주에 내려가 생태적인 삶을 살고,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며 좋은 기운을 주는 그에게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밝고 건강한 대중가수인 이효리가 생명과 평화를 온몸으로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살면서 의외의 일과 사람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밝은 이효리!
진지한 생명평화결사!
무엇인가 다른것 같은데 그 무늬를 통해 연결됩니다. 참 반가운 일입니다.
▲ 가수 이효리 씨의 팔에 새겨진 타투가 화제다. 팔에 새겨진 타투는 도법 스님이 설립을 주도한 생명평화결사의 로고인 '생명평화 무늬'로 삼라만상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인드라망의 의미를 가진다. (사진= KBS 화면 캡쳐)
걸그룹 출신 최고 스타이자 반려 동물 보호 활동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수 이효리 씨의 양 팔에게 새겨진 타투가 화제다. 이효리 씨의 타투 중 하나가 불교의 인드라망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집 ‘배드 걸’로 돌아온 이효리 씨가 6월 6일 출연한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그녀 양팔의 타투가 그대로 방송을 탔다. 그 중 한 팔에 새겨진 타투는 도법 스님이 주창한 ‘생명평화 무늬’였다.
‘생명평화 무늬’는 도법 스님이 주도해 창립한 생명평화결사의 로고로 ‘온 우주 삼라만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근원이 되며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는 인드라망의 뜻을 담고 있다. 디자인은 안상수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담당했다.
이효리 씨가 이 같은 타투를 자신의 팔에 새긴 시기는 환경 보호를 위해 상업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인 지난해 하반기로 추정된다.
실제 이효리 씨는 지난해 일간지와의 인터에서 자신의 타투의 의미에 대해 “하나는 ‘브라마 비하라스’(Brahma Viharas)인데, 의역하면 ‘우주의 근본’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 그림”이라며 “‘우주의 근본’을 생각하고, 내가 모든 만물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항상 환기시키려고 새겼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효리 씨는 뚜렷한 종교는 내세우고 있지 않지만, 친불교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해 4월 자신의 트위터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먹은 밥그릇까지 물로 씻어 그 물까지 마시는 발우공양을 하니, 모두가 이렇게 먹고 난 자리가 깨끗하다면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 같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템플스테이 10주년 기념앨범 ‘소중한 만남(Precious Encounter)’에도 참여 타이틀 곡의 보컬을 맡기도 했다.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