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쓴다는 것
이번에 열번째 책을 내면서 감회가 이전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동안 1977년 이후 글을 쓰는 일에 종사하면서 한시도 펜을 놓은 적이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써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편지 한장을 쓰는 것도 어려운 것이 글쓰기다. 요즘 글 쓰기가 대학 관문을 통과하는 데 중요한 방편이 되고 있듯이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논술에서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종합적 사고력이다. 글을 정확하게 썼느냐도 중요하지만 창의성이 있느냐, 생각이 얼마나 건전하냐 하는 것을 우선 평가하는 것이다. 글은 정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글 쓰기가 쉽지 않다. 신문기사의 경우 대사회적인 영향력 때문에 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글이 그렇듯이 책은 독자를 상대로 하고 있다. 그 동안 내가 낸 책은 그런대로 독자들의 반응이 컸다. 책 한권을 세상에 내놓으면 사람들은 "돈을 얼마나 벌었겠다"고 하는 식의 말을 던지지만 책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도 어렵거니와 하루에도 수없이 출판되는 책 가운데 돈을 벌만한 책이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나에게 책을 낸 것은 돈을 번다는 초보적인 생각보다는 부족하지만 나의 지적 재산을 세상에 알린다고 하는 점에 의의를 둬 왔다. 그 동안 저널리스트 생활을 통해 얻는 사회적 책임의 일단을 책을 통해 펴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 책을 펴내기 위해 밤낮없이 사색을 하고 고뇌를 되씹어온 것,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지적 생산물을 내놓은 것은 나에겐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번에 내놓은 책은 오랫동안 많은 준비의 과정을 거쳤고, 그것도 지성들의 시대적 고민을 함께 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란 점에서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언론의 반응도 크게 독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성숙해진 사고력을 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점에서 더 차원 높은 책을 만들 생각이다. 이미 준비한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책은 기획이 돋보인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종교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책도 기획하고 있다.
책을 펴낸다는 것, 여기다가 역사에 남을 책을 만든다는 것은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후손을 위해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다. 그런 저런 생각을 이번 <말.말.말>을 펴내면서 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내 자신이 책을 펴내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더 잘 알고 있고, 책이 사회적으로 던지는 화두가 크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번에 책을 펴내는데 애써준 모든 사람, 그리고 옆에서 관심을 가져준 가족과 형제 자매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당신은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은 분명히 생활 가운데 부질없는 야심과 퇘락의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한데, 그 세계가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볼떼르)
2004년 10월 27일 권오문
<언론기사>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해방이후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진행된 정치적, 사상적, 문화예술적, 종교적 논쟁의 역사를 다룬 ’말 말 말-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삼진기획刊)이 출간됐다.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했던 저자 권오문 세계일보 논설위원은 역사의 굽이 굽이마다 치열하게 전개된 각종 논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한국 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논쟁은 단지 소모적 말싸움에 그치지 않고 역사 진전의 촉매역할을 했으며, 특히 한국 사회를 지탱해온 힘은 활발한 논쟁에서 산출됐다고 강조한다. 정치적으로나 사상적, 학문적으로 많은 논쟁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지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각종 이론이 정립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를 격동속으로 몰아넣은 대표 논쟁을 통해 최근 일방통행식 극단론만 활개치고 있는 실종된 대화문화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면서 바람직한 논쟁문화를 모색하고 있다. 책은 크게 분단과 통일, 문화와 학술, 종교 등의 주제로 나누어 시대별로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해방공간에서 활발하게 벌어진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논쟁을 다룬다. 통일국가 수립방식을 둘러싼 좌우익간의 대립, 미군을 해방군으로 볼 것이냐,점령군으로 볼 것이냐를 놓고 전개된 첨예한 시각차 등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떠올랐던 핵심적 화두들이 펼쳐진다. 순수와 참여로 대표되는 문학 진영의 논쟁을 비롯해 민족의 정체성를 두고 벌인민족문학 논쟁, 창작윤리 문제를 낳은 ’자유부인 파동’ 등 해방이후 우리 문화의 좌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당대 지식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종교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 종교적 논쟁도 다루고 있다. 기독교 분야에서는 교리해석을 둘러싼 내부의 갈등인 ’기장’과 ’예장’의 분열,무교회주의자 함석헌과 가톨릭의 대표적 논객이었던 윤형중 신부의 지상논쟁, 신학적 가치와 현실참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노력한 1980년대 민중신학 논쟁 등을 살펴본다. 불교에서는 성철스님의 ’돈점논쟁’과 종조를 두고 벌인 조계종의 법통 문제, 교단 주도권을 놓고 극단적으로 대립한 비구승와 대처승간의 갈등 등을 다룬다. 오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핫이슈들도 빼놓지 않는다. 1990년대 세계화의 허와 실을 다룬 신자유주의 논쟁을 비롯해 인간복제, 안락사,여성해방, 반미와 미군철수 문제 등을 짚어볼 뿐 아니라 일제 잔재 청산을 둘러싼과거사 논쟁도 살펴본다. 435쪽. 1만5천원. shg@yna.co.kr (끝)
[손에 잡히는 책]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 ‘말·말·말’ 外
[국민일보 2004-10-21 17:42]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 ‘말·말·말’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해방 정국의 ‘찬탁 대 반탁’ 논쟁부터 최근의 ‘보수 대 진보’ 논쟁까지 현대사의 고비고비마다 불거져 나와 한 시절을 풍미했던 대표적 논쟁 50가지를 정리했다. 사안에 대한 논쟁뿐만 아니라 ‘김동리 대 이어령’ ‘황산덕 대 정비석’ ‘이응노 대 남관’ 등 문화계 대가들이 벌인 논쟁들도 들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역사,정치,문화,종교 등을 망라해 엄선된 핵심 논쟁들 대부분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민속학자 주강현은 이 책이 “해방과 분단,한국전쟁,군사정권의 등장과 민주주의를 향한 오랜 투쟁,그리고 산업화와 작금의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모든 장면들을 압축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권오문 지음(삼진기획·1만5000원).
>>문화일보
<300자 책읽기> 논쟁으로 본 한국현대사 말 말 말 / 권오문 지음 / 삼진기획
“세상이 갑자기 슬퍼진다. 아프리카 불귀순지역의 만지(蠻地)에서 생활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그래도 김동리씨라면 웬만한 선배로 알고 있었다.”(이어령)
“나는 물론 (이어령)씨에게서 자살이나 자포자기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그러한 자객논법을 앞으로 쓰지 말도록 권하고 싶다.”(김동리)
소설과 김동리씨와 평론가 이어령씨가 지난 1959년 ‘경향신문’을 통해 전개한 논쟁은 당시 비평태도를 둘러싼 신구세대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이란 부제가 붙은 책은 논쟁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숙한 논쟁”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친일파 청산 등 과거사 논쟁으로 떠들썩한 요즘 정치권에 주는 죽비소리로 들린다.
세계일보에서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를 지내고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인 저자는 1980년대말부터 꾸준히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책에서 1945년 광복 직후의 ‘좌우갈등’을 다룬 정치적 논쟁을 비롯해 문화, 학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 논쟁 50가지를 정리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당시 논쟁에 참가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살펴보고 논란을 빚은 문제를 반추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영창기자 ycchoi@ 기사 게재 일자 2004/10/22
[파이낸셜뉴스 2004-10-21 01:54]
[새로나온 책]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가지 말·말·말(권오문 지음)=신탁통치 찬반갈등, 한국전쟁의 원인 규명, 순수와 참여로 대표되는 문학진영 싸움, 양주동과 이숭녕의 향가 해석 논쟁 등 한 시대를 뜨겁게 달군 해방 후 50년간의 논쟁사. 삼진기획·1만5000원
[책]말-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
[경향신문 2004-10-22 18:03]
권오문|삼진기획
국가보안법이나 과거사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 물론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논쟁’이라기보다 귀는 막고 입만 벌린 ‘이전투구’에 가깝지만. 사회는 늘 변해가는데 변화의 시발점에 논쟁이 있다. 또한 사회는 논쟁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변화를 치른 우리 사회엔 당연히 논쟁이 많았다. 해방 직후 임정과 인공 사이의 주도권 경쟁 찬탁·반탁, ‘가짜 김일성론’에서부터 최근 벌어지고 있는 통일논쟁까지, 이 책은 광복 이후 벌어졌던 논쟁 50가지를 정리한 것이다.
지은이가 30년 가까이 언론사 생활을 하며 주로 종교와 문화분야를 담당했던 탓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종교계와 문화계의 논쟁을 많이 다뤘다. 기독교의 예장·기장 논쟁, 가톨릭의 독신제도 시비, 불교계의 돈오돈수·돈오점수 논쟁, 유교를 두고 벌어진 종교·철학 논쟁, 종교계의 민중신학 논쟁 등이 눈에 띈다.
특히 불교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간화선이냐 위파사나냐를 두고 벌어지는 선수행법 논쟁과 교계의 여성차별, 기복불교 논쟁을 다루고 있다. 또한 최근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반세계화 논쟁이나 호주제 폐지, 안락사 허용, 사형제 폐지, 인간복제에 관한 논쟁도 나온다. 그러나 지은이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많은 논쟁을 ‘집대성’하다 보니 논쟁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친 것들이 제법 눈에 띈다. 1만5천원
〈윤성노기자 ysn04@kyunghyang.com〉
[새로나온 책]인문 사회
[동아일보 2004-10-22 17:56]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 말·말 말
권오문 지음 삼진기획
광복 직후의 찬탁 반탁 논쟁, 김동리와 이어령의 문학비평 태도 논쟁, 종교의 현실 참여 논쟁, 그리고 최근의 인간복제 논쟁 등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 된 대표적 논쟁들을 모았다. 1만5000원.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가지 말·말말 권오문 지음
삼진기획 펴냄 1만5000원
[한겨레 2004-10-22 15:30]
논쟁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한 방송의 논쟁 프로그램에선 ‘끝장 토론’이란 수식까지 사용한다. 연일 테제와 안티테제 쪽의 맞불 시위로 일상의 논쟁도 격렬하다. 하지만 이들은 과연 생산적인가? 건전하고 성숙한 논쟁 문화야말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힘일 것이다. 책은 우리 현대사의 전면에 떠올랐던 핵심 논쟁거리 50가지를 일별했다. 해방 시대를 열었던 정치 주도권 및 이념 논쟁이나 분단의 원인(내·외인론)부터 지금의 통일, 반미 논쟁 같은 딱딱한 정치사회적 쟁점은 기본 목록이다. 더불어 40년대의 참여 대 순수문학 논쟁, 50년대 <자유부인> 논쟁, 60~70년대 통일교 논란, 그리고 불교의 성차별 논쟁, 사형제도, 일제 잔재 청산 등의 갖가지 굵직한 사안을 시대별·주제별로 엮었다. 곧 우리 현대사인 것이다. 자궁 안에서 세포가 사람이 되는 때를 놓고 볼테르와 니덤(생화학자·영국)이 ‘생물속생설 대 자연발생설’ 논쟁을 벌였지만 인격모독전과 다름 없었다고 한다. 볼테르는 니덤을 ‘동성애자’나 ‘위험한 생물학적 사상가’라고 비틀었고, 니덤은 자신의 조카딸과 볼테르의 개인적인 스캔들을 폭로했다. 승리를 위한 논쟁에만 집착했을 뿐, 발전을 담보하는 논쟁을 이 명사들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
[지성]말·말 말―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
[세계일보 2004-10-22 19:12]
합리적 논쟁은 사회와 역사의 진보를 이끄는 강력한 힘이다.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사상과 학문에 관한 자유로운 교류는 주장과 이론의 잘잘못을 가릴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와 탄탄한 역사를 담보하는 기본적 토대가 된다. 그런데 우리에게 논쟁은 다소 부정적이다. 말싸움과 국론분열로 비쳐지는 것이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쌍방향이 아닌 일방적인 외침은 결국 강요이고 폭압이고 소모이다.
권오문 세계일보 논설위원이 펴낸 ‘말·말 말’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진행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방면에서 진행된 논쟁사를 돌이켜 봄으로써 바람직한 논쟁문화를 모색하는 인문교양서이다. 민족문학 논쟁과 좌우갈등 등 격동의 한국사를 관통했던 굵직한 쟁점뿐 아니라 배아 복제, 세계화, 전교조와 교총의 대립, 호주제 폐지 등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도 짚고 있다.
책은 크게 해방 정국에 전개된 이데올로기 대립의 양상, 한국 문화계를 달군 격렬한 논쟁들, 종교 관련 쟁점, 오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핫이슈들로 구분해 소개한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각 논쟁들이 시대나 분야를 막론하고 긴밀하게 연관돼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미 군정을 해방군으로 볼 것인가, 점령군으로 볼 것인가에 관한1940년대 후반 논쟁은 현재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과 별반 차이가 없다. 기독교의 토착화와 단군신화 해석에 관한 쟁점은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해 불타오른 민족주의 열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카의 명제는 논쟁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동성애와 혼전순결, 한글 전용, 과거사 청산, 성매매 특별법 등으로 머리가 복잡하다면 이 책을 들춰보라. 과거 지식인들이 당대 여론에 호소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옹호했던 논리 속에서 오늘의 고민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이 “일관된 시각에서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 논쟁은 곧 ‘우리 역사와 당대 지식인의 고민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환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새겨봐야 할 담론”이라고 말한다.
송민섭기자/stsong@segye.com
시대를 관통한 논쟁史 읽기
[제주일보 2004-10-23 05:03]
세계화, 신자유주의, 호주제 폐지, 여성해방론, 안락사, 인간복제, 반미와 미군철수, 일제 잔재 청산...
최근 한국사회를 전례 없는 갈등과 무한대결로 몰고있는 논쟁의 핵심 화두들이다. 이에 대한 찬반을 기준으로 사회가 둘 또는 그 이상으로 분열되고 있다. 정치권에는 독재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일방통행식 극단론이 활개치고 국민들은 편 나누기로 일관하며 논쟁을 넘어 다툼으로 치닫고 있다. 상대방 주장에 귀기울이는 진정한 논쟁문화가 부재한 탓이다.
논쟁은 역사 진전의 촉매제다. 특히 한국사회를 지탱해 온 힘은 활발한 논쟁에서 산출됐다. 정치.사상.학문적으로 많은 논쟁을 통해 오류를 짚고 사회를 떠받치는 각종 이론이 정립돼 온 것이다.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논쟁 50가지 말.말 말'(삼진기획 刊)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의 문제'들을 5부로 나눠 50가지 주제별 논쟁을 시대순으로 배치하면서 현대사의 흐름을 잡아내고 있다. 시대를 달구는 논쟁들을 통해 당대의 생각과 고민들을 살피고 논란을 되짚으며 한국사회가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4부 지금 논쟁 중인 핫 이슈들에서는 1990년대 중반 장밋빛으로 다가왔던 세계화의 허와 실, 이에 따른 신자유주의 논쟁을 소개하고 있다. 또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성전환자 호적 정정 허가와 인간복제 등의 의미를 살펴보고 가족법 개정, 사형제도 등을 통해 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반미, 일제 청산, 언론갈등, 교육이념, 통일방식 등의 논쟁을 역사적 맥락에서 짚고 어떻게 좌표를 그려나갈 것인가를 점검하고 있다.
1부 2부 3부는 분단과 통일, 문화와 학술, 종교의 주제에 따라 시대별 논쟁을 정리하고 있으며 5부에서는 현재 불교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문제를 통해 개발논리에서 상생의 실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저자 권오문씨(53)는 세계일보 논설위원으로,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로 활약했으며 종교와 문화에 관련된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그는 "우리사회를 격동 속으로 몰아넣은 대표 논쟁들을 통해 바람직한 논쟁문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게 이 책의 기획의도"라고 밝혔다. 435쪽. 15000원.
>>서울신문
[이런 책 어때요] 말 말 말-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권오문 지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들을 분단과 통일, 문화, 종교 등 주제별로 나눠 소개. 저자는 세계일보 논설위원. 통일국가 수립방식을 둘러싼 좌우익간의 대립, 미군을 해방군으로 볼 것이냐 점령군으로 볼 것이냐를 놓고 전개된 첨예한 시각차 등을 살펴본다. 교리해석을 둘러싼 기독교 내부의 갈등인 ‘기장’과 ‘예장’의 분열, 무교회주의자 함석헌과 가톨릭의 대표적 논객이었던 윤형중 신부의 지상논쟁, 신학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 1980년대 민중신학 논쟁, 성철 스님의 ‘돈점논쟁’과 종조를 두고 벌인 조계종의 법통문제 등도 다뤘다.1만 5000원.
[Books]신간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 2004-10-23 11:47]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가지 말말말=논쟁으로 살펴본 현대사. 세계일보 논설위원 권오문 씨가 썼다. 문학비평에 있어서 김동리와 이어령 사이의 신구세대 갈등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의 다양한 논쟁이 사례별로 정리돼 있다. 임정과 인공의 설전, 신탁통치 찬반 및 한국전쟁의 기원 논쟁, 향가 해석을 둘러싼 양주동 이숭녕 논쟁 등 흥미로운 사례가 많다. 무교회주의자 함석헌과 가톨릭 논객 윤형중 간 설전이 볼 만하다 (삼진기획ㆍ1만3500원)
신간 '벽초 홍명희 평전' 外
[YTN TV 2004-10-25 05:15]
[앵커멘트]
대하 역사소설 '임꺽정'을 썼던 월북 작가 '벽초 홍명희' 평전이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희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벽초 홍명희 평전, 강영주 / 사계절] 월북했다는 이유로 오랜 세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회활동과 정치활동 보다는 벽초 문학의 배경이 되는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미녀란 무엇인가, 장징 / 뿌리와 이파리] 중국과 일본의 미인론과 미인관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설명한 책입니다. 미인죄악론에서 추녀예찬론까지, 미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가와 소설, 그림 등의 자료를 토대로 사회·역사적인 맥락에서 서술했습니다.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 논쟁 50, 권오문 / 삼진기획] 신탁 찬반 논쟁부터 최근의 보수·진보 논쟁까지,현대사의 굵직한 논쟁 50가지를 추려 정리했습니다. 시대를 달군 논쟁을 통해 당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살펴보면서 논란을 가져온 문제를 반추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풍경일기(4권), 늘푸른 소나무]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사계절의 풍경을 짧은 이야기들 속에 담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권으로 나눠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부제를 달고 저마다 다른 계절의 감상을 풀어냈습니다. [프랑스 대사 부인에게 배우는 리빙 인테리어, 데스쿠에트 / 영진미디어] 풍수사상에 심취한 서울 주재 프랑스 대사 부인이 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소개했습니다. 풍수지리를 적용해 직접 꾸민 대사관저와 10여 년간 수집한 각종 인테리어 관련 사진을 통해 건강과 편안함이 강조된 웰빙 인테리어를 주창합니다. YTN 박희천[hc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새 책]
[서울경제 2004-10-25 16:33]
■ 대한민국史를 바꾼 핵심논쟁 50 말말말 = (권오문著ㆍ삼진기획刊) 논쟁은 역사를 진전시키는 촉매역할을 한다.
또 당대의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와 해결해야 할 과제를 풀어내는 건전한 힘이자 새로운 모색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지속돼야 한다.
격동의 우리 현대사는 해방과 분단, 신탁통치, 한국전쟁, 독재와 군사정권 등 논쟁의 역사다.
책은 광복이후 날카롭게 전개됐던 논쟁거리를 주제별로 정리했다.
분단과 통일과 관련된 논쟁, 문화계와 종교계의 논쟁 등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논쟁 34가지와 지금 논쟁중인 핫이슈 16가지 등 총 50가지를 펼쳤다.
[책꽂이·신간안내] 말·말·말, 삼국지 오디세이 外
[주간한국 2004-10-27 11:57]
▲ 말ㆍ말ㆍ말 / 권오문 지음부제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 해방 이후 지금까지 벌어진 대표적 논쟁 50가지를 정리했다.
논쟁으로 본 한국 현대사라 할 만하다.
1부 ‘분단과 통일, 그리고 미완의 논쟁’에서는 해방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논쟁과 좌ㆍ우 갈등을 드러내는 논쟁들을 보여 준다.
임정과 인공의 주도권 논쟁, 미군을 해방군와 점령군으로 각각 파악한 시각 차, 한국전쟁 남침설과 북침설 등이 대표적이다.
2부는 문화계와 학계의 논쟁. 순수ㆍ참여 논쟁, 민족문학 논쟁, 김동리와 이어령의 논쟁으로 비화된 신ㆍ구세대 갈등, ‘자유부인’ 파동, 양주동과 이숭녕의 향가 해석 논쟁 등이다.
3부에서는 종교계의 갈등, 현실 참여 논쟁 등을 다뤘다.
4부에서는 세계화, 인간복제, 안락사, 가족법 개정, 일제 잔재 청산 등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권오문 세계일보 논설위원. 삼진기획 발행ㆍ1만5,000원.
논쟁으로 들여다 본 한국 현대사
전남일보/2004. 10.25. 00:00 입력
문화계 갈등부터 종교^통일문제 망라
해방정국 이후 최대이슈 50가지 정리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가지 말말말' 권오문 지음^삼진기획
한국사회는 지금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헌재결정 등 치열한 논쟁으로 뜨겁다. 그러나 한 사회가 변화해 가는데 가장 필요한 변화의 시발점 또한 논쟁이다. 한국의 민주화 역시 가열찬 논쟁을 통해 발전해 왔다. 짧은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치룬 덕분에 수많은 논쟁을 양산해 왔다.
해방 정국의 `찬탁 대 반탁' 논쟁, `임정과 인공 사이의 주도권 경쟁', `가짜 김일성론'에서부터 참여문학과 순수문학, 최근 벌어지고 있는 통일논쟁, `보수 대 진보' 논쟁까지 셀수 없이 많다. 이처럼 한국 현대사의 고비고비 마다 불거져 나와 한시절을 풍미했던 대표적 논쟁 50가지를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가지 말말말'(권오문 지음)이 그것. 이 책은 1부 분단과 통일, 그리고 미완의 논쟁, 2부 한국 문화계를 달군 격렬 논쟁들, 3부 논쟁을 통해 본 한국종교, 4부 지금 논쟁 중인 핫이슈들, 5부 말末 없는 말, 지금 논쟁 중 으로 구성됐다. `좌우갈등'과 `남남갈등'을 보여주는 정치적 논쟁부터 문화와 학술 논전, 보수와 자유를 가르는 종교 갈등,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와 기술의 진보에 따른 윤리와 인권의 새로운 시각 제시 등 다양한 분야의 논쟁을 정리하고 있다. 1부에서는 통일국가 혁명방식을 둘러싼 좌익 간의 대립, 미군을 해방군과 점령군으로 각각 파악한 시각차, 한국전쟁의 남침설과 북침설에 대한 팽팽한 대립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좌우익의 연합민주정권 수립의 `연합성 신민주주의'를 주장한 백남운과 이에 대한 논쟁은, 통일 방식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팽팽한 오늘날에도 참고할 만하다. 해방 이후 문화계와 학계가 보여준 논쟁을 엮은 2부에서는, 순수와 참여로 대표되는 문학 진영의 논쟁을 비롯해 창작과 비평, 창작과 윤리, 창작과 모방 등의 문제를 두고 논전을 벌인 `가능성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김동리와 이어령과의 신구세대 갈등, 창작의 윤리의 논란을 일으킨 `자유부인 파동', 국문학자로서의 입장을 보여 준 양주동과 이숭녕의 향가 해석 논쟁 등에서 읽어낼 수 있다. 3부에서는 이데올로기 문제만큼이나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대립을 보여온 종교계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현실 참여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독교 분야에서는 신학적 해석과 타종교와의 갈등, 그리고 현실 참여의 논쟁이 대표적. 무교회주의자 함석헌과 가톨릭의 대표적 논객이었던 윤형중 신부의 지상논쟁을 다루고 있다. 4부에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을 정리했다. 우리 사회에서 좌우대결과 남남대결의 양상을 극단화시키는 `반미와 미군철수', 정치적 대립으로 치닫는 `일제 잔재 청산',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결 구도를 보이는 언론의 갈등과 전교조의 교육이념 문제,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통일방식의 문제도 여전히 논쟁 중인 주제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재진행형인 이들 논쟁을 통해 역사적인 맥락에서 우리가 어떻게 논쟁을 일궈왔고, 미래에는 어떤 좌표를 그려나갈 것인가를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5부에서는 불교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생태의 문제를 통해 개발논리에서 상생의 실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이 주는 함의는 시대를 달군 논쟁을 통해 당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살펴보고, 논란을 가져온 문제를 반추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보자는 것. 또한 일관된 시각에서 관련된 주제별 논쟁을 시대순으로 배치해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즉 `우리 역사와 당대 지식인의 고민을 함축'한 이 논쟁들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의 문제'를 되짚어 보고 살펴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많은 논쟁을 `집대성'하다 보니 논쟁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친 점들이 아쉬울 뿐이다.(1만5000원)/ 박간재 기자
[출판]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
[뉴스메이커 2004-10-29 15:27]
저자는 "논쟁은 역사 진전의 촉매 구실을 해왔다"고 단언한다. 활발한 논쟁은 시비를 가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발전시키고 역사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앉아서 말을 주고받거나 지면을 통해 글로 주고받는, 그 행위 자체는 정적일지라도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분위기는 매우 역동적이다.
저자는 광복 이후부터 우리 사회에 힘을 불어넣었던 논쟁 50가지를 추렸다. 해방 정국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좌-우가 대립하며 끊임없이 벌였던 이데올로기 논쟁부터 문학계뿐만 아니라 전 문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순수-참여 논쟁, 종교계에서 일었던 각종 논쟁, 그리고 호주제나 사형제도와 관련해 일어난 최근의 논쟁까지 포함돼 있다.
과거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에는 정치적-사상적인 논쟁을 신명나게 펼 수 있는 지면이나 매체가 없었다. 설사 있다 해도 결론은 뻔한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각 방송사에서 앞다퉈 토론프로그램에 공을 들일 정도로 논쟁-토론문화가 활발하다. 정치적-사상적으로도 아무 말이나 해도 될 만큼 자유로운 시대다. 그런데도 올바른 논쟁-토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말만 되풀이 한다. 이렇게 되어서는 자연히 상대방 논리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없고 자기 논리를 보완할 수도 없다.
저자는 그것이 아쉬워 이 책을 낸 듯하다. 오랫동안 언론계에 종사하며 모아둔 자료가 토대가 되었다. 과거 정치인과 문인들이 어떤 식으로 논쟁을 펼쳐왔는지, 그리고 그 논쟁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권오문 지음, 삼진기획 15,000원.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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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2004.11.1> 이상헌칼럼
삶은 도전이다. 69
자동차는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로 앞으로 달려가는데 마찰이 심할 수록 속도는 빨라진다. 마찰이 가장 심한 것은 항공기의 바퀴다. 바퀴와 활주로의 엄청난 마찰이 비행기를 하늘로 띄워 올리는 것이다. 우리 역사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우는 세계 어디를 가봐도 찾아보기 힘들다. 해방의 감격을 느낀지 많지 않은 세월에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등에서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 원인을 논쟁에서 찾을 수가 있다. 삼진기획에서 펴낸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논쟁 50 '말 말 말'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데 우리의 역사가 논쟁을 통하여 전진하고 발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년 가까이 언론사에세 일하는세계일보 권오문 논설위원에 의하여 집필된 이 책은 그의 10권 째 책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 밤잠을 줄여 원고를 써낸 땀의 결정이다. 요즘 여야, 노사등 제각각 자기 목소리만 내고 남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논쟁이 필요한데도 일방적으로 공격과 매도를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는 것은 스캔들'이란 생각이 팽배한 이 때 일관성있는 시각에서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책이다.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고 한쪽 말만 들으면 비교평가가 불가능해지고 편식이 육체적 질병을 만들듯 편향된 사고가 시각 협착증을 만들어 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 쯤 새겨야할 내용들이다. 학생들에게는 이 책이 논리적 사고를 키워주는 논술교재로 활용될 수 있고 부모님 세대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보고 느꼈던 논쟁을 오늘의 시각에서 새롭게 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자기 생각만 옳다고 소모적인 언쟁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폭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다. 그 동안 논쟁에 대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몇몇가지에 국한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갖가지 이슈가 되었던 것을 폭넓게 망라하여 마트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고르듯 이 책 한권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한반도 분단, 김일성은 가짜?진짜?, 김동리 이어령의 논쟁. 자유부인의 정비석과 법학자 황산덕의 논쟁, 예장과 기장의 분열과 갈등, 타종교 비판의 한계, 할말있다. 할말 없다의 함석헌과 윤형중, 십자가와 장승 우상인가 성상인가, 타종교에도 구원은 있는가, 통일교는 이단인가, 호주제 폐지를 둘러싼 여성계와 유림의 논등 사실은 소설보다 재미와 유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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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휼륭한 권오문친구의 기고에 감탄하고 많은 것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