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 조별리그를 치를 몬트리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7일 출국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해 온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비행기편으로 몬트리올에 도착, 조별리그 D조 출전국 숙소인 델타센터빌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토론토에서 훈련한 선수 23명 가운데 김성준(홍익대), 김민균(명지대)을 제외하고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1명만 이동했다.
몬트리올은 197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양정모(레슬링)가 광복 이후 한국에 첫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곳이다. 당시 여자배구도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차지했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한국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몬트리올에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영광의 재현에 나선다.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D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이는 한국은 다음달 1일 오전 6시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다. 남은기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미국과 첫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발목을 다쳐 따로 재활훈련을 해 온 수비수 최철순(전북)도 이날 토론토를 떠나기 전 가진 팀 훈련에 부상 이후 처음으로 합류했다. 최철순은 토론토에서 치른 체코(1-0 승), 캐나다(2-0 승)와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않고 오직 대회 본선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다. 조동현 감독은 "미국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최철순의 몸 상태를 전했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까지 하루 두 차례 훈련하고, 특히 오전에는 세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가다듬으며 미국전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