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지난해 기본계획용역까지 마쳤지만 국·도비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아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3월 용역 등을 끝내고 월드컵 경기장과 주변 편입용지에 대한 전체 개발 배치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육상 1종 경기장 신축을 서둘러왔으나 예산확보 문제로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추진배경 및 현황 =
지난 1980년 신축한 전주종합경기장 시설은 공인 2종 육상경기장으로 전국체전 및 국제경기장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전북도 권역의 21세기 체육시설 발전방안으로 공인 1종 경기장의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문체육시설은 현재 종합운동장 1개소와 야구장 1개소, 실내 체육관 2개소, 실내 수영장 2개소, 테니스장 2개소 등 생활(신고)체육시설은 769개소다.
하지만 현재의 대표적 전문체육시설인 전주종합경기장내 육상 및 야구장 등은 80년대에, 실내체육관 73년에 건축돼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종합경기장 주변의 급속한 도시의 확장과 시가화에 따른 도시개발 기본계획 등으로 타 용도로의 부지활용이 예상돼 체육시설의 신축 이전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 스포츠타운 사업추진 =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종합운동장 건립에 따른 타당성 조사 및 스포츠 타운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했다. 200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모두 22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용역안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사업(549억7000만원)은 종합운동장과 풋살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건립키로 했다. 2010∼2014년까지 2단계사업(보조경기장,생활체육시설 등 : 245억8000만원), 2015∼2019년까지 3단계사업(실내체육관 등 : 832억1200만원), 2020∼2025년까지 4단계사업(야구경기장 등:617억6700만원)등의 순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 문제점 및 대책 =
이같이 스포츠타운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월드컵축구경기장을 육상경기장 주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공인 1종경기장 건립때 약 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국비 및 도비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문화관광부는 경기장 건설은 균특재정으로 분류, 일반 국비 보조가 불가하다는 입장인데다 전북도 역시 전주종합경기장 무상 양여조건을 이유로 보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이에 스포츠 타운 조성을 위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대체활용과 연계, 추진시기를 조정하되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부지를 연차적으로 매입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1차 매입비 100억원에 대해 내년부터 지방채 발행을 통해 연차적으로 매입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BTL사업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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