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작가프로필 보기) - 1932년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1954년 토리노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첫 저서 <열린 작품>을 출간했다. 1965년 주간지 '레스프레소'에, 1971년 데달루스라는 필명으로 좌파 기관지 '일 마니페스토'에 기고를 시작했다. 1973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 조직했고 1975년부터 볼로냐대학 기호학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조이스의 시학>, <시각 커뮤니케이션, 기호학을 위한 노트>, <기호학 이론>, <대중의 슈퍼맨>, <논문작성법 강의>, <장미의 이름>(1980), <푸코의 진자>(88년),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 <전날의 섬>,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1994) 등이 있다.
이현경 -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현재 한국외대와 가톨릭대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 가는 대로>, <사랑의 학교>,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자>, <존재하지 않는 기사>, <거미집이 있는 오솔길>, <싯다르타>, <할아버지와 마티아>, <알리체의 일기>,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권태>, <33과 1/3>, <미의 역사>, <빗나간 내 인생> 등이 있다
'미'라는 관념이 고대의 입상에서부터 기계 시대의 미학에 이르는 동안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는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예술과 미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한 모든 것에 대한 웅대한 역사를 담아냈다. 회화, 조각, 건축을 비롯하여 영화, 사진, 뉴미디어에서 가져온 넉넉하고 화려한 도판과 문학과 철학, 예술가들의 자전적 증언을 통해, 미에 대한 시각과 사고의 변천을 압축해 보여 준다.
이 책은 아름다움이란 절대 완전하고 변경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원리에서 출발한다. 문화사적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해 가면서 하나의 미적 이상이 지배적인 시대에서도 다른 미적인 이념들이 공존했으며, 그 이념들은 사회 변동과 계급 간의 갈등, 새로운 사실과 가치의 발견을 토대로 성장하고 쇠락하는 경쟁 관계에 있음을 보여 준다.
밀로의 비너스에서부터 앤디 워홀의 메릴린까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부터 카프카의 <유형지에서>까지, 그리고 플라톤의 <국가>에서부터 바르트의 <현대의 신화들>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영원한 질문에 나름대로 대답해 보려고 시도했던 예술가들과 사상가들을 총동원했다.
그리고 여기에 에코 고유의 해석이 가미됨은 물론이다. 그는 단지 독립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맥락 속에서 예술 작품들을 재발견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 시대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핵심을 짚어 내며, '미'의 관념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면모를 지니게 됨을 증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