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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유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정대장
산행지 : 강천산 광덕봉 (578m) 소재지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행일시 : 2006년 4월 9일 일요일 당일 맑은날씨 그러나 황사심함 참석자 : 부니外아름산악회원 총46명 아름산악회 529차 정기산행에 우정참석 입장료 성인1000원,단체900원---주차비 대형4000원 산행코스 : 주차장(160m)--식당가--매표소--병풍바위폭포--깃대봉갈림길--강천문--강천사--삼인대 --홍화정--현수교입구삼거리--현수교--신선봉(425)전망대--491봉능선삼거리--소목골재 --광덕산(578)--적우재고개(임도및핼기장)--시루봉--산성동문--샘터--연대암삼거리--비 룡폭포--사방댐--구장군폭포--현수교밑--강천사--병풍바위폭포--주차장. 10km 5:30분소요 오름표고차418m
1985년 옛산행기록을 찾아보면서 강천산을 추억해 보며 많은것이 변했을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연초에 아름산악회 강총무가 연간산행일정을 잡을때 강천산이 계획되어있어 기대하던차에 아름정기산행에 동행하기로 한다. 남도 순창에는 대나무나 고추장만 유명한게 아니라 우리나라 제1호 군립공원인 "강천산"이있어 더욱 자랑스럽다. 빼어난 산세와 풍부한 수량을 흘려보내는 수려한 계곡을 가진 강천산은 이웃한 담양의 추월산,병풍산과 함께 이지방의 "산자수명"을 대표하고 있다. 강천산(572m)은 서쪽으로 산성산(603m),남으로 광덕산(578m)과 "ㄷ"자형태로 산줄기가 이어지면서 천봉만학의 절묘한 산수미를 자아내는 산이다. 병풍바위, 장군바위, 부처바위, 북바위, 비룡폭포, 구장군폭포, 병풍바위폭포, 물통골약수폭포 등 기묘한형상의 바위와 폭포들이 많은것 또한 독특하고 기이한 산세덕분이라고 할수있겠다. 강천사위 골짜기에 설치되어있는 높이50여m, 길이76m의 현수교는 강천산의 상징이 되고있으며 산성산 정상부의 등날을 따라 고려시대의 산성으로 추측되는 "금성산성"이 구축되어있어 산행중에 산성위로 걸어가는 특이한 경험도 할수있는 산이다.
05:40 버스 선학역 도착 조금늦게 버스가 도착하지만 인원이 정원을 훨씬 넘겨 강총무의 카니발을 동원하기로해서 버스로 오르지않고 카니발에 올라타고 곧바로 군자톨게이트로 달린다. 군자톨게이트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예약한사람이 많이 빠져서 버스한대로 운행이 가능하다는 연락에 잘됐다는 마음으로 버스로 옮겨타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평택-안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경부로,다시 천안-논산간을 달리다 "정안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07:55) 아침식사후에 다시 출발하여(08:32) 호남고속도로 정읍I.C를 빠져나간다.(09:50) 이제부터는 한시간정도를 21,29번국도를 타고 호남의 내륙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워낙 구비가 심한길이어서 약간의 걱정도 앞서지만 가장 빨리 강천산 들머리로 접근할수 있으니 감수할밖에 도리가 없다. 내장산위로 고당산(638)을 연결하는 산줄기를 넘는 "개운치"와 쌍치면에서 순창군 구림면을 연결하는 "밤치"의 굴곡과 고도감은 상당하여 약간의 멀미감마저 느끼게 한다.
10:50 강천산 입구 도착 정면으로 강천제1저수지가 보이면서 버스는 크게 우회전하여 강천산군립공원 주차장에 자리를 잡는다. 먼저 도착한 버스가 20여대가 넘는것이 강천산의 유명세를 단적으로 느끼게 한다. 등산화끈을 조여매고 일행들과 강천의 품으로 출발하니 시간은 벌써 열한시를 가르키고 있다. 유명 관광지가 늘 그러하듯 이곳도 행락객의 방문이 많은곳이라 초입 다리를 건너자마자 식당가와 상가가 밀집되어 있고 호객하는 노점들로 인해 소란스럽고 어수선하다. 서둘러 상가를 빠져나가서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올라가다 다리를 건너가니 병풍바위폭포가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다. 오래전 기억으로는 단지 병풍바위라는 절벽이었는데 꼭대기까지 물을대어 인공폭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시원함을 배려한 관리사무소측의 정성이 놀라울 뿐이다. "금강교"를 건너가자마자 길은 두갈래로 갈리는데 우측 산길은 깃대봉을 거쳐 강천산 정상으로 오르는 최단코스 등산로인 "우작골"길이다.(11:08) 우작골길을 지나쳐서 계속 올라가니 "송음교"와"극락교"를 거쳐 강천사 입구인 "강천문"을 지난다.(11:25) 길우측으로 강천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낮은담너머 정면으로 보이는 대웅전은 비가 새는지 천막천으로 지붕을 절반가량 씌워놓은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요사채도 기울어짐을 방지하기위해 처마를 나무기둥으로 받쳐놓았는데 요즘 어디서나 불사를 벌리는 다른 절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길가의 식수대에서 물 한모금 축인다음 계곡 건너편을 보니 조그마한 전각이 있는데---이지방 절의의 상징인 "삼인대"라고 한다. 삼인대로 건너가는 다리 너머로는 신선봉(425)정자를 거쳐서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이다. 그러나 현수교를 건너서도 신선봉으로 갈수 있으므로 굳이 그리로 올라가는 사람은 별로없다.
11:32 현수교 입구 삼거리 직진하면 현수교밑을 지나서 구장군폭포와 연대골로 들어가게 되지만 하산길로 잡고 우측 나무계단으을 지나 현수교로 오른다. 일부러라도 지나갈만큼 강천산의 현수교는 멋드러진 경치와 함께 스릴넘치는 긴장감을 주는 최고의 사진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현수교초입에서 강천산 정상부로 바로 이어진 등로도 있지만 상당한 급경사여서 그만큼의 댓가는 치러야 한다. 광덕산 방향으로 현수교를 건너 급한 바윗길을 오르자니 의외의 따뜻한 날씨에 온몸이 금방 땀으로 젖는다. 신선봉 정상부에 위치한 전망대정자의 위치선정은 가히 최상이다.이곳에서는 가야할 광덕산,시루봉 능선과 건너편의 왕자봉과 형제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눈아래로는 강천산의 주계곡과 현수교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는 등 최고의 조망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아까 지나온 삼인대로의 하산로도 있으니 일반 행락객들도 약간의 수고만 감수한다면 어렵지않게 다녀갈수가 있는것이다.
12:40 광덕산 정상 신선봉을 출발한다.(12:08)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의외로 소나무 숲속으로 편안한 발걸음을 인도하고 있다. 바깥에서 볼때는 기암과 절벽으로만 이루어진 산으로 인식되지만 실상 안으로 들어오면 갈비가 푹신한 호젓한 산길이 산객의 마음에 편암함을 주는것이 강천산의 또다른 매력인것 같다. 신선봉 바로 아래의 안부에는 "신선봉고개"라 명명한 이정표가 있는데 좌로는 강천사980m,직진은 광덕산1080m라 표시되어있다. 강천사길은 아마도 계곡에서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되어 삼인대로 내려가는 길이리라. 고개를 지나 한참을 오르니 능선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옥호봉표시가 있는것이 광덕산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오른것이라 짐작하며 주능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12:20) 좌--옥호봉 2400m 우--광덕산 650m 주능선에 올라 한결 편안해진 길을 가노라니 가끔씩 전망대바위가 나타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 왼쪽아래의 팔덕면일대의 야트막한 벌판과 우측의 깊디깊게만 느껴지는 계곡과 능선이 묘한 대조를 이뤄 엇갈리는 감흥을 주고있다. 마치 드넓은 평야의 한가운데에 강천산 줄기가 바깥을 빙둘러친 가운데 그속의 강천산계곡과 능선만이 절승을 이루고있는 호리병같은 형상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속에 길을가다 소란스런 말소리에 눈을 들어보니 광덕산이 코앞이다. "광덕산578m"를 알리는 비석과 이정표가 산객을 반기고 정상은 이미 올라온이들로 초만원이다. 좌--북바위 우--구장군폭포 정상 한편을 비집고앉아 간식을 꺼내는데 저쪽에서 아름"연회장"님과 "신고문"님이 참초한잔을 건네주시니 염치불구하고 신세를 진다. 산에서는 혼자마시는 술보다는 나눠마시는 술이 훨씬더 맛있다는 사실은 이미 경험에서 알고있는 진리다. 어차피 오늘의 산행은 여유있는 널널산행을 계획했던바 굳이 바쁘게 움직일 이유가 없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하고자한다.
13:15 광덕산 출발 너무 오래 지체하는 느낌속에 광덕산을 떠난다. 예의 편한 소나무숲사이로 잠깐 내려서니 안부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역시 이곳에서도 다들 점심식사가 한창이다. 좌측에서 임도가 안부까지 올라와 있는데 우측으로는 선녀계곡을 거쳐서 연대계곡으로 하산할수있는 등산로가 있다. 그대로 직진하여 시루봉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아도 시루봉의 솟구쳐 올라간 암봉미는 커다란 호기심과 매력을 느끼게 하여 발걸음을 재촉하게한다. 시루봉에 가까와지면서 산길은 다시 모양새를 바꾸어 암릉의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곳곳에 철계단을 설치해야할 정도로 가파른 양상을 보여주지만 그리 위험한 모습은 아니다. 시루봉에서부터 성곽은 동,서,남,북문을 거치면서 완전한 원형으로 보국사터를 감싸고있는 모습인데 하필이면 등로는 이 금성산성의 성곽위로 형성되어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시루봉까지는 올라야겠기에 릿지같은 암릉을 타고 오른다. 시루봉은 나무가 없는 완전한 암봉인데 전망이 정말 그만이다. 특히나 서북방의 담양호 건너편으로 추월산의 자태는 가을 단풍철이면 더할나위없는 전경을 볼수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시루봉을 내려와서삼거리 이정표를 지난다. 성곽을 밟으며 잠시더 진행하니 북바위 못미쳐 성곽 동문에 도착하는데 시간은 벌써14:35--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의 진행을 생각해본다. 주차장까지의 하산시간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니 미련을 버리고 연대골로의 하산을 결정하고 잠시더 휴식--14:48분에 동문을 출발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14:48 동문에서 하산시작 처음부터 급경사 지능선 하산길은 경사도를 죽이기위해 크게 S자를 그리면서 돌아내려가고 있다. 등로는 잘 닦여있어 위험한곳은 없고 다만 남쪽의 산답게 양편으로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것이 특이한 모습이다. 지능선을 하나 가로질러 산줄기사면으로 진행하자니 샘터가 나오는데 대나무를 쪼개어서 물줄기를 흘리고있는데 시원하기가 그만이다.(15:08) 다시 산줄기하나를 더 가로질러 돌아내려가니 비로소 물소리가 들리면서 연대골 상류에 도착했음을 알겠다.(15:12) 잠시후 연대삼거리에 도착하는데 강천사까지 1.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반긴다. 좌--송낙바위 1010m 직--강천사 1.8km 이 지점부터는 좌우에서 지류들이 계속 합류되는데 높지않은 강천산의 계곡수량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즉 산세는 크지않지만 주계곡을 중심으로 항아리처럼 에워싼 능선의 지계곡들이 잘 발달되어 모든 물줄기를 주계곡으로 집중시키니 수량이 풍부할수밖에 없는것이다. 비룡계곡입구를 지나니 길은 다시 넓어지고 사방댐의 징검다리를 가로질러 내려가니 주변시야가 넓어지면서 우측계곡건너의 절벽위에서 이단폭포가 떨어지는데... 참으로 뭐라 말할수없는 구장군폭포의 장관이다.--그옛날 아홉명의 장군이 이곳에서 죽을각오로 싸워 승리했다는 전설의 폭포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이곳을 찾는 행락객들이 많아서 거기에 맞추어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불편함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같은 산꾼들에게는 영 낮설은 시설임을 부인할수없다. 걸음을 빨리해서 현수교밑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나니 오전에 출발한 강천사에 도착한다.(15:43) 아까처럼 강천사 샘물을 한잔 마시고 늦었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니 16:25분에 하산을 완료할수 있었다. 상가 식당에서 아름의 산님들과 동동주 몇잔으로 목을 축이니 이로써 2006년 새봄의 강천산행을 마쳤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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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은 유림 정상학 대장이 정리해 기록한 자료입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오랜 경험의 산의 지식이 많으셔서 산행기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있어 도움이 많이 되네여~~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물도 좋고 ㅎㅎ 울님들도 좋으시고 모든 것이 다 좋은 이번 산행으로 또 행복이 가득해졌답니다~~ㅎㅎ 산행기로 다시 산행하고 갑니다~~^^
고도의 유적이 숨어있는산, 다시또가고픈산, 막 기지게를 켜듯 , 산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는산, 이 바로 강천산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