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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위 |
이 름 |
부 문 |
소속 |
주소 | |
금상(시장상) |
이원경 |
산문 |
서울교육청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172-903호 | |
금상(시장상) |
우덕호 |
운문 |
삼척장애인협회 |
강원도 삼척시 사대1길 18-23(남양동) 소망빌라 101호 | |
은상(시의회 의장상) |
권소연 |
산문 |
대전 남선중 2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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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시의회 의장상) |
강태구 |
운문 |
휴학생 |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50-6번지 가람유치원 2층 | |
동상(교육감상) |
신경규 |
산문 |
대전 유성고 1학년 |
대전시 유성구 문화원로 14번길 20 온유빌라 401호 | |
동상(교육감상) |
권대열 |
운문 |
대전 유성고 1학년 |
대전시 서구 월평동 황실@ 105-1305호 |
모두 잘해주셨습니다.
이번에도 전국에서 더욱 많은 일반인과 그리고 학생 장애인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자원봉사를 하시는 마음 따듯한 분들과 세상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며,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을 개척하시면서 글로 승화해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 7회 행복나눔 문예콘텐츠공모전 심사를 마치고 정말 아름다운 열정을 보았습니다.
대전 및 전국에서 많은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금년 7 회에서는 장애인과 일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았으며, 장애인들이 맘껏 자기 기능을 발휘하게 하여, 의식계몽으로 전환하여 장애인을 위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였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생활 속에서 문학으로 승화시켜 좋은 결과물들을 쏟아 낸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자기의 능력을 이번기회에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장애 극복에 도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고 믿습니다.
항상 승리하는 사람들에 모습으로 사회 속에서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문화예술인으로서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 7 회 행복나눔 문예콘텐츠공모전 위원회
박세아대표 최성배소설가 이창훈교수
위원장 연용흠 (대전소설가협회 회장)
심사 위원님들의 심사하는 장면
심사평
연용흠 심사위원장
문학의 맛은 음식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기에도 맵고 쓰고 달고 짜고 신 맛이 날 수 있으니 말이다. 너무 달아도 너무 쓰거나 짜도 안 되는 건 맛의 기본이다. 맛이 뛰어나지 않거나 개운치 않다 하더라도 정결함이나 정성이 크게 깃들어 있게 되면 그래도 잘 만든 음식으로 여긴다. 그게 문학이다.
정결하게 써진 글을 보면 제일 먼저 마음이 보인다. 흩어진 생각이나 충동 혹은 욕심 같은 것은 문학의 마음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문학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함께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것은 혼자서 하는 일이지만 문학이 되는 그 행위의 연장에는 반드시 타인이 존재한다. 읽고 공감하고 소통해주는 독자로서의 이웃이 있기에 내 글이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결국 문학은 마음을 여는 것이고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번 심사를 맡으면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이 위와 같은 점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그 결과 최종으로 선별되어 올라온 작품은 여섯 개로 운문과 산문이 각각 셋씩이었다.
산문의 내용은 주로 봉사자의 체험과 연관이 있었는데, 중2인 권소연의 작품(「행복 공동체를 다녀온 후」/은상)은 어린 학생이 쓴 글 같지 않게 글이 가지런하고 진행도 차분하여 매우 자연스러웠다. 흠결이 별로 없이 잘 정돈된 글인 것 같았다. 고1인 신경규의 작품(「행복 공동체 자원봉사를 하면서」/동상)은 글에 꾸밈이 없고 솔직한 점이 좋았다. 그러나 옥의 티처럼 서술 형태에 단점이 조금 있었다. 처음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끝까지 그렇게 나가야 한다. 그게 글을 쓰는 원칙이다. 이원경의 작품(「가슴 동생 송이」/금상)은 봉사자의 체험 수기가 아닌 꽁트 형식의 창작물이다. 입양아를 받아들이는 과정의 가족 심리를 어린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서 아주 세밀하고 능숙하게 잘 표현했다.
운문의 내용은 봉사자와는 반대 측에 있는 장애우의 감성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정서를 시심으로 차분하게 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덕호(시 「닳아가는 날들」/금상)는 가장 낮은 곳에 사는 한 사내를 시에 등장시켜 독자들이 그의 삶을 바라보게 하였다. 피상적인 느낌을 주는 시적 태도가 다소 낯설게 만들어 단점이 되었다. 강태구(시「무엇이 가난인가」/은상)는 시적 안목이 넓어 큰 호소력을 기대하고 있으나 시 안에서 ‘내적 화자’와 ‘그대들’ 사이의 심리적 대치가 긍정적인 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로 남고 있다. 고1인 권대열(시「우린 아프지 않아요」/동상)은 시적 리듬을 잘 살려 어렵지 않게 풀어낸 걸작이다. 우선 화자 자신의 가슴을 풀어내는데 무리 없어 보이고 내용도 흩어지지 않게 추슬러 주제에 잘 집중되어 있다. 시에서 중요한 건 여러 번 읽어도 내용과 형식에서 말의 참맛을 잃지 않는 것인데, 이 시에 그런 맛이 있다.
삶이 좋은 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글 따로 삶이 따로 되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마음의 참된 뜻에 노력과 정성을 더하여 살면서 그것을 꾸밈없이 간결하게 펼치기만 해도 좋은 글이 된다. 아니 그보다 더 좋은 글은 없을 것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음식에서 단맛을 좇지 않는다. 요리사가 아니어도 쓴맛이나 신맛 혹은 매운 맛도 얼마든 쓸 만한 맛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또 그것을 삶으로 옮겨 글로 소통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좋은 문학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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