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용은 선수가 PGA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우즈를 꺾고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4, 14번홀.
우즈와 공동선두를 달리던 양용은의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갑니다.
이 기적같은 이글이 황제를 무너뜨렸습니다.
마지막홀을 버디로 마무리한 양용은은 우즈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습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PGA 통산 2승째를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입니다.
[양용은 : 이렇게 특별한 대회에서, 그리고 우즈와 마지막 날 게임을 해서 이겨 너무 기분좋습니다.]
고교 졸업후 연습장에서 볼을 주으며 어깨 너머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지 18년만에 그는 마침내 꿈을 이뤘습니다.
양용은은 아내와 감격의 포옹을 했고, 고향 제주에 있는 가족들은 TV를 지켜보며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 골프계도 경사를 맞았습니다.
[김대섭/프로골퍼 : 새벽에 일어나서 보면서 저 자체도 정말 희열을 느꼈고요. 그런걸 보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요.]
PGA 특급 스타 반열에 오른 양용은은 이달말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또 다른 신화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