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대게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나 이럴 경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에다 평소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전립선은 모양이나 배뇨형태에 따라 조기에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많다. 대략 1~2년 정도 약을 처방받을 경제적 비용 정도면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서 최근엔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종합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현재까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수술의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 또 2004년 한국에 처음 도입돼 대학병원을 비롯해 개원가에서 꾸준히 시행 중인 ktp 레이저 전립선수술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의 전통적 수술방법은 전립선 선종(노화나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으로 커진 부위)을 기화시키거나 부분 절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조직의 완전 제거가 불가능해 수술 후 수년 내 재발할 수 있다. 또 전립선이 아주 큰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홀렙수술이란
홀렙수술은 재작년 국내에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홀뮴레이저(holmium laser)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요도관을 압박하는 전립선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기화시키는 기존의 수술 방법들과는 메커니즘이 전혀 다르다.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요도로 진입시킨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싼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해 내는 방식이다. 귤의 껍질만 놔두고 속 과육 부분을 모두 도려내 밖으로 빼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개복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큰 용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적용이 용이하고 수술 후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레이저로 한꺼번에 도려내기 때문에 재발할 염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박성우 교수는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복부절개에 의한 수술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이어서 앞으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홀뮴레이저를 이용하면 방광결석이나 요관결석의 수술적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즉, 방광결석과 전립선비대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라면 홀뮴레이저 수술법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홀렙수술은 이미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10년 이상 시행돼 탁월한 치료결과와 안정성이 잘 알려져 있으나, 기계가 비싸고 술기의 숙련도 문제 등으로 국내에 보급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현재 국내에서 홀렙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11곳이며,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아 앞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한다. 도움말=박성우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