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의 계절 7월 넷째주 화요일에 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울산시 북구 산하중앙2로 87-33에 위치한 울산안전체험관을 방문하였다. 2018년 9월에 개관한 이 체험관은 1층에는 기초안전(오리엔테이션실, 재난극복관, 어린이안전마을), 2층에는 생활안전(교통안전훈련관, 선박안전훈련관, 화재안전훈련관, 응급처치실습관), 3층에는 재난안전(화학재난체험관, 지진재난체험관, 원자력재난체험관, 4D 영상관)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안전 프로그램 중에서 화재안전체험은 체험시간이 60분이며 주중이나 주말 상관없이 1회 10:00, 2회 13:00, 3회 15:30분에 3회 실시하고 각회 체험인원은 20명이며, 주요 체험으로는 소화기와 소화전 체험, 가상화재 진압체험, 연기 대피체험, 피난설비 탈출체험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우리 기자단은 2회차에 울주군복지관 회원들과 같은 팀이 되어 체험활동을 하였다.
고층탈출 체험 체험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5m 정도의 높이에서 완강기의 줄에 연결된 하네스를 어깨에 걸치고 두손으로 줄을 잡은 후에 안전하게 하강하였다. 완강기는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사용자가 일정 속도로 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서 고층건물이나 다중이용업소, 병원, 학교, 호텔, 아파트 등 특정 건물에 설치하여 비상시에 창문이나 발코니 등에서 외부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 또한 아래 그림의 우측에 설치된 구조대(求助帶)는 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도 쉽게 대피할 수 있는 기구로서 노인시설이나 어린이집, 병원 등에 설치하며 수직구조대는 공간이 협소한 곳에 설치하고 공간이 확보된 곳에는 경사구조대가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평상시에 무심코 지나친 안전시설물들을 비상시에 대비하여 눈여겨보는 습관과 체험 시의 경험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소화기 종류와 사용법 화재 유형별로 사용하는 소화기에 대한 설명에 의하면 소화기는 △수동식 소화기 △자동확산식 소화기로 구분하고, 화재종류로는 △일반화재 △유류가스 화재 △전기화재 △금속화재 등으로 나누는데 반드시 용도에 맞는 적용소화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특히 CO2 소화제는 전기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서 많이 사용하는데 전기화재에서 중요한 점은 전기를 차단한 후 소화 작업을 진행해야 안전하다고 하며 또한 주방의 식용유 등에 붙은 불은 발화점이 높아서 물이나 일반 소화기를 사용하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재발화되어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방전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화재진압 체험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안전핀을 뽑은 후에 노즐을 잡고 불꽃을 향해 빗자루로 쓸듯 좌우로 분사하였더니 순식간에 불꽃이 사그라들기 시작하였다. 소화기의 안전핀은 소화기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손잡이가 핀에 힘이 가해져 핀이 잘 빠지지 않음으로 반드시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빼야 하며 만약 실외라면 바람을 등지면서 분사하고 실내라면 탈출구를 등지는 편이 안전하다고 한다.
연기대피 체험 연기로 꽉 찬 실내가 어둡고 숨쉬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로 앞사람을 따라가면서 벽을 따라 비상구 쪽으로 이동하였는데 호흡이 힘들고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상황에서는 연기는 공기보다 가벼워서 위로 올라가므로 젖은 천이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심호흡은 피해야 하며 가능한 한 바닥에 가까운 자세 또는 기어서 이동해야 하고, 시야가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벽을 따라가면서 비상구나 탈출구를 찾아야 하며 문을 열기 전에 손잡이가 뜨거운지 손등으로 확인해야 하고 필요하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며, 문을 열 때는 연기와 불길이 갑작스럽게 밀려올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하며, 화재시 인명피해는 대부분 대피과정에서 연기나 화염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하면서 평소에도 비상구 위치와 대피요령 등을 숙지해야 한다고 하였다.
체험관에서의 화재안전체험은 실제 화재 상황을 가상으로 불과 연기, 대피 과정 등을 생생하게 경험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과 신속한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으며, 특히 비상 탈출법과 소화기 사용, 비상구 찾기, 대피 요령 등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화재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근래에 잦은 대형 재난을 접하면서 유사시에 이러한 체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각종 재난에 대비하여 안전지킴이가 되도록 체험 전문기관인 울산안전체험관에서 많은 분들이 주기적인 교육은 물론 이러한 체험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2024년 7월 23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