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광야교회 목사인 나는
교회에 헌금이나 후원이 들어오지 않는 날이면 노동일을 나가곤 한다.
하지만 하루 품삯으로 4만 원을 받아
방세를 못 낸 사람들의 방세를 내주고 돌아오는 날이면
그날 하루의 고단함은 눈 녹듯 사라져버린다.
마음은 날개를 달고 창공을 나는 것처럼 기쁘고 발걸음 역시 뛸 듯이 가볍다.
-본문 중에서
무법천지 영등포 쪽방촌 잡초인생들과 뒹군 임명희 목사 구원의 순애보!
약육강식 ‘정글 서울’의 생존경쟁에서 낙오한 절망한 가슴들이 찾아가는 피난처
영등포 쪽방촌에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빵을 들고 찾아간 ‘사랑의 전도자’ 임명희 목사의
“세상에 이럴 수가...” 파란만장한 감동의 육필(肉筆) ‘구령일기’(救靈日記).
■ 전과 17범의 도움으로 3평 판잣집 예배당을 짓다.
■ 교회 때문에 벌어먹기 힘들게 되었다고 목사가 설교 도중에 펨푸에게 멱살 잡히다.
■ 찬송소리에 야바위꾼 술상 분위기 망친다고 목사가 끌려 나가 죽도록 얻어맞다.
■ 예배 시간에 맞추어 틀어놓는 확성기 염불소리, 그 훼방을 뚫고 꿋꿋이 예배드리다.
■ 야인시대 협객목사로 데뷔, 쇠파이프 든 깡패와 결투를 벌여 예배의 자유를 확보하다.
■ 술집주인들이 교인들의 기도가 응답되어 술집이 망하게 되었노라고 교회 앞에서 데모하다.
■ 목사가 사모와 같이 전도하러 다니면 “니 마누라하고 하룻밤 자는 데 얼마냐?”고 하다.
■ 목사 사모더러 자기 마누라라는 무뢰한, 칼 들고 목사 집으로 쳐들어오다.
■ 목사의 어린 자녀가 말하길 “엄마, 엄마도 아저씨 손님 받고 돈 벌어요!”
■ 환경은 무시못해,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물고 있는 어린 자녀들을 보다.
■ 교회에 비치해둔 성경으로 술 바꿔 먹는 인생도 있다.
■ 술값으로 성경책을 저당 잡은 술집주인, 성경을 읽고 감동받다.
■ 자신이 헌금한 돈을 연말에 이자까지 합산하여 돌려달라고 억지 부리다.
■ 교회 헌금 가지고 도망치기는 예사,
노숙자들이 한 달 동안 봉투 붙여 번 돈으로 술을 진탕 마셔버리는 사람까지 있다.
이런 살벌한 동네의 꼴통 인생들도 사랑으로 인내하며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면서 복음을 전하자 변화되었다.
여기 벼랑 끝에 선 인생들과 함께 뒹굴며‘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실천한 목자의 ‘사랑행전’을 보라!
■ 추천의 글 1
오늘의 교회가 하지 못하는 ‘예수의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설교는 은(銀)이고 신학은 동(銅)이고 삶은 금(金)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설교의 부족도 신학의 부족도 아니다. 삶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 말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조류를 역류하는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다. 나는 우리 주변에서 고통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노숙자, 부랑자들과 함께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사랑과 희생의 손길을 펴며 살아온 임명희 목사에게서 사랑을 실천하는 크리스천의 풍성한 삶을 목도한다.
임명희 목사는 지난 15년 동안 말없이 소리 없이 사랑의 손길을 펴며 고난과 봉사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임명희 목사 부부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의 사역은 말의 잔치와 울리는 꽹과리 소리만 요란한 오늘 이 시대에 엄숙한 도전과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는 깨지고 부서지고 거칠어져 아무데도 쓸데없게 된 밑바닥 인생들의 동반자로, 주먹꾼, 거리의 무법자, 인간쓰레기 취급당하는 이들과 고통과 아픔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그들의 친구로 살아간다.
그러나 임명희 목사의 결단은 순간적인 것도, 감상적인 것도, 과시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삶 속 깊이 파고 들어가 그들과 오래오래 함께 살면서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성육신’의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었다. 그리하여 광야교회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쓰레기 같은 죄인들이 변하여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도들로 변화된 것이다. 새 출발을 약속하는 합동결혼식도 두 번이나 치러졌다. 임명희 목사 부부와 그들의 세 자녀가 오늘의 교회가 하지 못하는 ‘예수의 일’을 해내고 있다. 영등포 쪽방 뒷골목에서 밑바닥 인생들과 함께 ‘불행한’ 그리고 ‘위험한’ 삶을 살며 ‘예수의 일’을 해내고 있다.
여기 파란만장한 임명희 목사의 ‘인생극장’이 펼쳐진다. 그의 삶과 사역이, 아니 그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기적의 사건들이 진솔하게, 그리고 흥미진지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의 기운이 이 땅에 널리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마 25:35).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하며….
김명혁(강변교회 담임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 추천의 글 2
영혼을 감동시키는 진솔한 사역
그동안 많은 간증문을 읽고 그 간증의 주인공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때마다 느꼈던 것은 다양한 모양을 하고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 역시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역사해주셨다는 것이었다.
임명희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정말 대단해 보이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구나!’ 하고 느꼈다.
영등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때로는 그들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했지만 주님께서 보내주신 분들이란 생각에 오늘도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는 목사님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남들보다 순탄치 않았던 지난날조차 오늘의 날들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전혀 꾸미지 않은 너무나 진솔한 글을 다 읽고 나서 오랫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나는 감동과 도전의 울림 가운데 있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하실 일들이 기대된다.
정애리(탤런트, 다일교회 권사)
■ 머리말
쓰레기통에서도 장미는 피어날 수 있다
대구 지하철 폭발 사고는 마땅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우울증 환자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를 터트린 참사였고, 열차 내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인 노숙자의 살인 사건 역시 절망이 부른 사고였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가 3명의 자녀와 투신한 사건은 가정의 불행과 이 시대의 단절을 고발하는 비극이었다.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에도 단절과 소외와 빈곤과 절망 속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은 병들었고 사랑이란 단어는 무성하지만 사랑은 메아리뿐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 탓에 돌보아야 할 이웃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감각한 우리는 그들을 바람처럼 스쳐 지나고 있을 뿐이다.
흔히 ‘쪽방촌’이라고 부르는 우리 동네는 영등포역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자유당 시절부터 윤락가로 알려진 곳이자 불법과 폭력, 술과 매춘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부터 가족과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이나 장애인, 독거노인, 전과자, 노동자, 노숙자 등 소외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살게 되면서 이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가 형성되었고 지금은 거의 ‘슬럼’이라 불린다. 이곳은 밤낮 없이 술 마시고 싸우고 노름하고 거리에서 뒹구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좀 나이가 들었다 싶은 이들은 “이 새끼들은 제 아비 말도 모르고 제 어미 말도 안 듣는 호래자식들”이라고 호통이다. 이른바 ‘꼴통’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크고 작은 폭력사고, 강력사건, 살인사건 등이 자주 발생한다. 119구급차도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지난 봄에는 한 청년이 싸움에서 지고 그 분을 못 이겨 승리감에 도취되어 술을 마시고 있는 상대의 목을 따서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술을 마시고 서로 치고 받다가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식물인간이 된 채 중환자실에서 죽어간 이도 있다.
최근에는 바로 옆방에 사는 사람을 사소한 시비 끝에 칼로 무자비하게 난도질해서 죽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동네 한복판에서 노숙하던 사람이 식칼로 한 남자를 찔러 병원으로 긴급히 이동하던 도중에 사망한 일도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다가 싸움이 일어나는 일도 다반사다. 욕설이야 놀랄 일도 아니다. 커터 칼로 옆 사람을 죽 그어버리기도 하고 앉아 있는 동료의 목 뒤를 칼로 내려치기도 한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죽이겠다고 하고 손 좀 봐주어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여럿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전도하고, 밥 주고, 재워주고, 치료해주다보니 “당신은 왜 하필 이런 곳에서 교회를 해서 좋은 일 하고도 욕을 먹소?”라고 묻는 이들이 있다. 꼴통들을 사람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와서 교회를 세웠다고 말하면 그들은 “모래알에 싹이 터야 이 새끼들이 사람 될 걸”이라고 말한다.
동네에는 750여 개의 쪽방이 있다. 사람들은 십오만 원에서 이십오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고 생활한다. 그러나 쪽방 중 일부는 곧 철거된다. 이사 비용을 받은 사람들은 철거되지 않는 쪽으로 이사하고 있고 월세는 공급부족으로 치솟고 있다. 우리 교회 역시 철거 범위 안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철거되지 않는 곳에 100여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적는 동안 이들 곁에서 살아온 16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같이 스쳐갔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첫째,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야 변화된다는 사실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별 짓을 다해도 변화되지 않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은혜를 받으면 변화되는 모습을 나는 그들 곁에서 지켜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고, 가장 행복한 일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적어도 내가 발견한 행복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 곧 하나님이 허락하신 보배 같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다면 비록 단칸방에서 살지언정 그것이 행복이고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나는 절실히 깨달았다.
셋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빵과 사랑이라는 사실이다. 저마다 다른 상처와 아픔을 안고 고독과 소외와 질병과 절망과 자포자기 속에 살아가는 노숙자, 쪽방사람들, 꼴통들…. 이들은 사회의 암적 존재가 아닌 이 시대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정처 없는 사람들,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사랑에 목말라 있다. 사랑 찾아 헤매는 부나비 같은 연약한 존재들이다.
절망촌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소망을 찾아 변화되고 있다.
“당신이 여기서 1년을 버티면 기적이요, 한 사람만 변화시켜도 기적이다”라고 하는 곳에서 사랑으로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안아주었더니 포주, 알코올 중독자, 깡패가 변화되었고, 전과자가 달라지고 있다.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봉사하며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이들을 변화시키고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능력의 하나님과 보듬어주는 사랑뿐이다. 미력하나마 오늘도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품고 섬김의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나는 수없이 망설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혹 자랑하는 것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그리고 주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
미천한 종에게 이런 사역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린다. 광야교회의 사역을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광야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나의 평생 동역자인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힘써주신 규장 문화사의 여진구 대표님과 규장의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임명희
임명희
광야교회 담임목사 임명희
서울의 오랜 관문 중 하나인 영등포역 주변의 '쪽방촌'에서, 오갈 데 없고 절망에 사로잡힌 노숙자, 행려자, 윤락여성, 전과자, 장애인 등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사랑을 베풀면서 십수년간 희망의 복음을 전해온 광야교회의 목사이다.
예배 인도하는 목사를 끌어내 멱살잡이와 주먹질 하기쯤은 예사인 '밑바닥 절망촌 인생'의 핍박을 받았으면서도, 도리어 그들보다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 공동체 합숙소와 상담실 운영, 무료 급식과 무료 진료 등으로 봉사하며 '막막한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개척해왔다.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과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유달리 영혼의 상처가 깊은 빈민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요량으로 크리스찬치유목회연구원도 졸업했다.
광야쉼터, 광야쪽방상담소, 빈민가족공동체 공동주거시설, 빈민가 청소년 장학사업, 미혼모 보호시설, 무료병원 알코올과 약물 중독자를 위한 치료원등, 광야교회에서 실천해 왔거나 앞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역을 종합하여 수행할 '홈리스종합사회복지센터' 설립이 그가 품은 으뜸 기도제목이다.
*****************www.godpeople.com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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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읽기도 전에 벌써부터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