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날씨가 봄입니다.
쌓여 있던 눈과 얼음이 녹고 녹은 물은 땅 속이 얼음이라 밑으로 빠지지 못하니까 온통 질퍽거립니다. 해마다 봄을 맞으며 치르는 일이죠.
드디어 MANSARD PJ 가조립이 끝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약간 안개비가 내리고 내린 안개비는 얼어 바닥이 몹시 미끄러웠지만 조심해서 조립을 마쳤습니다. 오후 4시경 울산으로 보낼 캐빈 골조를 싣기 위해 5톤 트럭이 들어 왔습니다. 이 차 운전기사 양반이 길치시더군요. 오전에 전화가 왔길래 학교 찿아 오는 지리를 말해 주려니까 듣지도 않고 네비게이션으로 찿아 오겠다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전화가 와서 네비가 더 이상 알려 주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모른다는 겁니다. 자기는 네비만 보고 왔기 때문에 현위치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프로 답지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어쨌든 캐빈 골조를 실어 보냈습니다. 골조의 양이 많지 않은데 5.4미터 짜리 나무가 있어서 5톤 트럭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미국산 갈빗살을 구어 먹었습니다. 한우의 고장 횡성에 살면서도 우리는 횡성한우를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나 비싸기 때문이죠. 횡성한우가 100그람에 8500원, 우리가 먹는 고기는 100그람에 1500원입니다. 그걸 어떻게 먹습니까? 저녁을 먹고 원래는 다음 작업할 집의 도면 체크를 하기로 했는데 고기 먹으며 소주를 한잔 한 관계로 내일 아침으로 연기하고 그 대신 김철기 강사를 모시고 '삶과 죽음에 관한 고찰'이란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알래스카의 깊은 오지로 들어 가 통나무집을 짓고 외롭게 생을 마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하필 알래스카냐 한국이면 안되냐고 옆에서 고추가루를 뿌리는데도 불구하고 굿굿히 알래스카를 주장하시는 모습이 대단 했습니다. 뭐든 원하시는데로 되시기를.....
캐빈 골조 3m x 3.5m
가조립이 끝난 mansard 골조. 정면과 좌측면 사이에서 바라 봄.
첫댓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군요...이제 슬슬 준비운동도 해야겠지요...학교소식 매일 올리니 참 좋습니다..
학교일기에 처음왔는데 좋은시스템같아요 자주놀러 오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