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남쪽으로 15km정도 내려가면 흡사 바다를 착각할 만큼 넓은 황토빛의 호수가 눈앞에 나타난다.
톤레 샵은 우기때가 되면 건기 건기 2,500㎦에 비하여 수면적이 약 6배로 불어난다. 톤레샵 호수는 6,000년
전에 캄보디아의 지층이 가라앉는 지각작용이발생했을 때 형성된 호수로 우기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인 동시에 시베리아의 바이칼호와 북미의 오대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이다.
표를 사서 배를 타러 들어간다.
황토빛을 띄고 있기 때문에 말끔한 기분은 없다.
건기이기 때문에 수로를 따라 나가야 한다. 출구 방향쪽 그 반대쪽에도 배들이 많이 떠 있다.
배를 타고 배를 타러 나오던 곳을 본다.
이제 수로를 따라 나가면서 주변 경관을 본다.
수로 주변에는 어지럽게 집들이 늘어서 있다. 물론 우기때는 모두 잠겨서 철수할 것이다.
멀리 교회도 보인다.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한인 선교사가 운영하나 보다. 윤주도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불교가 국교인 나라에서 선교활동을 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수로 위에는 일하는 사람들로 어지럽고 황토 바람이 날린다.
알로하.
아내는 어디서 구했는지
하와이언 플라워를
귀에 꽂고 있다.
작은 배가 거세게 쫓아오드니 한처녀가 올라와 음료수를 판다. 아무도 사는 것 같지 않아서 미안했다.
작은배가 흔들리고 달릴때 황토물이 올라오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다. 배를 올려 놓은 곳도 있고.
수상가옥들이 뭉쳐서 있다.
호수가 하도 넓어서 수많은 관광 배들이 나와 있지만 표시도 나지 않는다.
이제 수로를 거의 빠져 나와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같은 호수 가운데로 나온다.
수상 가옥들 사이로 상점도 많이 보인다.
놀랄 지경이다. 작은 아이도 뱀을 둘러매고 있다.
한아이는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고, 한 아기는 자고 있고, 그래도 큰 아이는 뱀을 두마리 쥐고 있다. 결국 보니 구걸을 하기 위해서다.
눈물이 왈칵 나온다.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 자원도 많고 땅도 무지무지 넓은데... 지금 집권자가 30년을 이어오고 있다는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거리마다, 유원지마다 구걸하는 어린이들로 넘친다. "하나님 도와 주소서 저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쪽배는 계속 우리 배를 따라 오드니 배를 대고 도움을 요청한다.
수상가옥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다.
음료수를 마시고 매점도 들러본다. 악어가죽 가방도 있고 ... 돌아오면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본다.
이곳에는 베트남의 보트 피플들이 주류를 이루었었단다. 그때는 국적도 없었지만 지금은 모두 캄보디아 인이 되었단다.
톤레샵 호수는 풍부한 민물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으서 약 1,000년전 앙코르에 거주하던 100만인구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으며,
지금도 변함없이 물새들이나 인근 거주민들에게 중요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녀석들은 형제인지 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선장과 부자지간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암마를 해 주면서 돈을 요구하여 챙긴다.
아내는 사탕을 나누어 주지만 보통 사탕은 별로로 생각들 한다.
모두 귀엽고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큰 녀석이 사진기를 달라고 하여 찍어본다. 아주 잘 찍는다.
프놈펜과의 주요 수로로 이용되고 있다니 정말 그 규모에 놀랍다.
사진을 찍고 노는 사이에 배는 빠른 속도로 만곡부를 지나간다.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배가 덜컹거리면서 갓으로 밀리기 시작하여 무엇이 스크류에 걸렸다는 것을 직감했다.
큰녀석이 재빨리 옷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능숙하게 폐어망을 스크류에서 벗겨낸다. 또 놀랐다.
이물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목욕도 한다.
나무도 해오고, 사람도 나르고, 무엇을 말리는 곳도 있다.
한창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고 ...
이제 건기로 완전히 뭍으로 올라 앉은 가옥에서 부터인지 냄새가 진동을 한다.
부두가 가까이 오면서 주위의 배들이 뚜렷이 보인다.
다시 부두에 접안을 하고 톤레샵 호수 관광을 마친다.
이제 공식적인 관광은 끝이 났다. 보석상회에 간다니 둘러보고 저녁을 먹은 다음, 스파에 다녀온후 공항으로 향할 것이다.
정말 짧지만 알찬 여행을 한 것 같아 뿌듯하지만 이들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자원하나 없는 폐허의 나라에서
이렇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준 지도자들이 너무나 고맙다. 그들은 역경과 고난, 특히 일부 국민의 저항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