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위 거대한 무대가 춤을 춘다
제1회 고양호수예술축제 3~5일 열려 (2008.10.03-10.05)
유럽 湖畔 도시서 펼쳐지는 축제풍경이 일산서
네덜란드 루나틱스등 세계적 극단을 비롯한
국내·외 총 28개 극단의 32개 작품이 호수공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네덜란드 루나틱스의 개막작 '하이드로 사피엔스(Hydro Sapiens)'다.
루나틱스는 올해 결성 14년을 맞은 '전문 야외 공연팀'. 전세계를 돌며
늪지대나 사막, 도심 한가운데같이 공연이 불가능할 것 같은 장소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으로 유명하다.
'하이드로 사피엔스' 역시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고 물 위에 불을 붙이는 등 호수라는 장소를 충분히 활용한 작품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축제에서도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10월 3일(금) 오후 8시, 4일(토) 오후 7시, 5일(일) 오후 7시 30분 선착장 무대에서 3회 공연된다.
프랑스의 대표적 거리극단 '제네릭 바뾔'의 '야영'도 놓치면 아까운 공연이다.
26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한 극단의 대표 작품으로, 산업 폐기물인 '드럼통'을 주요 재료로 이용한다.
얼굴을 파랗게 분장한 단원들이 드럼통 수십 개를 굴리며 행진한다.
공연에는 7m 높이의 대형 트럭이 행렬을 따라다니며 펼치는 라이브 음악이 사용된다.
특히 퍼레이드 도중 물과 숲에서 단원이 갑자기 튀어 나오거나,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등 아찔한 '깜짝 공연'도 곁들여진다.
축제 폐막작으로 4일 오후 10시와 오후 8시30분 2회 공연된다.
난 3일 첫날 시작되는 공연을 보았다.
15:00 60’ 호수, 그리고 재즈, 오레- 음악 ⓒ야외무대
16:00 45’ 토끼의 간, 창작춤집단 가관 -무용 ⓔ한울광장
16:30 60’ Eight’s Day Eight’s Day- 음악 ⓒ야외무대
17:45 45’ 가든파티 ,본인어택시- 거리극 ⓔ한울광장
19:00 30’ 개막공연, 시민 참여단 외 -음악 ⓔ한울광장
19:30 50’ 스프로킷 퍼포먼스, 노리단 -음악 ⓔ한울광장→ⓐ선착장무대
20:00 50’ 하이드로 사피엔스, 루나틱스- 거리극 ⓐ선착장무대
21:00 80’ 콘서트 夜-바로크 음악으로의 초대, 서울클래시컬플레이어즈- 음악 ⓒ야외무대
호수, 그리고 재즈, 오레- 음악
햇살은 좀 따갑지만 공연 중반쯤 물을 머금은 바람이 산들 불어서
선선한 가을의 야외 무대에서의 재즈공연은
편안하면서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며 음악에 심취한다.
재즈가수들은 대체로 성향이 풍부하고 발음도 또렷한것 같다
평소에 재즈에 관심 있는 터가 아니라 아는 노래 별로 없는데
someway over the rainbow 와 Autumn Leaves
아는 노래가 나오니 귀가 열리면서 반갑다
30분 후에 시작된 다른 재즈공연
Eight’s Day Eight’s Day- 음악
서울 재즈 아카데미 학원생으로 구성된 8명의 혼성밴드
3시 공연보다 관객들도 많고 공연 후반부 쯤 해가 넘어가고 그림이 아주 좋았다
젊은이들만의 풋풋함이 느껴지고 , 여성 보컬의 힘이 느껴지는 가창력도 시원시원해서 좋다
Queen 의 Don't stop me now 만 아는 노래고 다른 노래는 잘 모르는 노래인데
사진 정리하면서 검색해서 다시 들어보니 좋은 노래들만 선곡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는 Kelly Clarkson, Justin Guarini 의 듀엣곡 Timeless
kelly Clarkson - Because of you
임정희 - 해요
2AM - 이 노래
Queen -Don't stop me now
Kelly Clarkson, Justin Guarini -Timeless
임정희, 윤도현 듀엣 - 기분 좋은 변화
토끼의 간 -창작춤집단 가관- 무용
전통설화 '토끼의 간'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하여
고단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명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병든 용왕(병든 사회)을 위해 희생물로써 필요한 토끼의 간(여성들의 꿈)을 빼앗으려는
거북이의 계략은 과연 성공하게 될까?
이 생생한 여성들의 꿈은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을까?
전통설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시각적인 표현방식을 도입하여 관객과 호흡하는 복합 퍼포먼스!
어떤 내용인지 알고 보니 조금 이해가 되지만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용을 본다면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바깥이라 어수선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수도 있겠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무용가들은 참 정열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춤을 춘다
자기가 하는 작업에 몰두할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가든파티-본인어택시 -거리극
자신만의 정원을 몸에 지니고 있는 3명의 웅장한 차림새의 인물들이 움직이는 광경처럼 공연한다.
티파티의 완벽한 주인으로
울타리, 꽃송이 , 정원의 벽,담쟁이, 덩쿨, 나비들로 치장 되어있는 상류계 부인 '장미정원',
분수산,울타리,정원수, 오솔길로 치장되어 있는 점잖은 신사 '정원경',
채소, 비료, 정원용 기구로 뒤덮여 있는 '채소광대'가
거리를 함께 거닐며 관객들을 만난다.
녹색잔디를 연상케 하는 잔디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온갖 주렁주렁한것들로 치장하고
얼굴엔 흰분칠을 한듯한 분장으로 과장된 몸짓 연기를 펼치고 가끔씩 관객들과 사진도 찍고
관객을 거리극의 일원으로 끌어들여 같이 공연을 하는듯한 처음보는 낯선 풍경이 신기하다
이런류의 외국공연을 소개할때 보고싶고 궁금했는데
우리나라 그것도 우리 고장에서 보게 되니 너무 좋다
스프로킷 퍼포먼스(Sprocket Performance)-노리단(noridan)-음악
움직이는 전천후 악기자동차가 거리를 누빈다.
PE파이크, 알루미늄 휠, 오토바이 바퀴 등을 재활용하여 재창조한 역동적인 eco-peorformance.
8가지 악기들이 한데 실려 사람의 동력으로 직접 이동하는 퍼레이드 카 위에
4명의 연주자가 프로펠러처럼 회전하며
징, 꽹과리, 드럼을 연주하는 스피닝 퍼포먼스로 마무리한다.
가장 신나는 공연이다
두들겨서 소리가 나는 타악기는 악기중에서 가장 역동적이라
악기 다루는 이도 연주를 듣는 이도 함께 동화되어 신명남을 만끽할수 있어 좋다
예전에 잠시 장고 배울때도 신나고,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져서 좋았는데
재활용한 이 악기들은 악기라기 보다는 희한한 생김새로 장갑차 비슷한 느낌이 든다
20대 초중반 정도의 단원들은 정말 보는이도 신명날만큼 자기음악에 도취되어
열심히 두들긴다
너무 신난다.나도 두드려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타악기 두드리며 신명나게 춤추는 그런 모습과 흡사하다
팻트병만으로도 훌륭한 화음을 내며 신명나게 놀줄 아는 그들이다
낮에 리허설하는 광경 찍고, 야간공연 했는데 사진이 뒤죽박죽 되어버렸다.ㅠㅠ
콘서트 夜-바로크 음악으로의 초대 -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음악
스프로킷 퍼포먼스를 보고 나서
개막식 초청작 하이드로 사피엔스 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도저히 어디 끼여서 볼만한 곳이 없어서
보는걸 포기하고 콘서트 夜-바로크 음악으로의 초대를 보러 간다
40여분이나 남았는데 여기도 분명히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기로 하고
앉아있으니 슬슬 졸리기 시작한다.
공연 시작되니 입추의 여지없이 꽉차서
원형 계단 앞쪽으로도 사람들 앉는 바람에 사진에 앞사람들 머리가 많이 들어갔다
무거운 삼각대는 써 보지도 못하고 짐만 스럽고
도저히 삼각대를 펼칠수가 없다
삼각대 없이 이정도의 사진 건진것만도 다행인것 같다
야외공연은 사진 촬영이 자유스러워서 좋다
음질이나 집중도는 실내공연장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세미클래식 정도는 듣고 사는지라 제목을 일일이 기억은 못하더라도
낯설지 않고 익숙한 음악들로 연주되니 귀가 호사하는듯 하다
연주자들은 얇은 드레스 입고 좀 추웠을듯 싶다
KBS 아나운서 신성원님의 사회로 연주회는 시작되고....
붉은색 악기가 하프시코드이다
바로크(Baroque) 시대의 대표적인 건반 악기로
다른 말로, 독일에서는 쳄발로(Cembalo)라고 부른다
18세기 경 피아노가 발명되면서 맥이 끊겼다가,
현대에 와서 정격 연주의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 부활한 건박 악기.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연주,바흐의 쳄발로 협주곡 연주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
소프라리노 리코더 연주하는 연주가의 의상이 바로크 시대의 복고풍 드레스 같고
귀엽고 이쁜 얼굴과 잘 어울리고 소프라리노 리코더 음색이 아주 곱다.
많은 박수 갈채를 받는다
사회를 맡은 KBS 아나운서 신성원님-고양시민이란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오보에 연주
바흐가 가장 행복했을때 작곡한 음악으로 불면증 치료음악이란다
비발디의 칸타타(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영화 샤인 OST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천국의 계단 OST
소프라노 황지희님
밤의 야외인데도 맑고 고운 목소리는 청중을 압도한다
베토벤 바이러스 의 인기 덕분에 지휘자가 인기 직종이라는 신아나의 멘트...
헨델의 수상음악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eoul Classical Players) _ 지휘자 박영민 님
2년의 준비끝에 선보인 1회 고양호수예술축제
1회여서 미비한 번도 있었겠지만 관객동원에도 성공하고 풍성하고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공연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발전되어 명실상부한 고양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 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