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라이딩 사고 없이 다녀오신 형님 아우님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운영에 미숙함이 있어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다음에 더 나은 계획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버려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기저기 다녀봐도 우리 지역처럼 산타기 좋은 곳은 없는거 같습니다.
요즘 우리가 타는곳이 조금 밋밋해지는 감도 있지만 자만이란 생각도 듭니다.
벌써 대형사고가 두번이나 났으니까요. 즐겁게 살자고 하는것인데 문득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항상 안전에 염두를 두고 타야겠습니다.
무엇인가 찾아 떠나는 것에는 알지 못하는 설레임과 막연한 그리움이 있는가 봅니다.
그곳에 가면....
수채물감을 뿌려 놓은듯한 산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구름 사이로 봄볕은 따뜻하고
간혹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내 무거운 마음을 날려보냅니다.
이런곳에서는 자전거는 잠시 세워두고 내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의자에 푹 파묻혀 햇빛을 온 몸으로 받습니다. 봄볕이 안 좋다 하지만 나른해지는
나의 몸은 물넘어 산으로 날아 오릅니다.
아~~ 아주 가끔이라도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자전거 타러 멀리가서 놀다왔다 해도 세워둔 내 자전거를 수채화 한폭에 담아 봅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평생 같이 해도 좋을 내 애마도 빛이 납니다.
옆에서 무사가 이야기 합니다.
"형 우리 안지 10년이 넘었어?"
"10년 하고 몇년은 더 됐지"
"와 우리가 그렇게 됐어, 항상 보고 있어서 몰랐는데
정말 우리 오래 보고 지냈구나"
새삼 가제트란 동호회가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보여집니다.
변함없이 이렇게만 형님 동생하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라이딩조가 도착 합니다.
매번 지리산으로 원정오면 바이크한형님 동생분이 너무나도 잘 챙겨주십니다.
이번도 마잖가지로 흑돼지와 어머니께서 직접 끓여주신 추어탕과 쏘가리를 준비
못 했다고 돈까지 주고 가십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같이 가신 분들과 상의해서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자전거 잠시 내려놓고 달려갑니다.
흑돼지로 시작해서 쏘가리회, 은어회, 빙어튀김, 쏘가리와 참게 매운탕, 김신영협찬만두
취한듯 어찌하리 노래한듯 어찌하리 지금 이곳에는 우리가 있는데.
밤은 참 빨리 찾아 옵니다. 그만큼 빨리 달렸겠지요?
이밤을 이렇게 내려 놓기에는 너무나 서운했나 봅니다.
택시를 부릅니다. 사라진 바우를 찾고 하는 사이 택시가 옵니다.
두대로 나누어 탑니다. 구례에 도착. 걸어갑니다..
가젯형이 나즈막히 물어 봅니다.
"말뚝어디 갔어?" "앞차 안 탔어?"
띠옹~~~ 두고 왔습니다. 말뚝형을 두고 왔습니다.
참 어쩌구니가 없더군요?
좀 떨어져서 보고 있던 말뚝형도 참 황당했겠지요? 지네들끼리 타고 가네.???
나 여기 있는데.??
암튼 구례에서 존슨이란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좀 멀리하고 싶은 친구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친숙해 지고 있었습니다. 민호형!! 존슨이랑 좀 멀리 해야겠어 그치..
마징가가 소개해준 존슨 대박입니다..ㅎㅎ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모닥불을 피워 봅니다.
불놀이 할때 마다 보지만 숯이된 나무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너무나 이쁩니다.
고산형님이 고개들어 바로 위에 있는 북두칠성을 보라 합니다. 와웅~~~
고산형님이랑 징가랑 셋이서 별구경 잘 했네요.
우리 잠자리 특급호텔 부럽지 않습니다. 무사가 잘 지어두어서
잘 잤네요 무사야 고마워..
아침입니다. 바이크한형님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추어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슬슬 철수준비 합니다.
하나의 흔적도 없이 우리가 지낸자리 말끔이 정리하고
한려수도 서포로 갑니다. 기사님이 경치 구경하라고 국도로 가주셔서 벚꽃길
실컷 구경하고 고느적한 시골풍경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맛난 자연산 감성돔과 봄도다리 먹고 남해 독일 마을에서 독일맥주도 마시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두덩어리쇼까정, 징가가 분위기 잡고 무사가 보조하고
두덩어리가 펼치는 민망날쌩쇼를 배꼽빠져라 보면서 진주에 도착해서
오늘에 하일라이트 진주냉면을 먹고 귀가길에 오릅니다.
이틀만인데 의정부가 낯섭니다. 저만 그런 느낌이 들었나? 일상으로 돌아오니
꿈에서 깬듯 다들 해단식 하자고 하더니 귀가를 서둡니다. 하하
1박2일 짧은 여정이만 알차고 즐겁게 잘 다녀왔다 생각합니다.
함께 해 주신 고산형님, 바이크한형님, 가젯형님, 말뚝형님, 엠굿형님, 고바우, 마징가
무사, 그리고 함께 못해 찬조금 보내주신 영계형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많이 안 탔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우리도 여행 갈수 있잖아요, 물론 자전거 가지고요 하하
75도짜리 박카디인가 하는 양주에 맥주 먹고 자야되는데 잠은 안오고 몇자 적은것
올립니다. 앞뒤 안 맞고 오타난것 다 이해해주셔요..ㅋㅋ
제가 기억하는건 여기까지 나머지는 형님 동생들이 잼나게 써 주세요.^^
첫댓글 * ㅎㅎ. 아트아우가 아주 감동깊게 후기를 달아주셨네.. 즐겁게 잘 다녀오셨다니 축복입니다... 행복은 누가 대신 느껴주는게 아니고 나 스스로 느끼는 것이니 우선 내가 행복하고 남도 같이 행복하다면 그야말로 최고죠...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 있겠죠.. 잘 읽었음.. 아트는 역쉬 야술......
이정도 후기면 충분합니다.. ㅎㅎ
가제트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 우리는 개나리 피는거 열번 볼 수 있을라나?~"
으이구 낭만쟁이!....
징가야 존슨 그만 괴롭혀라~~
첫날 무릎깨가면서 무리했더니,훅~가버렸네요^^
회장님! 비서실장 용서하시구요,둘째날 컨디션 난조로 빌빌거려서 죄송합니다!!
담에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번처럼만 지내면 좋겠네요!!
수고하고 준비하신 운영진과 무사 아트,특히 병권형님과 동생분께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백곰두마리와,고바우에게 초죽음되신 가젯성!! ㅋㅋ
내 소중한 형제들 앞으로도 나 버리지 말고,쭉~~
마지막으로 멋진 사진으로 추억하게 해 주신 고산형님 사랑합니다!!
야 이거 제밋었겠는데
아트의 글은 내눈에 그림을 그리고
4월의 오후를 달꼼하게 합니다.
수고하셨네.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은 뭔지.....?
아트님의 감성 넘치는 글을 읽다 보니....그날의 생생한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그래서 몸이 행복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하하~~~~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그래서 여행은 돌아갈 일상에 대한 유쾌한 일탈이기도ㅋㅋ
우리클럽과 자주자주 떠나길 소망합니다
준비하고 기획한 운영진에게 감사와
늘 우리의 잠자리와 먹거리를 위해 애써주는 무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금도 2년전 초겨울 아트포함 5명이 함께 지리산 등반했을 때의 그 맑고 깨끗했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데,
이번 섬진강 투어는 분명 그 이상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늘상 해오던 자전거메끌고 동네주변 뱅뱅도는 반복성 행동을 벗어나 새로운 자연세계로 들어가보는 기쁨,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그 속엔 분명 뻑쎈 라이딩 이상의 즐거움이 있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아트야 좋은 글 늦게 읽어봐서 미안...
후기글에 댓글 안올린다고 투덜대는분이 있네요.
ㅎㅎㅎ
매번 느끼는점이지만 울가젯성니들과 함꼐하는 여행은 한송이 꽃이기에 보물이 따로 없더라구요.
여하튼 힐링 지대루 하고 왔습니다.
고로 해단식 합니다.
문자 보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