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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두방산(斗傍山; 489m),
병풍산(屛風山; 482m)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43 명
* 산행 일시 : 2013년 3월 17일 07:32 〜 18:10
* 날씨 : 맑음
* 기온 : 9도 〜 18도
* 바람 : 없음
* 장소 : 두방산, 병풍산 -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대강리
* 산행 코스
☞ A코스: 당곡 주차장〜전망대〜두방산〜코재〜병풍산〜비조암〜원매곡〜
당곡 주차장 (8.5K - 4시간 30분)
B코스: 당곡 주차장〜두방산〜코재 or 병풍산〜용흥사〜당곡 주차장
(6K - 3시간)
* 05:30분 기상
오늘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두방산, 병풍산이다.
어제도 계군들과 늦게까지 놀다 수면을 3시간가량 취하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싶지 않다.
계군들의 모임이 거의 40년째 매월 3주 토요일에 모이니....
ㅎㅎㅎ
토요일에 챙겨 두었던 산행 비품을 다시 점검을 하고.....
7시에 출발을 하던 7시 30분에 출발을 하던.....
준비하는데 시간을 빡빡하게 설계하는 사람에게는 똑 같은 것 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ㅎㅎㅎ
* 07:23분 숲속 포장 앞
공희준 총무님과 산행대장님과 부대장님, 신용희 전 회장님 부부는 항상 일찍 도착하여 사람들을 반겨 주신다.
오늘 밤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산행 후 뒤풀이 때 비가 오면 곤란 한데....
인터넷에 보니 귀절암 석굴 위 등선까지는 조금 가파른 경사길이라고 하였는데....
그리고 산이 암봉이라 혹시 발목을 삐끗하시는 분이 없어야 하는데.....
총무님들이 봉사를 하신 뒤풀이 음식이 회원님들의 입에 맞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 염려가 출발할 때 마다 생기는 것은 직책을 맞아서 그런가요?
ㅎㅎㅎ
* 07:43분 내서 IC통과
43명의 회원님을 모시고 전남 고흥군을 향해서 출~~~~~~~발~~~~~~!!
오늘 산행을 하는 두방산은 전남 고흥(高興)군 동강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성군에서 고흥반도로 뻗어 들어오는 산맥의 동쪽에 자리하고 그 높이는 489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산세가 가파르며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산의 양 계곡에서 흐르고 있다.
이 산의 이름은 원래 『증보문헌비고』에는 지래산(智來山), 지리산(地理山)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언제부터 두방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는 자세한 기록이 없다.
특히 두방산 옆으로 잇닿아 뻗어 있는 병풍산(屛風山, 482m)과 첨산(尖山, 314m)을 유심히 바라다보노라면, 마치 석가여래(釋迦如來)께서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형상과 무척이나 흡사하다.
어느 누가 보아도 부처님 형상이 분명할 것이다.
분명 이 산은 수도를 하는 도인과 인연이 깊은 산일 것인데......
* 08:22분 사천 휴게소 도착, 08:38분 출발.
버스가 출발하자 하영창 산행대장님이 산행 안내서를 나누어 주고,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산내들 산악회 제 15차 월례회가 열렸다.
먼저 본인의 인사가 있었는데.....
산행대장단과 집행부의 임시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공지를 하였다.
오늘 가는 산행지는 광양의 백운산에서 고흥의 두방산과 병풍산으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바꾼 이유는 지금가면 백운산에는 산수유도 없고,
2번이나 가 보았지만, 임도를 따라 약 2k를 걸어서 올라가는데....
능선에 올라서면 조망은 좋지만 오르는 코스가 시멘트 포장도 있고.....
회원님들이 상당히 지루하고 멋이 없는 산으로 생각할 염려가 있어서.....
그리고 5월 산행일자를 바꾸었습니다.
5월 산행일자는 5월 17일(금)이 석가탄신일이고,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19일)이라.....
3일간 연휴인데 회원님들이 각자 여러 모임과 일이 있어서 참석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또한 취미 단체는 회원님들의 집안일과 각종 모임에는 피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이 되어서.....
4주 일요일(26일)에 경기도 가평에 있는 축령산과,
모든 TV의 자막에 비추어지는 아침 고요수목원으로 회원님들을 모시고자 결정 하였습니다.
* 하영창 산행 대장님이 오늘 산행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당곡 주차장에 10시가 되지 않아서 도착을 할 예정이며, 산행의 난이도는 별이 다섯 중 두개 정도의 수준.....
선두는 정원국 부대장님, 중간에는 김행연 부대장님, 후미는 하영창 산행대장님이 맡는다고 하였다.
또한 산행 코스는 원점 회귀 코스이며, 비조암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것이라고 하였다.
출발지인 당곡 주차장으로 14:30분 까지 하산을 완료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이어 공희준 총무님이 이번 산행에 산내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하여 찬조해 주신 분들을 소개한다.
1. 장삼인 감사님 ................................................... 10만원
2. 배종욱 회원님 .................................................... 5만원
3. 김경식 회원님 .................................................... 5만원
4. 천태문 회원님 ........................................... 마른안주 일체
5. 김행연 산행 부대장님 ................................. 가스버너, 찜통
6. 박길준 회원님 ................................................. 양주 1병
7. 정종화 회원님 .....................................육수용 재료, 미더덕
8. 숲속포장 ..................................................... 소주 1BOX
9. 와일드로즈 등산복 ....................................... 양말 20 컬레
이렇게 많이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고~~맙~~~습니다 !!!
* 오늘 뒤풀이는 공희준 총무님이 비밀에 부친다고 하였는데.....
사실은 총무님들이 상당히 고민을 하였던 내용입니다.
가오리 회 무침에 떡국 그리고 혹시 가오리를 안 드시는 분이 계실 것으로 예상이되어.....
쭈꾸미 회도 준비하고.....
미더덕도 준비한다고 하였다.
총무님들의 봉사의 정도가 곧 우리 회원님들의 입의 즐거움과 비례함은 어쩔 수 없으니.....
산행 후 맛있는 뒤풀이가 산행 전체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산행의 횟수가 더해질 수 록 더욱 느껴진다.
그리고 새로 정회원으로 가입한 박길준( 닉네임; 딸삼애비)씨의 가입 인사가 있었다.
길준씨!
앞으로 많은 활동과 협조, 봉사를 부탁드립니다.
* 09:19분 남순천 IC 통과
고흥군은 전라남도의 동남단에 위치한 반도로서 거의 저 산성(低山性) 구릉지(丘陵地)로 되어 있다.
해발고도 500m 이상의 산악으로는 점암면의 팔영산, 풍양면의 천등산이고,
그 이하로는 동강면의 첨산, 다락산, 남양면의 금성산, 두원면의 운암산, 포두면의 마복산, 고흥읍의 수덕산, 주월산, 조계산, 봉황산, 도화면의 유주산, 도양읍의 장계산등이 있는데,
그 중 지래산은 본군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 고흥에 들어서 초입의 뽀족한 산이 첨산이고,
그 뒤의 장중한 산이 두방산이다.
이곳은 보성과 장흥을 연계하여 위치한 득량만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중요한 보급 병창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기상과 의절이 깊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절 아래에는 근래에 지은 용흥사가 있다.
벌교에서 뱀골재를 넘어 매곡 교차로를 내려서면 500미터에 당곡 주차장이 있다
* 09:32분 당곡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자가용 2대가 있고,
버스는 우리가 처음이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포장된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정자도 만들어 놓았다.
산행 준비를 천천히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 09:46분 산행 출발.
마을 농로 길을 약 200m 걷다가 산으로 오르기 시작을 한다.
초입에 상당히 가파르고니컨디션 조절에 유의해 주셔야 하는데....
오늘 B팀은 우리 부부, 장삼인 부부, 구자원 부부, 강정철 부부, 정종화씨이다.
천천히 올라야 한다며.....
자꾸 쉬어 가도 A팀과 약 100m 가량만 뒤에서 오른다.
그런데 일행 중에 천천히 가도 되니 컨디션 조절을 하라고 하면 얼마나 산행을 하면서 여유가 생기는데.....
구절(귀절) 약수터까지는 급경사에 지루한 숲길이라 모두들 힘들어한다.
본인도 모처럼 땀을 좀 흘리고 나니 머리와 몸이 개운해 짐을 느낀다.
쉬엄쉬엄 가니 산행의 참맛을 개인적으로 느낀다.
빠른 산행도 좋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이것으로 만족을 해야지.....
선두와 계속 교신을 하면서 산을 오르니......
너덜 길을 지나면 곧이어 시누대 숲이 나오고 있는 숲에서 A팀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데.....
비유가 좋지 못하지만 꼭 새들의 소리 같다.
ㅎㅎㅎ
* 10:23분 귀절암 석굴 도착
두방산의 9부 능선에는 쌍 석굴이 있는데
한 곳은 맑은 물이 천정에서 떨어져 수정 같은 옹달샘을 이루고 있고,
한 곳은 수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굴이 되어 있다.
이 옹달샘은 남도 최고의 석간수라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예부터 이곳 물을 마시면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도착을 하니 A팀의 후미가 저만치 보인다.
B팀은 팀명에 알맞게 물도 마시고 천천히 쉬어 가기로 하였다.
장삼인 감사님의 수고로 모두들 약수터에 들어가지 않고 물을 마셨다.
신비한 구절 약수에 반한 일행들은 연신 시원한 약수를 들이킨다.
쉬~~~~~원~~~~~하~~다.
여기에는 구절암이라는 절이 있었는데......
여순 사건 때 불이 나 없어졌으며, 기도처로 알려져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귀절암에 대해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최풍헌(崔風憲)도사는 이곳에서 수도하기 전 일찍이 두원면 금성(金城)마을 류(柳)훈장 집의 대소사를 도맡아 왔다.
류(柳)훈장이 일을 시키면 항시 술 취한 사람과 같이 행동을 하는 것 같으나 모든 일처리에는 한 치의 빈틈이 없이 처리하였다.
또 언사(言辭)도 매우 거칠었으나 조금도 흠잡을 데가 없이 뛰어나 류(柳)훈장은 마음속으로 늘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최풍헌(崔風憲) 도사는 말없이 훌쩍 훈장 댁을 떠나 소식조차 알 길이 없었다.
그 후 두방산의 한 동굴에서 수도에 정진하여 득도하였다고 한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이때가 조선 중종(中宗) 말엽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동굴을 구절암 혹은 귀절암이라고 불렀다 한다.
또한 그는 석굴 옆에다 해조암(海眺岩)이라는 암자를 지어 놓았는데,
항간에는 최(崔)도사가 득도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암자 터에는 산죽만 무성하여 그 옛날 수도하였던 터는 찬바람만 쓸쓸하게 스쳐갈 뿐이었다.
최(崔)도사는 산 정상에 오르내리면서 동쪽을 보고 붉은 살기(殺氣)가 우리 동방을 뻗쳐 지른다고 하면서 큰 변란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류(柳)훈장 댁을 찾아가 세상 이야기를 나눈 뒤, 큰 국난이 일어나 이 강토가 피로 물들 것임을 언질 해 주었다.
또 류(柳)훈장에게 전란(戰亂)이 일어나면 내가 수도하던 지리산(地理山)으로 피하라고 하면서 그 자리를 훌쩍 떠났다고 한다.
역시나 최(崔)도사의 예언은 적중하였다.
선조(宣祖) 25년(1592) 4월 14일 임진란(壬辰亂)이 발발하고 부산진과 동래성이 하루 사이 왜적에게 함몰당했다.
왜군들은 노도(怒濤)와 같이 한양(漢陽)을 침입하니 선조는 황급히 한양 궁궐을 비우고 평양(平壤)으로 파천(播遷)하였으나, 전력(戰力)의 열세(劣勢)로 인해 결국 용만(龍灣: 의주(義州)의 옛 지명)까지 물러서게 되었다.
전국이 왜병의 발에 짓밟히고 강토가 초토화되자 붓을 잡고 있던 선비, 수도를 하고 있던 스님들은 의병을 모아 왜적과 싸우고 심지어 부녀자까지도 나라를 위해 일어섰던 것이다.
최풍헌 도사도 국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평양까지 달려가 선조를 알현하고 자기에게 나라의 병권을 맡겨준다면 3일 이내에 난(亂)을 평정할 수 있다고 진언하였지만.....
왕을 모시고 있던 좌우의 대신들은 하찮은 일개 민부가 헛소리 한다고 일언거절하며 한 사람도 귀를 기울여 들어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최(崔)도사는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뒤돌아와 쓸쓸히 금강산에서 살다가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 귀절암에서 출발하여 다시 가파른 산행을 하니....
아줌마들이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그러나 올라야 합니다.
조금만 오르면 능선에 도착을 하니......
능선부터는 편한 길을 갈 수 있다는 다독이는 한마디를 하면서.....
천천히 산을 오르니.....
오르는 이에게 격려라도 하듯이 산은 정상을 조금 비쳐 준다.
* 10:44분 전망대 도착
주능선에 올라서서 막힘없는 조망에 감탄을 하지만 멋진 경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원래 두방산은 철쭉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암릉 사이사이에 누가 심어 놓은 것도 아닌데.....
예쁘게 피어있는 천상의 작은 화원을 마음 속에 그려 본다.....
B팀의 특징은 누가 쉬어 가자고 하지 않아도 한사람이 쉬면 모두 따라서 쉰다.
ㅋㅋㅋ
이렇게 단합이 잘 되어서.....
ㅎㅎㅎ
모두들 각자의 생각 속에 잠겨 있다.
이럴 때 본인도 요즈음 느끼는 감정을 전망대에서 글로 옮겨 본다.
그리움의 나이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나요?
마음속에
나이만큼 차곡차곡
그리움이 쌓이고 있으니.....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는 가 봅니다.
그리운 마음은 나이만큼 오는가요?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는 봄바람 속에도
떨어지는 동백꽃 잎을 보아도
피어나는 개나리꽃을 보아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듭니다.
세월만큼 그리움이 전해질까요?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니
어릴 때 친구와 숱한 사람들
내가 그리도 간절히 그리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그들도 나처럼 그리워할까?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 만큼
세월만큼 그리움이 스며오니
그 사람들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살고 있겠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며
그들에게 그리움을 묻고 싶구려.
2013년 3월 17일 정오 무렵
두방산 전망대에서 - 배종우
* 11:10분 신선대(장군바위) 도착
장군바위는 주능선을 걷다 보면 묘하게 앉아 있는 커다란 바위이다.
고흥군의 산세도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라남도의 동남부 동경(東經) 127도(度) 북위(北緯) 34도 50분(分)에 위치하며, 노령산맥의 주맥(主脈)과 그 주맥을 타고 처처에서 분기되는 지맥(支脈)들을 통하여 산악을 형성한다.
광주 무등산으로부터 내려온 노령산의 일지맥은
북에서 서남동으로 뻗으면서 벽옥산(碧玉山)을 일으켜 세우고,
화순 화학산(華鶴山)을 거쳐 월출산맥(月出山脈)과 연결된다.
그동안 주맥은 장흥 유치면과 장평면 사이의 가지산(迦知山)을 이루고 피재를 거쳐 용두산(龍頭山)을 일으켜 세운 후 감나무재〔枾木峙〕를 거쳐 웅치면(熊峙面)의 제암산(帝岩山)에 이어진다.
여기에서 다시 분지(分支)하여 남으로 장흥의 천관산(天冠山)을 지은 주맥은
봇재〔樑峙〕를 거쳐 정흥산(正興山)을 세우고
대룡산(大龍山)으로 솟아오르다가 오두치(烏頭峙)에서 파협하여
방장산(方丈山)에서 다시 지맥을 내게 된다.
이 지맥이 주월산(舟越山)을 거쳐 우로 봉황산(鳳凰山·199m)을 짓고
군계인 뱀골재〔蛇洞峙에다 지래산(智來山:斗傍山)을 세우는데,
이것이 고흥군의 주산이다.
한편 주맥은 다시 동록(東麓)에 첨산(尖山)을 고흥관문의 수문장처럼 우뚝 세운 후 다락산(多樂山)을 거쳐
고흥의 진산(鎭山)인 팔영산을 높이 세우면서 바다에 이른다.
여기에서 다시 지맥을 내어 서(西)로 수덕산을 세운 주맥은
두원면의 운암산을 세우면서 좌로 마복산,
우로 봉황산, 조계산, 오무산, 장계산을 일으키면서 바다에 이어진다.
간맥(幹脈)은 우로 천등산을 밀어세우고 좌로는 한 가닥을 내어 유주산을 형성하면서 바다에 이른다.
* 11:20분 두방산 도착
전남 고흥군 동강면 매곡에 위치한 산이다 (고도:489m)
1872년 지방지도에 처음으로 지명이 등장하는데 두방산(斗方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 지지자료 조선지형도 호남지에는 두방산(斗榜山)이라 기재 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는 일본어로 둔방산이 병기되어 있다.
조선 지지자료에 지리산(智異山) 호남지에 지래산(智萊山)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밖에도 임진왜란 때 송득운(宋得運)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서산이라고 하였고.....
산에 귀절암이 있다고 해서 귀절산이라 불렸으며,
말 명당이 있다고 해 말봉산이라 했다고도 전해진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광이 좋다.
가까운, 그리고 높지 않는 산
의외로 장함이 있었고
위용과 멋짐이 넘쳤고
더군다나 보성만의 은빛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은 한 폭의 그림이다.
두방산!
작지만 옹골찬 산이다.
하지만 남성미 철철 넘치는 두방산의 아름다움에....
그리고 아쉬움에 자꾸만 뒤돌아보며 코재를 향한다.
* 11:32분 코재 도착
A팀은 우리보다 약 5분 거리에 앞 서 있다.
김행연 산행 부대장님이 이끄는 선두는 병풍산을 거쳐 비조암으로 오른다고 하였다.
B팀은 여기 서 하산을 하려고 하였다.
하산 길의 초입이 제법 가파르다.
산행의 90%이상 사고는 하산 길에서 생기니....
모두들 조심하라고 격려를 하면서 천천히 하산하며,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아본다.
용흥사 계곡은 여름에 정말 멋진 계곡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선두로 하산을 하던 장삼인 감사님이 장소를 찾았다.
* 멋진 점심 장소이다.
B팀의 점심은 정말 만찬이다.
신용목 부회장님과 주영기님이 합세를 하여 총 11명이다.
본인과 장삼인씨가 우선 돼지고기 삼겹살을 굽고.....
한쪽에서는 라면을 끓이고.....
각자의 맛있는 반찬들.....
그기에 소주 한잔!
캬~~~!!
공희준 총무님이 소주를 챙긴 신용목 부회장님과 주영기님이 사라졌다고......
여기 B팀에 합세해 있으니 걱정을 말라고 하니.....
A팀의 인원이 많은데 술이 너무 적은 모양이다.
산에서 음주 산행을 하면 안 됩니다
흠!
흠!!
만찬을 즐기고 나니 배도 부르고.....
A팀이 간 병풍산과 비조암에 대해서 조금 소개만 하려고 합니다.
* 병풍산(屛風山)과 비조암
병풍산은 여러 겹의 산 능선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고 하여 이름 붙은 산이다.
두방산과 비조암 사이에 있다.
쌍암 마을 바로 뒷산인데 이 병풍산의 옆모습을 보고 운전자들이 무엇 닮은 것 같다고 합니다.
첨산에서 보성군 쪽으로 눈을 돌리면 경사 급한 골짜기가 끝나는 지점에 우뚝 서 있는 산이 비조암이다.
날아가는 새의 모습처럼 바위 모양이 날렵하게 생겼다.
부인들이 옛날에 머리를 얹은 것처럼 생겼으므로 ‘머리 영근사’이라고 했다고 한다.
정상의 바위 중간쯤에 책상 같은 바위가 놓여 있고,
수 십명이 앉을 수 있는 돌방이 있어 소를 먹이던 아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첨산(尖山·313m)
두방산과 병풍산을 지나 바닥을 친 후 마치 송곳처럼 치솟은 작은 봉의 산, 그래서 첨산이라 칭하는 첨산(尖山·313m)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김범우의 눈을 통해 필봉.....
또는 신비로운 산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이 충무공의 막하로 활동했던 송대립 장군이 의병을 모아 분전하다가 순절한 곳이라 합니다.
* 13:12분 점심 후 출발
천천히 하산을 하니 생강나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꽃들이 많이도 피었다.
계곡을 음미 하면서 하산을 하니.....
계곡에는 우리 일행만 있는 것 같다.
모두들 산에 왔으니 영역 표시(?)도 하고.....
산행 내내 웃음의 향연이라고 할까?
이렇게 산행도 하고 서로 웃고 떠들면서 맛있는 음식도 서로 나누고,,,,,
이것이 산행의 최고가 아닐까?
* 13:39분 용흥사 통과
용흥사는 생각보다 볼품이 없는 외관을 갖추고 있다.
시간도 남으니 절에 들러 보자니 모두들 하산 하자고 한다.
아줌마들은 쑥을 뜯으려는 생각....
본인과 주연기씨는 떡국의 국물을 끓여야 놓으라고 공희준 총무님의 명을 받았으니.....
서둘러 하산을 하니 곧 주차장이 보인다.
* 13:52분 당곡 주차장 도착
아줌마들과 구자원씨는 쑥을 뜯고, 본인과 신용목 부회장님, 주영기씨는 불을 피우고......
자리를 펴고 물건을 들어서 내놓았다.
옆에는 버스가 2대가 와 있었는데.....
전라도 여수에서 온 10여명 가량은 산에 오르지도 않고....
아침부터 술을 먹었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 없지만......
하여튼 씨끄럽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오늘 산행 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
산 행
산행한다는 것은
두 발로
풍광과 마음을
한 땀 한 땀
박음질하여
나름의 옷을 만드는 것이다.
산행하다 뒤돌아보면
풍광과 마음이
어우러져 짜여진
멋진 각자의 옷을 만들어 놓는다.
긴 옷이면 어떻고,
조끼면 어떠리오.
집에 돌아오면
겉옷은 바람결에 사라지고
내 마음 속에는
하늘 가득 흐르는
맑은 옷 한 벌을
오늘 산행에서 얻어 입었다.
2013년 3월 17일 오후에
두방산 산행을 마치고 - 배종우
* 14:40분 뒤풀이 시작
일행이 비조암과 첨산의 사거리에 내려와 매곡제를 거쳐 농노 길로 오신 분들은 빨리 도착을 하였지만....
주 도로를 따라서 오신 분들로 나누어 졌나보다.
대부분 회원님들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하여.....
예상 시간보다 빨리 뒤풀이가 시작 되었다.
맛 깔 나는 가오리 회무침!
미더덕 회!!
쭈꾸미 회!!!
박숙녀 여 총무님의 야심작인 떡국!!!!
그기에 소주 한잔~~~~!!!!!
캬~~~~~~~!
얼~~~~~쑤~~~~~~!!
잘~~~넘~~~~어~~~간~~~~~다!!!
이것이 최고이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서로 나누는 사람이 있어야 더욱 감칠맛이 난다.
주고받고 음식을 나누다 보니 이제 배가 포화 상태를 이루고.....
모두들 그런 모양이다.
맛있게 먹어 주어서 집행부를 대표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 15:54분 출발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출발을 하기로 하였다
저녁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고....
비가 한 방울씩 내리니.....
이런 비는 본인이 제일 먼저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한번 거쳐서 비를 맞지만.....
본인은 살결에 바로 맞으니.....
ㅎㅎㅎ
* 15:57분 산내들 노래방 시작.
버스 운행 시간이 짧으니 하영창 산행대장님의 사회로 일찍부터 노래방이 시작 되었다.
1. 신용목님의 〝삼각관계〞
2. 강영란님의 〝사랑아 내 사랑아〞
16:09분 남순천 IC를 통과.
3. 구자원님의 〝잊을 수가 있을까〞
4. 이종도님의 〝돌아가는 삼각지〞
5. 남정희님의 〝조약돌 사랑〞
6. 전복남님의 〝〞부초같은 인생
7. 이선태님의 〝백마강〞
8. 곽상순님의 〝최진사댁 셋째 딸〞
* 16:33분 섬진강 휴게소 도착. 16:45분 출발
9. 이호열님의 〝내게도 사랑이〞
17:01분 사천 휴게소 통과
10. 김행연님의 〝고향역〞
17:06분 사천 공항 나들목 통과
17:07분 대전, 통영간 갈림길 통과
* 여기서 와일드로즈에서 협찬한 등산 양말 5개를 시상품으로 내 놓았다.
시상자는
강영란
남정희
전복남
이선태
이호열
이어서 다음 달 산행에 대해 공희준 총무님이 소개를 한다.
제16차 2013년 4월 3주 일요일(21일) 산행지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위한 갑장산(甲長山 ; 806m)이다.
이 산은 고려 충렬왕이 승장사에서 쉬었다 가며 "영남의 으뜸 산" 이라 하여 갑장산이라고 불리 우는 산입니다.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정상 부근에 갑장사와 상사바위, 백길바위, 시루봉, 바람문, 나옹바위 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상주시내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장소로,
마산의 무학산에 비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기에 4월 산행지로 최적의 장소 입니다.
* 17:26분 함안 휴게소 도착. 17:44분 출발
17:53분 산인 요금소 통과
17:56분 내서 IC도착.
18:10분 삼계도착.
오늘은 회원님들의 협조 덕분으로 예정 된 시간보다 50분가량 일찍 도착을 하였습니다.
비가 올까봐 집행부가 조금 서둘렀고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회원님들의 적적 협조에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마산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펜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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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후기를 늦게 올려서 미안합니다.
집안에 일이 생겨서 18일(화) 아침 일찍 일본을 좀 다녀 오고(20일 늦게 도착).....
그기에 따른 일을 처리 하느라......
늦게 후기를 올려 미안합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묵묵히 산악회 발전을 지켜 보시면서 도움을 주심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옹골찬산 두방산, 비예보도 있었지만 다행히 산행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날씨도 너무나 포근한
날이었던것 같습니다.
A팀의 즐감 산행과 B팀의 여유로움을 다시한번 접하니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총무님의 봉사에는 항상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시장의 풍부하고 맛있는 뒤풀이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봉사를 부탁 드리다는 말 밖에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