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14구간
충북 옥천국 안내면 현리 신촌교 습지 공원~ 새터(한올체험마을)~탑산이~솔목이갈림길~담양리임도~
화골갈림길~장고개(막지리 ,용호리갈림길)~담양3교~보은군 회남면 응운리 담양1교
2015년8월24일 월요일 구름 낀날에
무조건 믿고 따라 나선 대청호오백리길
가보자
시간이 무슨 문제가 되는가
해지기 전에 오면 되는 것을~~~
처음 가는 구간
오늘도 무사히 즐겁게 재미있게 숲공부까지 할것
여기까지는 고개를 갸우둥 하면서 감
어 맞았음 ㅎㅎ
정자에 앉자서 놀고 싶고
이렇게 오래된 나무가 왜 보호수로 지정 되지않았을까 궁금도 하고
못내 미련을 못 버리고 뒤돌아보면서 간 대청호오백리길 14구간
울밑에 봉선화야 너는 알리라 내마음을~~~
길 잘못들어 다시 동네로 내려오는디
동네 아저씨께 그쪽을 왜 갔다 오냐고 물어셨다
오백리길 인줄 알고 갔다고 하니
사과 가수원 주인장이 보면 혼나고도 남을 일이라고 함
무대포 원 투 혼날 일을 많이 하고 다니기도 함
다알리아의 향연이 반겨주고
동네 어귀를 돌아가니 전봇대에
벼가 익어가는 논둑길을 지나오니
반가움에 찰칵
여기서 갈등했다
도대체 장고개를 가르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예리한 관찰력도 그냥 통과 무(無)
탑산이네로 갈려면 저기 집이 보이는 쪽으로 가야 될것 같음
잘 알지도
한번 와보지도 않은 네가 임도길이 맞는것 같다고 해더니
믿어 의심치 않고 고고씽 혼자서 앞서 가버리고
사진 찍어라
모야모에 물어 보느라
오르막길 올라가라
시간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즐거움에 폭~~~옥빠짐
삼거리 이리갈까
저리 갈까 하고 있는데
길위에 길앞잡이인가
아님 벌인가
눈에 잘 띠지도 않는 몸을 가지고 있는 곤충의 이름을 모름
좌측으로 계속 올라감
이게 뭐래
볼때마다 햇갈리는 깨풀도 아닌것이 산박하같고
산박하도 아닌것이 꽃향유 같고 꽃향유도 아닌것이 스피아민트 같고
스피아민트하고 꽃이 확실히 틀리다 해더니
이것이 바로 산층층이
그라고 보니 꽃이 층층 피어구만요
화악산에서 본 마타리다
줄기까지 노란다
이 꽃 안다고 잘 난척 좀 해기로서니
어찌 이런일이
자작나무와 거제수나무
강원도 화악산에 본 거제수나무 아니라고 헸는디 말도 안듣고
맞다고 우끼더니만
결국은 나무껍질까지 보고 나서야 그런가하고
산꼭대기를 향해 가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묻는말
이게 또 무슨일이여
내휴대폰 안봐냐니
이상타
마타리까지 찍은 기억은 있는데
휴대폰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올라온길을 좀 내려가 보고
두번째는 마타리 층층이 한데 물어보고
셋번째는
귀신이 곡할 노릇
산에서 이런 생각을 하니 순간 무섭기도 ㅠㅠ
그런디 폰 찾으려 가는길에 살벌한 광경이 있어 찰칵
벌이 나비를 잡아 먹고 있음요
이때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물한모금 마시고 하늘 한번 쳐다보자고 그렇게 해건만 말 안들음
다시 침착하게 층층이와 마타리는 분명히 아니라고 하니
믿어야지 이뿐 꽃들이 거짓말 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 맞고요
그럼 뭘까 거제수나무라고 쪼금 우기다가 확인
자작나무로 판명
이것이다 그 나무
이럴수가 어쩐디야 이렇게 많은 나무중에 어디서 보았는데 오리무중
이럴줄 미리 알았다면 노란끈이라도 묶어 놓을걸 (진선이의 소품이야기 )
리본 만든다고 하면서 미루기만 하더니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니까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맞아서 시대따라 간다 외양간 옆에 cc설치만하면 오케이다
하지만 오늘은 귀신이 곡을 하든지 말든지
소를 몰고 가든지 말든지
무슨일이 있어도 탐문 조사 후 종결 짓는다
대청호오백리길 걷다보니
별일도 다 있구만
아무리 내경험을 이야기해도 말도 어찌 그리 안듣는지
무의식중에 행동이 있을 수 있다
어느날 휴대폰을 찾다가 포기한 날이 있다
저녁나절 냉동실에 무엇을 끄집어 내려고 문을 여니
입이 딱 벌어졌다
몇시간 냉동실에서 꽁꽁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 한조각 조차도 없었든 그날의 일이 스쳐갔다
나무공부를 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천천히 가면서
자세히 보라고
관심을 가지라고
서먹하고 불편한 마음 내려 놓으라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알아가라고 준 소중한 40분정도의 시간이었음을~~~
바로 자작나무 껍질을 벗기려 올라갔다가 뛰어내릴때 떨어진 것이로다
그리도 애타게 울러건만 대답없었던 휴대폰
그냥 지나쳐가는 주인님의 발자국 소리에
그 얼마나 안타까움에 떨었을까 싶다
아무리 귀를 기우려도 들리지 않았든 진동소리
이제야 알것 같다
가슴으로
마음으로 듣는 법을 알게 하려고 만들어 준 시간이었음을
만남의 기쁨을 주어서니
금강산도 식후경 난 못간다고 쭉 뻗음 도시락 먹어야지
그래서 밥 쪼금 먹고 시원한 캔맥주 이맛이다 하면서 마시고
sos한 길위에 친구가 장고개 쪽에서 올라온다고 하니
아주 좋은일이 생김
사람은 양심껏 살아야 좋은일이 생긴다고 했는디
사진 찍어 보내주고 산 중간에 만나기로 하고 다시 출발
점심 맛나게 먹고
가벼워진 배냥 메고 출발
이게 뭐꼬
청정지역에서 잘 자란 쇠무릎을 보는 순간
나 조금만 뜯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밀려와서리
결국 일냄
내가 필요해서 뜯은 것이니
끝까지 책임완수 ㅋㅋ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다 이유가 있듯이
배냥을 큰것으로 산 것이 오늘은 그 이유올시다
이렇게 반 접어서 딱 들어감
아주 마음에 듬
무슨 이모습이 여전사 모습이여
약초꾼이구만
이럴수가 날씨가 맑음에서 흐림 비
지나가는 소낙비니 그냥 맞아야 하는 상황 잠시 나무밑에서 소낙비를 피하고
구간 마다 비가 오고
안오고
가는길을 막는 너는 누구냐
난 아직도 바디나물 같은데
참당귀임
어 저기 물레방아
아무리 생각해도 탑산이네 가는 길이 아니라
탑산이 아랫동네로 온것 같음
3시간 정도 임도길 걸어서 온것 같은데
아니 도로가 나오다니
탑산이는 저 위에 동네구나
그때서야 입구에서 집 쪽으로 올라가야 탑산이 정상을 갈수 있음을
때는 늦어저리~~였다
그렇게 다시 도로 갈수 밖에 장고개까지
가는 길목에 백합나무 튜울립나무 해도
말도 없이 혼자 내빼버린 텅빈 도로
20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니
와~아 자연속에 갤러리
7킬로 더 가야 장고개 잘못 온것이 맞구만
에라 모르겠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해다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
엎어진 김에 김을 맨다 ㅋㅋㅋ
비룡동에도
계족산 산자락에도
늘려 있는게 쇠무릎인데 이렇게 무겁게 메고 내려 온 그 이유가 뭘꼬
이게 뭐하는 것인지
왜이러고 다니는지
네가 나를 알수없어 ~~~ 어찌할까나 싶다가도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한심하다 답답하다 하지 마소
가산에 살어리랐다
가산에 앉자서니 시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길건너 눈앞에 펼져진 풍경에 잠시 느껴지는 마음을 담아본다
옥잠화
그리운님 기다리다 하얗게 타버린 가슴을 가졌을까
님오실까 기다리다
밤하늘 별을 헤아리다 하얀 순백의 꽃을 피웠구나
기다림에 지쳐버릴 만도 하건만
여름 햇살 아래 어여쁘게 단장하고 옥비녀 꽂고
담장 넘어 수줍게 얼굴을 내민 너에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노라
장고개로 다시 길을 걸기 시작
장고개 방향으로
그곳에 가면 반갑게 맞아줄 길위에 친구가 기다리고 있음요
중간 지점에 마중나온 친구의 차를 타고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다음에 다시 올것이니
눈도장 확실이 찍어 놓자 ~~~찰칵~~
그냥 돌아가면 너무 억울한 마음을 금새 들킴~~
눈치하면 임눈치 고단수인 길위의 친구
14-1구간 4km 밖에 안되는데 갔다가 가자고 하니
더이상 말이 필요치 않음
사람 마음에서 행하는 일들은 정석은 없다
위기의 상황이 닥쳐도 침착하게 그때 그때마다 지혜를 만들어 내는 여유를 가진다면
조금은 수월한 방법으로 인생의 산을 넘어갈수 있을 것이다
속은 겉을 바꿀수 있지만
겉은 속을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삶의 지혜는 순간 순간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하시라
대청호오백리길 14구간 탑산이네 못 간
아쉬움을 능가하는 대청호오백리길 14-1구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댓글 멋지네요^^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이고 몸은 바쁘네요ㅠㅠ
담에 뵐께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