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lla de las Mulas - Leon 18.1Km
아침 일찍부터 걷는 길이 꽤 쌀쌀하다. 첫번째 마을 바르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다
처음 가는 길이기에 언제 또 쉼터를 만날지 몰라 한참을 기다려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 마셨다
바르에서 막 나오는데 한 외국인여자가 휴대폰 사진을 보여 주며 우리에게 말을 건다
휴대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옆에 서있는 중년남자와 학사모를 쓴 동양 여자가 졸업식때 함께 찍은 사진이다
중년남자는 프랑스인이고 영어를 못하니 옆에 있는 다른 외국인여자가 대신 말을 하는데 한국에서 입양한 딸이란다
그들은 커피마시겠냐고 하며 우리와 더 이야기하고 싶어하는데 날씨가 춥기도 했고 배낭을 메고 떠나려는 길이었기에
우리는 중년남자를 포응하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고 길을 떠났다
우리는 갑자기 말을 걸어와 당황했었고 짧은 영어로 오래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이 돼서 금방 헤어졌는데
길을 걸으며 곰곰히 생각하니 무척 아쉬웠다
그래서 앞으로 길을 걷다가 중간쉼터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려고 1시간을 기다렸다
인연이 있으면 길에서 프랑스인 남자를 또 만나겠지 하고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쉼터에서 프랑스 중년남자를 기다리며
고개마루에서 뒤돌아 서니 우리가 걸어온 길이 멀리 보인다
육교를 건너 멀리 보이는 레온을 향해 걷는다
중세 도시의 성벽
다른 사람들 따라 알베르게에 들어가니 베네딕트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로 180개의 침대가 있다 (5유로)
그동안 안보이던 사람들은 다 이곳에 들어 온 것 같다
레온 대성당
당나귀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도네이션 통에 동전 한잎을 넣으려고 마티노가 동전지갑을 열고있다...ㅎ
꼬마 기차를 타고 레온 시내를 한바퀴 돌아본다
벤치에 앉아 가우디 동상과 어깨동무하며...
늦은 점심을 먹고 레온 시내 뒷골목 상가를 이리저리 어슬렁 어슬렁
흐르는 노래 : Donde Voy[어디로 가야하나] / Chyi Yu
첫댓글 여태 보아온 여정장면중 오늘이 레온시내 관광도하고 여유로운 모습이군요 순례길옆 아치다리는 무엇인가요? 철도교 같기도하고 고대 수로같기도하고 그러네요.레온대성당이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레온 시내로 들어가는 4차선 자동차도로와 순례자들이 걷는 길이 만나면서 고가육교를 통해 안전하게 건너 차길이 아닌 까미노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