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금요 책나누기 모임에 초대합니다
비 2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날
어두운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윽이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매어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이병기
책 읽기를 원하고, 읽을 만한 책을 구하고자 하는 지성인들을 위해서
서로 읽고 난 책을 무기한 빌려주는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읽고 난 책 중에서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다시 가지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소소하고 부담 없이 만남을 이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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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금요 책나누기 모임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앤블리에서 10시에 만납니다.
Anvely 9916 Lougheed Hwy. Burnaby
주제 : 조선 문인의 일본견문록 "해유록", 밴쿠버문학 감상평 양한석
저자 신유한(申維翰)은 1681~1752.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靑泉). 조선 후기의 문장가이자 시인. 1719년 통신사행의 일원으로 일본에 가서 시와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일본을 다녀와서 쓴 『해유록』(海游錄)은 사행록 가운데 백미라 일컬어졌으며, 일본에 관심을 가진 조선 문인들에게 필독서가 되었다. 빼어난 문학적 재주를 지니고 있었으나 서얼이라는 신분적인 한계 때문에 미관말직을 전전하였다. 저서에 『청천집』(靑泉集)이 있다.
조선 통신사행의 견문과 경험을 그려낸 신유한의 <해유록>은 문학성과 기록성을 고루 갖춘 사행록의 걸작으로, 일본에서의 견문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제 15권『조선 문인의 일본견문록』은 <해유록>의 정수만을 모아 엮은 책으로, 일본인에 관한 풍부한 인문지리적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일본이라는 이국의 산천을 보며 느낀 감회뿐만 아니라 통신사행의 제술관으로서 수행한 업무, 그리고 일본 막부와의 사이에서 겪게 된 일에 이르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18세기 초 일본의 최첨단을 목격한 조선문인의 개성과 통찰력을 한껏 음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