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축제 통해 '나라사랑' 마음 일궈
무더운 여름을 쫓아내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린 1일 호수공원 무궁화동산에서 안산시자원봉사센터(대표: 김완겸와 한국가스공사 경인지사 한다솜(대표:이춘강)이 공동 주관으로 '제1회 호수공원 무궁화축제'를 열었다.
올해 초인 3월 17일 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일제강점기 왜곡된 나라꽃‘무궁화’에 대해 새로이 인식하고 제대로 알며 나라사랑의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2년여의 시간을 준비하고 기획한 이춘강님의 노고로 호수공원에 무궁화동산이 조성됐고 봉사자의 손에 의해 200품종 720여그루의 무궁화가 식수됐다.
이 날 무궁화 축제는 500여명이 참석, 무궁화 꽃이 만개한 동산을 관람하고, 봄철 꺽꽃이를 통해 새로운 묘목으로 탄생한 900여그루의 무궁화를 일반시민과 자원봉사자에게 분양하고, 무궁화만 그리는 무궁화 화가 김종희님의 무궁화 그림 26점과 오늘이 있기 까지 고생한 봉사자들의 활동사진 650여점이 함께 전시됐다.
또한 사랑나눔국악팀의 풍물공연이 비를 뚫고 무궁화동산을 가득 채웠으며 안산시민 집안 곳곳으로 들어 가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무궁화를 화분으로 옮겨 심는 작업이 귀한동포연합회의 회원과 KT안산지사 사랑의 봉사단, 단원고등학교 RCY 회원, 성포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 의해 이어졌다.
직접 무궁화를 식수하고 금번 무궁화 축제에 진행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진희(인터넷속으로 대표)님은 학교 울타리나 시골길에 피어 있는 무궁화 꽃을 무심히 늘 지나쳤는데 무궁화 꽃이 이렇게 예쁜 줄 정말 몰랐다며 무궁화동산 덕분에 어디서든 무궁화 꽃을 보게 되면 예사롭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무궁화(無窮花)라는 한자명은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최초로 나타나며 고려와 조선시대 왕이 과거급제자에게 내린 ‘어사화(御史花)’나 조선의 궁중연회에 신하들의 사모에 꽂은 ‘진찬화(進饌花 )는 무궁화 조화로써, 무궁화는 상고시대부터 한민족에게 귀한 꽃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의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나라꽃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후 대통령 휘장과 행정ㆍ입법ㆍ사법 3부의 휘장을 모두 무궁화로 도안하여 제정ㆍ사용했고 , 1950년 태극기 깃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제정했다. 따라서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유래는 국가나 개인이 정한 것이 아니고 국민 대다수에 의해 자연적으로 나라꽃이 되었다.
한편 무궁화동산은 앞으로도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로 가꾸어 질 계획으로 내년에는 무궁화 꺽꽃이 묘목 밭을 더욱 넓혀 시민 한 가정당 한그루의 무궁화 꽃을 가꾸는 날이 올 때까지 무궁화 꺽꽃이 분양은 계속될 것이며 호수공원 무궁화동산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대한민국 최초의 무궁화동산 명소로 가꾸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 장영숙 시민기자/안산시 자원봉사센터 >
2007/09/06일 기사등록 |